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과 고독
정교한 언어로 길어 올린 인간 내면의 연약한 심연
글 : 출판사 제공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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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장편소설 『마음』이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 276번째 도서로 출간되었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 근대 문학의 기틀을 세운 거장으로,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국민 작가이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의 1천 엔권 지폐에 그의 초상이 사용되기도 했다. 소세키는 49세의 나이에 병마로 세상을 떠났는데, 『마음』은 그 2년 전인 1914년 4월부터 8월까지 도쿄와 오사카의 <아사히 신문>에 '마음: 선생님의 유서'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 말년에 쓰인 작품인 만큼, 인생의 관록에 다다른 작가의 섬세하고 원숙한 깊이가 배어 있다.

『마음』은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가장 많이 읽히며 연구되어 온 근대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대학생인 화자 ‘나’와 서른 무렵의 지식인인 ‘선생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다룬 소설로서, ‘나’와 ‘선생님’의 만남과 우정,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정체 모를 고독 속에서 살아가던 ‘선생님’의 죽음과 자기 고백 등의 이야기를 세심히 그려 낸다. 메이지 말기의 급변하는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개인의 흔들리는 내면과 고독을 정교하게 묘사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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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저 | 양윤옥 역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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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저/<양윤옥> 역

출판사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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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