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엠마뉴엘 케시르-르프티 글 / 레아 모프티 그림 / 권지현 역 | 지노
식목일에 읽으면 딱 좋을 책
지노출판에서 새로 선보이는 <가까이 자연도감> 시리즈의 첫 책.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자라나는 나무 37종을 소개한 자연 그림책이다. 길쭉한 판형에 37종 나무에 관한 기본 정의부터 원산지, 색깔, 모양, 향기 등의 과학 지식은 물론 역사와 문화, 예술 이야기를 담았으며, 화려하고 섬세한 70여 컷 일러스트를 수록했다. 그동안 딱딱한 식물도감만 접했다면 예술서로 보기에도 충분한 『나무의 자리』를 보며, 자연의 내밀함을 느껴보자. 동시 출간된 『꽃의 계절』에 이어 『새의 노래』도 근간에 독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엄지혜)
폴리나 스푸체스 글·그림 / 박재연 역 | 바람북스
찰나에 숨은 이야기
일상적인 풍경에서 드라마틱한 장면을 포착한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볼 때면 자연스레 이 사진이 찍힌 순간을 상상해 보게 된다. 사진 속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그리고 사진을 찍은 비비안 마이어, 그러니까 어마어마한 양의 뛰어난 사진을 찍고도 이를 감추고 평생을 보모로 살았던 이 수수께끼 같은 여자는 어떤 생각을 하며 셔터를 눌렀을까? 그래픽 노블 『비비안 마이어: 거울의 표면에서』는 이러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다. 스무 장의 사진에 가상의 이야기를 덧입히고 실제 마이어의 인생사를 녹여낸 이 작품은 일반적인 전기와 달리 독자를 사진 속 그 순간으로 데려간다. 흑백 사진에 박제된 찰나가 굽이치는 선과 강렬한 색채로 되살아나는 모습을 감상해 보시길. (안세영)
윤정은 저 | 북로망스
마음의 얼룩은 세탁이 될까?
윤정은 작가의 문학상 수상 11년 만의 첫 장편 소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가끔 힘들고 지칠 때, '이 기억들이 말끔히 지워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러한 상상은 소설 속에서 펼쳐진다. 각자의 고민이 담긴 사연들을 대화를 통해 치유해 준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마음이 허할 때 이 책을 펼쳐본다면, 속의 아픔이 깨끗이 세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혜린)
패티 스미스 저 / 홍한별 역 | 아트북스
패티 스미스가 일상을 기억하는 방법
1970년대 뉴욕에서 자유롭게 예술 실험을 했던 패티 스미스. 2023년, 그의 캔버스는 인스타그램이다. 『저스트 키즈』, 『M 트레인』 등 패티 스미스의 에세이를 읽다 보면 저절로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다채로운 일상의 순간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이다. 낡은 호텔에서 우연히 틀어둔 TV에서 나오는 시리즈물이나, 그날 마신 커피. 그런 작지만 충만한 영감의 순간이 그가 찍은 사진에도 녹아 있다. 『P.S.데이스』는 그가 1년 동안 기록한 인스타그램과 폴라로이드 사진을 일기 형식으로 묶은 책이다. 마치 패티 스미스와 일상을 함께하듯이 한 예술가의 시선과 생각을 따라갈 수 있다. 로버트 메이플소프를 비롯해 패티 스미스가 교류한 예술가들의 추억을 발견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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