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수달 가족을 만나고 싶다면
섬진강에는 수달을 비롯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황조롱이, 송골매, 원앙 등이 살고 있고 담비를 비롯해 고라니, 멧돼지, 노루 등 정말 많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독자분들께 보여주고 싶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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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는 지난 10여 년간 섬진강 수달을 관찰 기록한 사진들을 바탕으로 구성한 생태 사진 동화입니다. 이 이야기는 섬진강에서 태어나 섬진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야생 수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았습니다. 자연생태 사진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수달 가족의 이야기는 눈으로 마음으로 그 감동을 전달합니다. 또한 책 뒷부분에는 수달에 대한 정보와 섬진강에 사는 동식물을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을 실어 아이들에게 야생동물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제공합니다.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는 수달이라는 특별한 동물에 대해 사진으로 보고 배우고, 이야기로 읽고 느끼면서 아이들 스스로 우리의 자연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생각하게 합니다.



생태 사진 작가이시고 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신 작가님께서 그림 그리는 작업을 하시면서 본격적으로 생태 사진 작업에 집중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일러스트와 학습만화를 그리다가 학생들에게 좀 더 세밀한 생태 사진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하곤 본격적으로 생태 전문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책이 이전에 출간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생태 사진 동화집’이고, 이번에 발표한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도 그동안 수달을 촬영했던 자료를 모아 어린이를 위한 사진 생태 동화로 엮게 되었습니다.

섬진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야생 수달을 주인공으로 생태 사진 동화를 쓰시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2011년 섬진강을 처음 찾아 전남 광양을 거쳐 하동, 구례로 오던 중 우연히 강가에서 수달과 눈이 마주쳤어요. 그때 저를 바라보는 수달의 눈빛이 그렇게 따뜻하게 다가올 수가 없었어요. 그 후로 수달 촬영을 위해 한 달에 열흘 정도는 섬진강을 찾아 수달의 생태를 기록하게 되었죠. 그렇게 3년쯤 촬영을 하다가 수달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한참 동안 섬진강을 찾지 못하다 수달 모습을 동화로 꾸려 많은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10여 년 전 섬진강에서 만난 야생 수달의 모습에 이끌려 그 후로 섬진강 수달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그때의 에피소드를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책의 주인공인 아빠 수달이 교통사고를 당한 후 섬진강을 찾았지만, 남은 수달 가족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어서 애가 탔어요. 그렇게 찾아 헤매던 중 한 달이 지날 쯤 수중보에서 물고기 사냥을 하던 수달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뛰어가 안아 주고 싶을 정도로 반가웠습니다. 그날 3킬로미터 정도를 수달 가족 뒤를 따라가며 행복한 모습, 장난치는 모습 그리고 훈련을 통해 새끼들을 교육하는 모습을 영상과 사진 그대로 담아 두었습니다.

수달 가족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컷(혹은 사건)은 무엇일까요?

어느 날 아무리 기다려도 수달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위장막 속에서 몇 시간을 기다린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밤이 어둑해지고 위장막 밖으로 나가서 별도 보고 숨도 편히 쉬고 있을 때 갑자기 제 앞으로 검은 물체가 다가왔어요. 바로 수달이었어요. 저도 놀라고 수달도 놀라 뒤로 넘어질 뻔 했습니다. 그렇게 가까이에서 야생 수달을 보게 될 줄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때 서로를 보고는 놀라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작가 후기에 언급하신 이 책의 실제 모델이 된 수달과 가족에 대해 좀더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지금 강이와 달이는 분가해서 또 다른 가정을 꾸미고 잘 살고 있어요. 올해 태어난 새끼들을 잘하면 올 겨울부터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가을까지는 사람들 특히 낚시꾼들로 인해 수달들의 행동반경이 제한되어요. 수달 집 바로 건너편에 아예 상주하면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생겨 걱정입니다. 그분들에게 수달 집을 알려 주고 조심해달라고 했으면 좋겠지만 만약 수달 집을 건드리기라도 한다면 큰일이기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다!’하며 제 심정을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보고 느끼는 생태 사진 동화책이란 점이 특이한데, 책 뒷부분에 도감처럼 찾아볼 수 있는 섬진강의 다양한 동물들 사진이 더해져 더욱 흥미롭습니다. 특별히 수달 이외의 동물들을 소개한 이유가 있을까요?

섬진강에는 수달을 비롯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물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황조롱이, 송골매, 원앙 등이 살고 있고 담비를 비롯해 고라니, 멧돼지, 노루 등 정말 많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독자분들께 보여주고 싶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눈이 크고 긴 다리가 매력적인 고라니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꼭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신작가의 야생일기’에 오시면 더 많은 동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섬진강에는 남발암꽃, 층층둥굴레 등 귀한 식물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이 책을 만날 어린이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수달은 전 세계적으로 귀한 동물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 유라시아수달이 아직 살고 있다는 것에 크게 감사해야 합니다. 일본이나 네덜란드처럼 수달 멸종을 선언한 나라도 있어요. 수달을 꼭 지켜 주어 우리와 함께 영원히 같이 살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이 꼭 필요합니다.

작가님의 앞으로의 작업이 궁금합니다. 조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전라남도 순천만에서 비단짱뚱어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다음 책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또 분기별로 제주도 서귀포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종 붉은발말똥게 촬영을 위해 부지런히 오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관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응섭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우별 출판사 대표로 어린이를 위한 만화를 그리고 있으며 자연생태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든 책으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포토 동화집」 시리즈로 연속 기획, 출간 중인 『독도 괭이갈매기의 꿈』, 『짱뚱어 이야기』, 『우포늪 가시연꽃』이 있으며, 『신나고 즐거운 생태체험 이야기』, 『교과서 속 구석구석 우리 문화재』, 『나도 장수풍뎅이』, 『주말농장일기』, 『만화 자연도감』, 『천재들의 어린 시절(전5권)』, 『땡구리의 발명ㆍ발견(전4권)』 등이 있습니다. 국정교과서 사회, 과학 과목에 수록된 만화와 일러스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인증교과서의 사회 과목과, 특수학교 교과서 전 과목에 수록되는 만화, 일러스트 작업을 했습니다.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신응섭 글그림
진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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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