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욕구 자극하는 SNS를 끊었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누구나 다를거에요. 그 가치에 집중하시면서 사시되, 마음 편한 투자와 함께 풍요의 즐거움도 만끽하시길 바랄게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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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주 저자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 한주주 저자는 대기업 입사와 동시에 흥청망청 돈을 썼다. 2년 넘는 회사생활에 단돈 10만 원이 없어 휴대폰비가 연체됐다. 우아한 소비 끝에 남은 건 빚 3천만 원과 바닥난 자존감. 그제야 이게 원하던 삶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녀가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종잣돈 모으기다. 이를 위해 마이너스 통장 0원 만들기에 돌입했고, 소비 패턴을 알기 위해 가계부도 작성했다.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각종 SNS도 끊는다. 그 과정에서 짠내 나는 절약이란 말 대신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 



실제로 20대에 빚 3천만 원을 떠안고 빚을 갚기 위해 똘똘 뭉친 절약 정신으로 재테크를 했던 당시 작가님의 상황을 솔직하게 공개하셨는데요. 그 당시 심정은 어떠셨는지 빚을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인가요?

빚 3천만 원을 떠안고 있었을 때, 사실 빚이 문제가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제 인생 자체가 다 엉망이었거든요. 월급으로도 부족해서 마이너스 통장이 바닥날 정도로 '절망적인' 소비를 해댔고, 몇 만원 안 되는 휴대전화 요금이 연체됐어요. 당장 내일의 카드값을 걱정하고 있었어요. 머리가 복잡하니 일도 손에 안 잡혔어요. 때마침 회사에서 큰 실수를 했어요. ‘회사 짤리면 어쩌지?’ 하는 위기감으로 잠 못 이루기도 했어요. 게다가 20대가 끝나가고 있었죠.

뭐 하나 빠짐없이 다 엉망이었어요. 절망의 끝에서 난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새로운 희망이 차올랐어요. 바닥에 바닥을 찍으면서, 저는 ‘앞으로는 올라갈 길 밖에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문제인 빚 청산에 초점을 맞췄어요. 빚 청산이라는 목표를 붙잡고 가다보니, 인생의 다른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회생이 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식 투자를 하고 싶어 하지만 종잣돈 모으는 단계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간단한 팁을 공유해주세요.

많은 분이 종잣돈을 모으시는 단계부터 주식을 사서 모으세요. 사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에요. 누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제가 처음 돈 모으기 시작할 때가 2013년 쯤이었을 건데, 그때는 디플레이션 시기라 다들 재테크에 관심이 없었어요. 정보를 얻는 통로가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거의 책을 위주로 배웠어요. 종잣돈 모으실 때 저처럼 예적금만 고수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알았으면 그렇게 안 했을 거예요. 매월 월급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으로 세계 최고의 탑티어 기업 주식을 사서 모으시면서 종잣돈을 쌓아가 보세요.

내 집 마련이 주식 투자보다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현재 부동산은 과열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면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요?

실거주 집은 영끌이 가능한 선에서 '바로 지금' 사는 것이다 생각해요. 내 집 마련은 시장의 타이밍보다 본질적으로는 현재 본인 자금력이 더 중요한 거예요. 영끌에 대해서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영끌없이 내 집 마련 할 수 있는 그런 때는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영끌도 못하죠. 내 돈 없이 실거주 부동산 살 수 없어요. 이것도 너무 좌절할 필요 없어요. 시드머니가 없으면 수년간 주식으로 돈 모으면서 기회를 기다리면 되니까요. 부동산만 오르는 것 아니에요. 좋은 기업 주식은 사실 더 많이 올라요.

사실 부동산은 투자하기 좋은 타이밍이 있어요. 부동산은 공급량, 수요량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근데 저는 실거주 집을 사는 것에 타이밍은 관건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수도권 기준 부부 합산 순자산 4억이 있으시다면 바로 지금 실거주 집을 사는 것이 더 좋다고 봐요. 소형 평수여도,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집이라도, 알찬 직장 많은 곳이고 학교나 커뮤니티 잘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요. 특히 주택 공급 과잉 지역 피해서 가시면 집 값 많이 떨어지지 않아요.

도서 후반부에서는 독특하게도 묻지마 부동산 투자 실패담까지 들려주셨는데요. 주변 지인이 묻지마 투자에 빠져버린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경험상, 묻지마 투자에 푹 빠져 있을 때는 남의 이야기가 잘 안 들려요. 아무리 주위에서 말을 해줘도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것이 없다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것 같아요. 가까운 지인 중에서 단타 투자에 푹 빠져 있으신 분이 있었어요. 단타 투자로 수익이 꽤 괜찮으셨어요. 근데 가끔 본인의 원칙을 넘어서 무리하다 싶을 만큼 하실 때도 있으셨어요. 그런 때는 손실을 입기도 하셨어요. 그리고 상당히 긴장되어 보이시더라고요. 아침 8시 50분 ~ 9시 20분 그 사이에는 긴장이 빵빵하게 차올라 계셨어요. 이 분은 묻지마 투자로 자타공인 주식 전문가인 지인에게 돈을 맡겼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으셨어요. 그래서인지 주식 투자는 누구의 말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신념까지 갖고 있으셨어요.

이런 분께 장기투자를 설파해봐야 잘 먹히지 않아요. 저는 이분께 제 계좌를 오픈했어요. 그 분은 억대 수익의 제 주식 계좌를 눈으로 보셨어요. 이 분은 제 계좌를 보시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익이 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 있으셨어요. 그리고 투자의 방향을 선회하셨어요.

근데 여간 친한 지인 아니면 이렇게 못해요. 계좌 잘못 오픈하면 돈 빌려달라는 요청만 쇄도합니다. 묻지마 투자에 빠져 있다고 해도, 제가 막 나서서 함부로 이야기 꺼내지 않아요. 듣기 싫으실 수 있거든요. 당사자가 어느 정도 묻지마 투자의 폐해를 깨닫고, 저에게 자문을 구한다면 저는 그 때 맞아드릴 거예요.


한주주 저자

주식을 사 모으는 것이 위험천만한 투자라고 생각하여 손해를 보지 않고 투자하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작가님만의 손해를 보지 않는 주식 철학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몇 가지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주식 종목 선정과 주식 사고 파는 타이밍에 대한 내용이요.

“주식 무슨 종목을 사야 할까요?” 이는 주식 투자자로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종목 선정은 상식 수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나 혼자만의 우량주 말고, 전 세계인이 인정하는 초우량 종목을 선택하세요.

세계 시가 총액 최상위 Top 5 기업 중에서 선택하면 아주 심플해요. 그리고 가격이 하락하면 기쁜 마음으로 더 매수할 수 있는 종목인지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대충 답이 나와요.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에 주식을 내던지고 싶다면, 처음부터 그 주식을 사지 말았어야 했던 거예요. 그런 주식은 마음 편안하게 보유할 수가 없어요.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는 알겠는데, 사고파는 시점은 어떻게 정해야 하죠? 이건 종목 선택과 더불어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너무 비싼 가격에 사면 오랜 기간을 묵혀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으시더라고요.

‘꼭 내가 사면 떨어지네. 혹시 상투 잡은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겠지만 상투 잡았어도 괜찮아요. 좋은 주식을 샀다면 시간이 다 해결해줘요. 물론 완전히 시장의 판도가 바뀔 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컴퓨터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시대의 패러다임이 변하는 때가 있죠. 중국 시장이 저물고 미국 시장의 매력이 올라가는 시대가 있죠. 그런 때도 시장에서는 충분히 시간과 기회가 있어요. 조급하게 결정하지 않아도 돼요.

작가님처럼 우아한 투자를 즐기기로 결정을 했다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고 시작해야 좋을까요?

첫째, ‘시세’를 너무 주시하지 말자는 거예요. 너무 의식하고 있으면 시세가 오를 만한 충분한 시간을 기다리기 어려워요. ‘A기업 독과점 징계’ 같은 사소한 뉴스에도 마음이 흔들려 매도를 고민하게 되요.

둘째, 혹시 주가가 하락하면 더 담고 싶을 만한 주식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아요. 종목 너무 많지는 않도록요. 한 두개 종목만 선택할 때 타율이 더 높아져요. 주가가 하락할 때 팔아치우고 싶을 만한 주식은 처음부터 거르세요.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종목 선정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거예요.

셋째, 좋은 타이밍을 애써 찾으면서 결정에 너무 심사숙고하지 말자는 거예요. 대체로 첫번째로 생각했던 답이 정답이에요. 세 번, 네 번 고민한다고 더 나아지지 않아요. 좋은 주식에 대해 너무 올랐다고 생각하며 좋은 타이밍을 기다리지 마세요. 제 책에서 강조해서 말씀드렸지만 기술의 발전 속도는 우리의 예측을 항상 뛰어넘어요. 주가에 미래가치가 반영되어있다고 말들 하지만, 그 미래가치도 인간의 예측 한계에서만 반영되어 있는 거에요. 우리의 예측을 초월하는 기술 발전이 있다는 믿음으로 가시면 좋은 타이밍을 애써 안찾아도 돼요. 지금이 충분히 좋은 가격이니까요.

행복한 부자가 되길 꿈꾸는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어!' 이런 말을 혹시 습관적으로 하고 계시나요?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찾고, 거기에 점수를 매겨서 줄 세우기를 하는 일이 많아요. 저도 습관처럼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성적순'에 입각한 교육과정을 거쳐서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우리 인생에 중요한 가치들은요 성적순이 아니에요. 다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요. 우리가 사랑, 자유의 가치를 우선으로 두더라도 이건 돈이 주는 풍요로움과 연결되어 있잖아요. 그러니 다 중요한 거에요. 뭐 하나를 선택하고, 뭐 하나를 포기하고 그런 것이 아니죠. 각각의 가치가 다른 가치를 돕잖아요. 굳이 선후 관계가 도입될 필요가 없어요. 자유, 사랑, 돈, 풍요, 관계, 자연을 우리는 다 좋아하고, 다 선택할 수 있어요. '신'께서는 꼭 그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않아요.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는 누구나 다를 거예요. 그 가치에 집중하시면서 사시되, 마음 편한 투자와 함께 풍요의 즐거움도 만끽하시길 바랄게요. 수백권의 책을 읽고 공부하시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고 수익도 큰 투자인지 알게되실 거예요. 저는 그렇게 배웠어요. 저처럼 먼 길 돌아가지 마시고요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 로 쉽고 편한 투자의 지름길을 찾으세요.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
월급쟁이의 첫 돈 공부
한주주(한아름) 저
체인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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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