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는 세 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서 습관을 쉽게 만드는 방법은 물론, ‘왜 독서가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인지’, ‘왜 수천 년 동안 책은 사라지지 않았는지’, ‘세계 최고 부자들이 왜 매일 책을 읽는 것인지’를 저자가 읽었던 수많은 책들을 통해 증명해 주고 있다.
책 제목이기도 한 '호모 부커스'는 어떤 의미인가요?
‘책 읽는 인간’입니다. 제가 책을 통해 성장한 것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세계를 경험하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호모 부커스’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책 속 텍스트로 정보를 얻는 것은 온라인 매체(SNS, 유튜브 등)로 정보를 얻는 것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책은 인터넷 글보다 검증된 자료입니다. 인터넷에 양질의 정보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잘못된 정보도 많습니다. 하지만 책은 잘못된 정보가 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훨씬 검증된 자료라는 의미입니다. 작가는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투자합니다. 책은 오랜 시간을 들여 글을 써야 하고 참고문헌으로 사용되는 다양한 자료들을 분석하는 등 여러 작업을 거쳐 탄생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보면 인터넷 글보다 훨씬 품질이 높은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읽어도 전자책보다 종이책으로 읽는 것이 더 많은 것을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읽게 한 사람들과 종이책으로 읽게 한 사람들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한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워낙 빨라서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원인 중 하나는 무의식적인 습관 때문이라고 합니다. IT기기를 사용하면서 생긴 습관들이 전자책을 읽을 때 무의식적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런 결과들을 보면 아직은 종이책으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당연한 시대지만, 종이책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학자들은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고 해도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독서는 정보를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니까요.
삶을 바꾸기 위한 시도는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요. 누구는 새로운 시험에 도전하기도 하고, 이전에 전혀 해보지 않은 취미를 시도해보기도 합니다. 그 많은 방법 중, 독서를 특별하게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훨씬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10가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삶과 100가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삶 중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어요?’ 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100가지를 경험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할 것입니다.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삶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먹는 삶을 선택할 것이고, 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삶을 선택할 것입니다. 다양한 삶을 경험하는 것이 더 건강하고 재밌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독서는 워런 버핏이 말한 것처럼 ‘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독서이기 때문에 저는 독서를 선택했습니다.
책 읽기에 슬럼프가 오셨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슬럼프는 뇌가 지친 상태를 의미합니다. 어떤 분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책 읽기에 몰두하고 더 치열하게 노력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일단 멈췄습니다. 지금 내 상태를 인지하는 것, 슬럼프라는 현상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나는 책을 읽고 있을까?’, ‘지금까지 나는 독서를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현실에 적용하고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등 몸을 움직이면서 생각정리를 한다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눈앞에 있는 현실이고 내가 실천한 것들입니다. 책 속에서 배운 것을 내가 얼마나 현실에 적용했는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직접 몸으로 실천한다면 슬럼프는 자연스럽게 극복됩니다.
최근에 마음에 두었던 책 속의 문장은 무엇인가요?
“책 속에 담긴 모든 시대의 작가들의 사고와 본질은 결코 죽은 것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인 세계다.”라는 문장이 기억이 납니다.
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서로 상충하는 내용을 읽게 되기도 해요. 그중 어떤 내용이 자신에게 더 맞는 내용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작가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상충하는 내용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한 인간이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완벽한 이론과 완벽한 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서로 상충하는 내용을 발견했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합니다.
제가 판단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3가지로 판단합니다. 첫 번째는 사람입니다. 어떤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저는 그 사람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살펴봅니다. 두 번째는 사례입니다. 그 주장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세 번째는 결과입니다. 적용된 사례를 통해 어떤 결과들이 나왔는지를 살펴봅니다.
이 세가지 기준과 함께 본인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자신에게 잘 맞는 내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패러다임이 바뀔 정도로 영향을 주었던 독서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으셨다면 어떤 책이었나요?
저에게 처음 충격을 주었던 책은 『리딩으로 리드하라』였습니다. 그 책을 시작으로 여러 자료들을 분석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알게 되었고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책 한 권으로 인생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책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모티머 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책과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책은 어떤 자세로 독서해야 하는지 알려주었고, 『도덕경』과 『논어』 같은 고전에서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을 때는 경영자의 마인드를 배울 수 있었고, 토니 로빈스의 책을 읽을 때는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책 읽기는 OO이다”라고 정의한다면, 어떤 단어가 들어갈 수 있을까요?
‘성장’이라는 단어를 넣고 싶습니다. 독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도 제시해줍니다. 과거의 자신을 돌아볼 수도 있고,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릴 수도 있게 도와줍니다. 때로는 현재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저는 이런 상황들이 모두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장하는 자신을 만나면 주변 사람들도 영향을 받기 시작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 영향력은 점점 커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상연 평범한 인생을 살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독서가 인생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행위라는 것을 깨닫고 미친 듯이 독서에 빠져 들었다. 책을 읽고 자신에게 적용하자 삶이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공부법이 바뀌자 대학 성적이 올라가기 시작했고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었다. 성격이 바뀌고 인간관계도 개선되었다. 다양한 투자처에서 성공적인 수익률을 내기도 하는 등 여러 성과가 발생하면서 독서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겼다. 어느새 독서량은 1000권이 넘어섰고 주변 사람들에게 독서를 권하고 있다. 현재는 ‘빈치브레인’의 대표로서 책을 읽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쉽게 독서습관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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