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블로거 '도란도란'의 동남아 한 달 살기 A to Z
여행 뿐 아니라 모든 새로운 것에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본 저도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를 갈 때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같이 있어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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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시내(도란도란) 저자 

동남아는 저렴한 물가로 한 달 살기를 할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코타키나발루, 다낭, 발리, 방콕, 나트랑, 세부, 하노이, 호치민, 쿠알라룸푸르, 파타야까지, 동남아 10개 도시를 직접 한 달 살기해 본 저자가 전하는 진짜 동남아를 단 한 권으로 알차게 느낄 수 있다. 힐링과 액티비티, 그리고 식도락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동남아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동남아 한 달 살기』에서 동남아를 확실하게 즐기고 나면, 캐리어를 끌고 바로 떠날 수 있게 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인기 여행지에서 한 달 살기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여행과 한 달 살기의 차이점, 추천 코스까지 모두 눈에 담고 나면 꼭 한 번은 동남아 한 달 살기를 위한 여정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작가님에 대한 소개와 『동남아 한 달 살기』 출간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이전처럼 해외여행을 가기는 어렵지만 책을 보면서 여행이 주는 설렘을 다시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전에는 유명한 관광지만 다니는 여행이 위주였지만, 요즘은 한 달 살기와 같은 가심비 여행이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제가 동남아 10개 도시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면서 경험했던 행복을 여러분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남아 한 달 살기』를 준비했습니다.

네이버 여행 인플루언서로 블로그 하루 방문자만 2만여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동남아로 여행 가려는 분들이 많이 방문해 주신다고요. 작가님의 동남아 여행에는 특별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첫 책의 여행지로 동남아를 다룬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여행 인플루언서로 수많은 나라를 다녀보았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만족도가 가장 높고 다시 방문하고 싶었던 도시들을 꼽으라면 대부분 동남아였어요. 무엇보다 가성비가 좋아 부담이 적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하기 힘든 '리조트, 호텔 한 달 살기'를 동남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할 수 있었어요.

저도 20대 초중반에는 배낭 여행자들의 방식으로 저렴한 숙박을 위해 도미토리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다녔습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여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고생은 피해서 하는 게 좋죠. 저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하고 여유가 생기고서는 '고생하는 여행'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가 있는' 여행을 해야 즐거웠어요.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그런 이유로 많이 찾아 주시는 것 같아요.

프롤로그에서 작가님께서 억대 연봉을 버리고 여행을 업으로 삼으시기까지의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습니다. 누구나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항상 실행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작가님의 마음에 불을 붙인 여행지의 특별한 경험과 동기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프롤로그 - 억대 연봉자에서 장기 여행자가 되기까지」에 나와있듯, 제가 처음으로 발리 한 달 살기를 했을 때, 호텔에서 만난 네덜란드 친구들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당시 저는 10년 동안 대기업에 다니면서 남부럽지 않은 연봉과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었지만 쉴 틈 없이 달리는 경주마처럼 살았어요. 매일이 경쟁이었고 그러다보니 불안감과 막연함에 지친 상태였어요. 이러다는 무슨 일이 나겠다 싶어 회사에 무급 휴직을 신청하고 떠난 여행이었죠. 

그런데 호텔에서 만난 동갑내기 네덜란드 친구들은 회사를 다니면서 한 달 정도 휴가를 받아 여행 중이라고 했어요. 유럽에서는 한 달 정도 여행을 가는 게 일상적이라고 하더군요. 나는 인생을 걸고 하는 큰 결정이었는데 이 친구들에게는 일상이었다는 사실에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할까요? 그때 느꼈죠. '아, 일에 치여 살지 않아도 되는구나.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 하는구나' 

저는 이런 게 여행만이 줄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만나야만 마음을 움직이고 내 안의 불씨를 틔우는 경험과 영감을 받을 수 있죠. 저는 많은 분들이 힘들고 지칠 때일수록 여행을 다니셨으면 좋겠어요. 살아있다는 걸 느끼기만 해도 우리는 더 잘 살아갈 수 있어요.

최근 3년 간 코로나로 인해 여행이 주춤해졌다가 이번 여름부터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작가님께서 경험하신 코시국 속 동남아 현지의 분위기와 작가님만의 '코시국 여행 꿀팁'이 궁금합니다.

2021년 말과 현재의 현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요. 오미크론 전까지만해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베트남, 태국, 말레시이아 등 거의 대부분의 동남아 나라가 사람이 아주 많은 실내 공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요.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이전과 동일하게 비자를 받아 편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코시국 꿀팁이라면, 혹시라도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언제든 있기 때문에 항상 비행편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는 것과 여행자 보험은 모든 상황을 보장해주는 풀 패키지로 들고 가야 한다는 것, 두 가지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만 추후 일정 변경이나 현지 상황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여행자 보험도 제일 비싼 걸로 해도 한 달에 10만 원 정도이기 때문에 들어 놓는 게 부담이 덜합니다.



『동남아 한 달 살기』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동남아 인기 여행지 10개 도시'에 대해 모두 다뤄주셨어요. 한 권 안에 10개 도시를 다루기 위해 특별히 신경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오랜 동남아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각 장소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과 먹어야 할 것, 볼거리에 대한 엑기스를 다루기 위해 노력했어요. 또, 코로나로 많은 가게들이 폐업했는데 현지에 있어야만 알 수 있는 폐업한 곳이나 변경된 정보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습니다.

『동남아 한 달 살기』에서 '가 보는 것과 살아 보는 것은 정말 달랐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어떤 점에서 '그냥 여행'과 '한 달 살기'가 다르고 '한 달 살기'를 추천해주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여행자 분들의 여행 스케줄을 보면, 마치 시험공부 하듯이 엑셀에 계획을 세우는 분들이 계세요. 효율의 민족 답게 3박 5일, 4박 6일간 최대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려고 하다 보니 무리한 스케줄이 나오게 되는 거죠. 하지만 '여행'이란 투어로 경험하는 것 이외에 실제로 현지에서 만나는 현지인과 전 세계 여행자와의 만남, 우연히 발견하는 맛집과 커피숍, 그리고 아무 의미없이 거리를 걸어 다닐 때의 느낌까지 모두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걸 모두 경험해 보았을 때, 비로소 '나는 그 도시를 여행해보았다'고 말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때때로 여행지에서는 목적지가 없이 다녀보는 게 그 나라의 진정한 모습을 경험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 시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한 달 살기'를 추천드립니다.

외국에서 한 달을 살아본다는 건, 무작정 떠나기에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 '외국에서 한 달 살기'를 버킷리스트로만 담아둔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여행 뿐 아니라 모든 새로운 것에는 도전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해본 저도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를 갈 때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같이 있어요. 미리 겁먹고 걱정해보아도 막상 여행지에 도착해야만 해결되는 문제가 많습니다. 닥치면 다 해결이 되더라고요. 그러니 출발하기 전에 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안전에 대한 문제는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한데요. 우리나라처럼 밤 늦게 돌아다니면 안돼요. 해가 지면 밖에 나가지 않는 등 밤에는 항상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해요. 마지막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을 항상 마음 속에 생각한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천시내 (네이버 여행 파워 블로거 '도란도란') 

LG전자 UX연구소 GUI/UX디자이너로 8년간 일했으며 베트남에서 근무하다 퇴사했다. 퇴사 후 500일간 세계 여행을 하며 한 달 살기를 했다. 500일 동안 남미, 발리, 이집트, 터키,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37개국 이상을 다녔으며 그때 여행이 천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현재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현지 여행사 마케터를 겸하고 있으며 여행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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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