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꼭 배워야 할 인문 고전 속 교육의 지혜
저의 첫 자녀 교육서인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를 읽으면서 부모의 마음과 양육의 자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꼭 주어야 하는 찬란한 유산이기도 하니까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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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저자


올바른 자녀 교육이란 반드시 부모의 삶으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 자식들은 부모의 일상을 보고 자신이 나아갈 길에 대해 배움을 얻는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부모를 위한 책이다. 자녀가 읽고 배움을 얻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부모가 먼저 읽고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자녀 교육의 근본이 된다. “어린 자식들에게는 항상 속이지 않는 것을 보이며, 바른 방향을 향해 서며, 비스듬한 자세로 듣지 않도록 가르친다.” 《예기》 「곡례」에 실려 있는 이 말이 핵심을 찌른다. 부모의 정직한 삶, 올바른 삶의 자세, 배려하는 대인관계가 자녀에게는 가장 큰 가르침이 된다. 



인문 고전 현자들의 다양한 가르침 중에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하는 문장 하나를 꼽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꼽아주신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학고창신(學古創新)'을 꼽고 싶습니다. 학고창신은 단순히 아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입니다. 저는 이를 '과거를 배우는 아이가 미래를 창조한다'는 문장으로 풀어 설명하고 싶습니다. 오늘 날 대부분의 이들은 창의력을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고는 합니다. 창의력은 세상에 다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죠. 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과거를 배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이 단어를 기억한다면 당장 자녀의 성적을 높이려고 조급해 하기보다 세상을 넓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자녀의 미래를 밝히는 길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주어야 하는 한 단어를 추천해 주신다면 어떤 단어일까요? 

책에서 '정성'이라는 단어를 꼽았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쇠와 돌도 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성은 자신은 물론 주위를 바르게 이끌 수 있는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공부하라"는 말도,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도, "열심히 하라"는 말도, 가장 현실적으로 "형제간에 사이 좋게 지내라"는 말도 모두 '정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앞길이 열리기 때문에 정성으로 사는 사람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현 시대에서도 부모가 자녀를 교육할 때 인문 고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올바른 자녀 교육은 반드시 부모의 삶에서 비롯되어야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보여주는 모습, 부모가 하는 말에서 자신의 나아갈 인생 방향과 길에 대해 배움을 얻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도 이런 의미를 담았습니다. 인문 고전에는 삶의 바른 자세,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오랜 시간 이어져오며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가 있죠. 그 지혜를 부모가 익혀야 자녀들에게 삶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자녀교육의 근본을 세울 수 있는 것이죠.

생님께서는 이미 자녀들을 다 기르셨을 텐데요. 혹시 자녀를 다시 기르신다면 어떤 지혜를 가장 전해주고 싶으신가요? 

'성실'을 충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배움의 자세, 삶의 자세, 사람을 대하는 자세 모두 성실이 중요합니다. 게으름을 피우면 깊고 정밀한 배움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같죠. 다만 성취 자체에 조급해선 안됩니다. 작은 이익에 집착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없고, 긴 삶을 완성할 수 없습니다. 멀리 보고 꾸준히 쌓아 나갈 때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 '성실'입니다.

인문 고전에서 강조한 것 중 자녀들이 익히면 좋을 습관이 있을까요?

'독서 천재'라고 불린 다산은 무턱대고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읽는 것에서 핵심을 골라내어 적어두는 초서 독서법을 강조했습니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뽑아 기록하고 모아야 쉽게 잊혀지지 않는 지식을 얻을 수 있고, 핵심을 가리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핵심이 무엇인지 뽑아낼 수 있으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당연합니다. 시험은 핵심 내용을 묻는 것이니까요. 여기에 더해 스스로 공부한 자료가 남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익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독서 속도가 느릴 수 있으나 꾸준히 연습해 습관으로 만들면 가장 완벽한 독서의 방법을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줘야 할 가장 찬란한 유산은 무엇일까요?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라도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을 한번도 겪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모든 어려움을 부모가 대신 겪어줄 수도 없죠. 그렇기에 부모는 자녀를 기를 때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을 회복할 수 있는 힘,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런 힘은 지혜를 얻으면서 길러집니다. 그렇기에 삶의 지혜를 꼭 남겨줘야 할 찬란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는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대학>에 보면 '사람은 자기 자식의 악함은 알지 못하고 자기 논의 싹이 자란 것은 알지 못한다'라는 글이 실려있습니다. 전자는 사랑에 눈이 먼 것이고, 후자는 욕심에 마음이 가려진 것입니다. 이는 자녀를 맹목적으로 사랑만 해도 안되지만, 자녀에게 지나친 욕심을 대입시켜도 안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자녀가 올바른 뜻 없이 삶의 목적을 성공과 출세에 두게 한다면 채워지지 않는 욕심으로 행복한 삶을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진정한 성공은 높은 지위나 부가 아니라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 목적을 이루어가는 것임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행복을 느끼는 삶을 꿈꾸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조윤제

옛 것을 알아야 새로운 것을 얻는 지혜를 기를 수 있음을 깨닫고 이를 알려온 인문 고전 전문가다.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책을 쓰고 읽는 일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조윤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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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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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고전연구가.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에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책을 쓰고 있다. 탐서가로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왔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논어》, 《맹자》, 《사기》 등 동양고전 100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은 저자가 오랫동안 고전을 탐독하고 공부하면서, 그중에서도 개인 수양의 최고 경지로 손꼽히는 ‘신독’의 가치를 새롭게 끌어올려 조명한 책이다. 신독은 ‘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간다’는 뜻으로 《대학》과 《중용》에서 처음 언급되었으며, 그 외 수많은 고전에서도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도록 혼자 있는 곳에서조차 행동을 삼가고 절제해야 함을 강조했다. 다산, 퇴계, 백범, 도산도 ‘신독’을 평생의 신조로 삼아 살아갔다. 혼자 있는 시간과 혼자 사는 삶의 방식이 늘어난 지금,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당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혼자 있는 시간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단단하게 다지는 지혜를 2,000년 고전의 명문장들을 통해 풀어낸다. 긴 세월을 관통하는, 우리 삶에 가장 본질적이고 실천적이며 현실적인 조언과 흔들리지 않는 내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 책으로 《하루 한 장 고전 수업》, 《다산의 마지막 공부》,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질문》, 《천년의 내공》, 《말공부》,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우아한 승부사》, 《이천 년의 공부》, 《논어 천재가 된 홍 팀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