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전후석 저 | 창비교육
이제는 주목할 때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야기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환경에 노출될 기회가 별로 없는 단일민족국가에서 살아온 한국인에게 '디아스포라'는 낯선 단어일 것이다. 저자 전후석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타지에서 살아가지만 '한국인'과는 다른 이들, '코리안 디아스포라'에 주목한다. 책에는 쿠바의 혁명가이자 한국의 독립운동가인 헤로니모 임은조의 이야기를 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비하인드가 전체적으로 담겨있는데,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한번 더 돌아보는 저자의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 조선족, 재미교포, 재독동포, 한인 입양아, 탈북자 혹은 조선인같은 단어가 아니라 존재 자체로 그들을 인식하고, 공존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김예은)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 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가 데뷔한 지 35주년
일 년에도 몇 권씩 히가시노 게이고 책이 나오는 걸 보면서 이 사람은 도대체 하루에 몇 시간을 쓰는 걸까, 생각한 적이 있다. 어쩌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의 회사가 있어서, 수십 명이 돌아가며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나온 이번 책도 여전히 흡인력 있고,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는 페이지 터너의 면모를 보여준다. 33년 전 살인사건과 지금의 살인 사건이 얽히고, 공소시효 폐지라든지 범죄자 신상 털기 등 사회적 논의도 건드린다. 긴 호흡의 소설이지만 그만큼 재밌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정의정)
이수지 글그림 | 비룡소
찬란했던 색깔과 리듬 여름이었다
여름이 온다고 말하기엔, 어느새 가을이 슬며시 다가왔다. 그래도 여름이 뿜어냈던 찬란한 인상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여름만이 보여 주는 다채로운 색깔, 약동하는 기운, 화려한 리듬. 이수지 작가는 그 모든 것을 한 권의 그림책에 담아낸다.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수지 작가는 늘 손에 꼽히는 작가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그는 특유의 화법과 시선, 그리고 실험적인 행보를 자랑한다. 이번 책은 이수지 작가의 다양한 시도들이 응축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풍성하다. 백문이 불여일견. 글로는 담아낼 수 없는 이미지의 향연을 맛보고 싶다면 어서 『여름이 온다』를 펼쳐 보길 권한다. 음악처럼 1, 2, 3악장으로 구분된 여름의 색깔과 리듬에 푹 빠져 체험과 같은 독서를 마치고 나면 마지막에는 자연스레 이 말이 혀끝을 맴돌 것이다. "여름이었다."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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