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꼭 가지고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꿈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꿈을 궁금해하고 질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꿈을 구체화하고자 하는 어른들을 위해 새로운 꿈 그림책이 나왔다. 어린이 마음으로 꾸준히 동시와 동화, 그림책 등의 글을 써 온 작가 이상교의 신작 『꿈꾼다는 건 뭘까?』는 다양한 꿈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펼쳐 나간다. 꿈이 무엇인지, 꿈이 없는 사람이 있는지, 꿈이 깨지면 어떻게 되는지, 꿈은 꼭 한 개여야 하는지 등 다양한 아이들의 질문에 선명한 언어로 답한다. 이상교 작가가 『꿈꾼다는 건 뭘까?』를 구상하고 만들며 떠올렸던 생각들을 들어보았다.
<초등학생 질문 그림책> 시리즈 중 '꿈'이라는 소재를 고르신 계기는 무엇일까요? 여러 질문 중에서 왜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셨나요?
어떤 이유에서든 대부분이 바쁘게 지냅니다. 바삐 지내느라 꿈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다소 추상적이기도 한 꿈, 그 꿈은 내게 무엇일까? 무엇이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이 계기라면 계기입니다.
꿈이 가진 질문도 다양한데요. 선생님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꿈이란 궁극적으로 무엇일까요?
꿈은 희망이며 의욕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과 의욕은 꿈이 그렇듯이 생활에 활력을 일깨우거든요. 책으로 썼다시피 꿈이란 나이라든가 성별, 빈부의 차이 없이 누구나 지닐 수 있으니까, 모두에게 활력을 일깨우겠지요. 또, 깨지고 말았다 해도 새롭게 다시 펼쳐낼 수 있는 무한대의 희망, 미래라고도 생각되고요. 그래서 꿈은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편이자 안내자라 생각합니다. 책을 본 독자에게 이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꿈꾼다는 건 뭘까?』를 쓰시면서 가장 신났던 부분은 어디인가요? 또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디인가요?
꿈의 펼침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마치 '꿈'이라는 걸 이제 처음으로 접하게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꿈에 대해 얼마든지 펼쳐 이야기할 수 있을 듯싶었습니다. 반대로 힘들었던 부분은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이야기할 때였습니다. 노력이라는 것이 말이 쉽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이어야 할지 피력하는 일조차 힘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이 모든 꿈을 같이 즐겨 주었으면 합니다.
선생님의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고 지금의 꿈은 무엇인가요? 나이에 따라 꿈이 갖는 의미가 다르다고 보시나요?
어렸을 적 제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이루지 못했지요. 지금 제 꿈은 아침이면 새소리가 들리는 농가의 작은 집에서 지내며 풀꽃들을 기르고 바라보며 지내는 꿈입니다. 나이에 따른 꿈의 의미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꿈의 성격이나 내용은 다를 수 있어도 꿈에 대한 두근대는 기대감 등은 꼭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꿈을 이야기할 때 꿈이 이루어지지 않는 데서 오는 좌절, 절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좌절과 절망 이야기를 어린이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으셨을까요?
꿈을 세우고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이뤄내지 못했을 때의 좌절감은 어린이라도 작지 않을 겁니다. 작은 어깨를 짓누를 테지요. 친구들이 절망하지 않으려면 어린이에게 맞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꿈을 이야기해야 했습니다. 꿈을 실패하더라도 이어 새로운 꿈을 꾸게 되도록 말이죠. 자신에게 맞는 꿈을 품고 노력해 나갈 수 있도록 이야기했는데,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을지 기대되네요.
여러 책을 쓰셨는데 그중에서 『꿈꾼다는 건 뭘까?』가 작가님께 가지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책 쓰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번 책이 동시나 동화, 그림책이 아닌 성찰을 요하는 첫 책이라서 기쁜 한편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주제가 주제이니만큼요. 사실 이제까지는 다소 추상적이기도 한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해 오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들에 대해 더 심취해 있었습니다. 꿈을 다만 허망한 것, 부질없는 것 등등으로 치부해 왔으므로 쓰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아 기쁘네요.
『꿈꾼다는 건 뭘까?』를 읽을 어린이 독자에게, 그리고 함께 읽을 부모님 혹은 선생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루지 못할 꿈이라 해서 꿈을 아예 포기하는 어린이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꿈은 새롭게 또 태어난답니다.
*이상교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자랐다. 1973년 어린이 잡지 <소년>에 동시가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1977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각각 당선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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