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회사 생활 게임' 빌드업하기
『대학을 졸업하면, 멋진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다』는 MZ세대를 무조건 위로하려 하지 않는다. 뼈를 때리고 공감을 이끄는 재밌는 화법을 통해 녹록치 않은 현실을 알려준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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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스 저자

저자 옴스는 제조업부터 금융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선배이자 회사 생활 레벨1에게 도움을 자청하는 친절한 초고수다. 면접, 자기소개서에 관한 베스트셀러를 펴낸 지독한 N잡러이기도 하다. 그런 그도 과거를 회상하면, 넘치는 재주를 참지 못해서 너무 조급했고 또한 개인플레이만 반복해 자주 실패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멋진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다』는 MZ세대를 무조건 위로하려 하지 않는다. 뼈를 때리고 공감을 이끄는 재밌는 화법을 통해 녹록치 않은 현실을 알려준다. 누구도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끝까지 살아남을지, 다른 인생 게임으로 넘어가 또 다른 성공을 이룰지는 알 수 없다. 이토록 변화가 큰 시대에 도착 지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몬스터와 빌런 때문에, 게임 방법을 몰라서 튕겨나가는 일만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의 게임에서 해낸 빌드업이 인생의 밑천이 될 것은 분명하다.



『대학을 졸업하면, 멋진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다』를 쓰게 된 이유와 배경이 어떻게 되시나요?

멋진 CEO가 되는 꿈을 꾸면서 어린 시절,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회사 생활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회사 생활은 현실과 다르잖아요? 회사는 항상 내 뜻과는 다르게 굴러가고, 상사들은 일방적인 업무 지시만을 내리고, 지옥 같은 출근길은 반복되는데 미래는 보이지 않고. 해소되지 않는 끝없는 답답함이 기획의 시작이었어요. 나름 좋은 대학도 졸업하고, 이름 있는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매일 복사만하고, 자잘한 엑셀 정리에 잡일만 하는데 현타가 세게 오더라고요. 

초년생들도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타박하기만 하고, MZ세대를 희화하거나 각종 분석들을 늘어놓지만 그들의 겪는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이들은 없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들보다 앞서 비슷한 감정과 답답함을 느끼며 회사와 반목하고, 꼰대들과 대립하고, 인사고과 S등급도 받고, 월급루팡까지 모두 해본 입장에서 느낀 교훈과 아쉬움을 나누면서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들의 회사 생활이 조금 더 편안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제목이 심상치 않았다고 생각했는데요.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멋진 CEO가 되는 꿈을 꾸면서 어린 시절, 대학 시절을 보냈습니다. 회사 생활에 대한 기대도 클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회사 생활은 현실과 다르잖아요 회사는 항상 내 뜻과는 다르게 굴러가고, 상사들은 일방적인 업무 지시만을 내리고, 지옥 같은 출근길은 반복되는데 미래는 보이지 않고. 해소되지 않는 끝없는 답답함이 기획의 시작이었어요. 나름대로는 좋은 대학도 졸업하고, 이름 있는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매일 복사만하고, 자잘한 엑셀 정리에 잡일만 하는데 현타가 오더라고요. 초년생들도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회사 생활을 게임에 비유하신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회사생활이 게임과 어떤 점에서 비슷한가요?

게임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창피한 얘기지만 늦은 나이에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을 시작해서 8년째 해오고 있어요. 물론 재미로 했다고는 하지만 나름대로 의욕적으로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도 랭크는 항상 골드, 실버(상위 50% 수준)를 벗어나지 못했어요. 열심히 했다고 해서 원하는 만큼 성장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게 회사 생활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욕만 앞선다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건 수도 없는 경험을 통해 이미 깨달은 것 같아요.

그리고 철저하게 팀 중심의 게임 없이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는 점도 현실과 똑같아요. 리그오브레전드는 탑, 미드, 원딜, 서포터, 정글이라는 5개의 포지션이 있는데 5명이 서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해내느냐가 승부를 결정돼요. 5명의 팀원이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항상 잘할 수는 없어요. 때로는 나의 실수와 부족함을 다른 팀원들이 채워 주기도 하고, 팀원 중에 고수가 있다면 좋은 공략법을 익히거나 기술을 배워서 빠르게 실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고요.

'나는 고레벨 달성, 성장이 목표가 아니고, 게임 자체를 즐기는 게 목적이다'라고 한다면 공략집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다만, 내가 8년 동안 롤을 했음에도 실버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오랜 시간 나름대로 노력했다는 것만으로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돼요. 모든 게임에는 각각의 룰과 플레이 방식이 존재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성장과 발전은 당연히 더딜 수밖에 없어요.

이제 갓 대학생을 벗어난 초년생들은 혼자 침전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늘어놓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새로운 규칙이 낯설 수밖에 없어요. 게임도 스포츠도 정해진 규칙대로 경쟁하고, 사전에 약속된 규칙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는 점에서도 게임과 회사 생활은 꽤 유사하죠. 나는 정말 회사를 위해 열심히 했을 뿐인데 회사에서는 나의 노고를 인정해 주지 않고, 기대했던 성과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죠. 규칙을 모른 상태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열심히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죠. 여러모로 게임과 회사 생활은 참 유사성이 많은 것 같아요.

회사 생활을 잘하기 위한 원칙 3가지 정도만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1) 내가 대학 시절 꽤나 인정받는 학생이었다는 생각 버리기

돌아보면 회사 생활이 고통스러웠던 가장 큰 이유는 '자의식 과잉'이었던 것 같아요. '나는 꽤 유능하고, 무슨 일이든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요. 그런데 그건 대학에서만 가능한 얘기였어요. 각자의 꿈과 관심사를 찾아서 탐구하는 튜토리얼 정도 밖에 안되는 시기였는데 거기서 나름대로 탁월했다는 사실에 너무 취해 있었어요. 그런데 회사에는 이미 좋은 경험을 쌓고, 좋은 대학교를 나와서 나보다 수년, 십 수 년 이상 회사 생활이라는 게임을 했던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는 곳이잖아요? 분명 나와 비슷한 답답함과 어려움을 겪었고,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그 자리까지 간 사람일 텐데, 갓 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관점에서만 회사와 상사를 바라보다 보니 모든 것들 것 다 불만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차라리 '저들은 나보다 먼저 회사 생활이라는 게임을 했던 사람들이다. 저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쏙쏙 빼먹고, 시행착오를 줄여야겠다'라고 생각했다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2) 회사 생활 규칙 제대로 이해하기

'회사는 탐구하는 곳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라고 초년생들에게 이야기해요. 대학 시절에는 레포트 하나를 써도 각종 자료 수집부터 고민의 흔적까지 싹싹 긁어서 수집장의 레포트를 제출하면서 뿌듯함을 느꼈지만 회사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요? 왜냐하면 주어진 업무와 시시각각 닥쳐오는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해내는 곳이 회사니까요. 대학교는 지식을 탐구하는 곳이니까 넘치는 열정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받았지만, 회사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내는 사람이 인정받는 곳인 거죠. 이걸 모르는 초년생은 어떻게든 주어진 문제를 혼자 풀어내려고 끙끙 대며 1주일을 보내겠지만 문제를 푸는 게 핵심인 걸 알았다면 빠르게 과거 레퍼런스를 뒤지거나 옆 파트 선배에게 부탁해서 양식을 받고, 1시간 만에 문제를 해결해내는데 집중했겠죠.

성과 평가도 같은 맥락이죠. 회사에서는 노력으로 평가 받는 게 아니라 '기준'과 '결과'로 평가를 받는 곳이기 때문에 내 인사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맞죠. 규칙을 알아야 불필요한 힘을 덜 쓸 수 있는 거죠. 내 방식대로 고민해서, 좋은 성적을 받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만으로 주변 친구들의 칭찬을 받는 건 대학생 때까지만 유효하죠.

3) 일의 목적을 생각할 것

보고의 목적을 생각하지 않고, 우선 시킨 대로 일을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분명히 지시 받은 방향대로 일을 해서 가져다주었는데도 욕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 이거에요. "주/월간 부서별 목표/실적 보고서를 준비해 와라"라고 했다면 물론, 요구한 내용만 들어가도 나는 지시대로 한 게 맞지만 해당 보고서를 준비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각 부서별로 목표 대비 실적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보면서 초과 달성 내지는 미달된 부서의 경우 원인을 파악해서 그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것'이 목적이니까 수치가 어디서 튀는지를 파악하고, 그 원인을 미리 파악해서 보고를 하게 되면 완벽한 보고가 될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물론, 상사가 그런 걸 알려준 적 없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세상 모든 것들을 누가 알려줘야만 할 수 있다면 똑똑한 사람이 필요한 이유가 없겠죠? 업무를 지시 받고 수행하면서도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목적과 이유를 생각해보면서 업무를 수행한다면 실력이 빠르게 늘 수 있을 겁니다.



이제 갓 입사한 신입 사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제 인생은 제 생각대로 흘러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주변에서는 취준생들의 멘토로 활동하고, 3권의 책을 낸 모습을 보면서 멋지다며 엄지를 치켜세우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에는 끝없는 고통과 아픔이 있었거든요. 항상 하루라도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고, 의욕만 앞서는 서툰 행동들 때문에 쉴 새 없이 크고 작은 사고들은 터졌고, 매 순간 사고를 수습하느라 바쁜 삶이었어요.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수많은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원동력이 되어 있더라고요. 업무 수행 능력, 관계 관리 능력, 심지어는 멘탈 관리까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불안에 떨기 보다는 지금 내가 보내는 하루하루에 대한 확신을 갖고 회사 생활에 임하면 어떨까 싶어요. 우리의 목표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게 아니라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이고, 회사 생활은 그 과정일 뿐이잖아요? 

작가님은 신입 시절에 어떤 사원이었나요?

속도는 빨랐지만 실수만발이었고, 열정은 넘쳤지만 서툴기 그지없었던 철부지였습니다. 첫 회사에서는 유럽 소재 글로벌 기업의 조 단위 계약을 따내고 계약식을 위해 해외로 나간 적이 있는데, 계약식에 쓸 대형 현수막을 자리에 놓고 가서 지사랑 본사가 발칵 뒤집혔던 적도 있었고, 금융권으로 이직한 뒤 첫 1년 동안 오타왕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었어요.

시대가 많이 변화하고 있는데, 앞으로 MZ세대가 주 무대로 활동하게 될 기업체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조직 특성이라든지, 분위기라든지, 채용 기준 등이 많이 달라질까요?

취업 시장에서 '전문성'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은 지 꽤 됐어요. 이제 스펙과 배경 보다는 실력이 중시되는 사회가 된 거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과거 대한민국은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노동 집약적 산업 중심으로 성장했어요. 섬유, 화학, 조선, 중공업 등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이제 인건비가 비싸지고, 가격 경쟁력이 상실되면서 해당 산업의 영업 이익률과 성장성도 크게 둔화되었죠.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이런 변화를 눈치 채고 있어요. 하지만 호봉제 중심의 경직된 조직 구조를 바꿀 묘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죠.

사내 분위기는 갈수록 개인주의화 되고 파편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MZ세대의 개인주의적인 성향도 물론 이유 중에 하나지만 결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사회가 발전하면서 겪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일 수밖에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구세대-신세대 간의 갈등과 간극을 좁히고,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업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새로운 변화나 시도가 등장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옴스

저자 옴스는 초년생 시절 감정에 휘말려 냉정하게 보지 못했던 사회 생활의 본질이 연차가 쌓이면서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듭되는 실수와 실패를 통해 뼈 아프지만 값진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고, 그제서야 미숙했던 초년생 시절이 아쉽게 느껴졌다고 한다. 다른 후배들이 자신보다 더 일찍 깨닫고, 덜 아프고 더 성숙한 초년생 시절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면, 멋진 인생이 펼쳐질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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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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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스

저자는 자신도 한때 자신감만 가득했지 모든 게 서툴고 실수만발인 신입사원이었다고 고백한다. 회사에 갓 입사했을 때까지만 해도 하루빨리 인정받고, 회사의 중역이 되는 상상을 했지만 착각이었다고 한다. 옴스는 해외영업팀의 고문관이자 없는 사고도 만들어서 치는 트러블메이커이자 흑역사 제조기였다. 넘치는 혈기를 참지 못해 자잘한 실수부터 대형사고까지 조용히 넘어가는 때가 없었다. 그런데 서툴기 그지없던 옴스는 어떻게 제조업에서 금융업으로의 이직에 성공하고, 지금은 1000명 이상의 사회초년생들을 상담한 직장생활의 멘토가 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초년생 시절 감정에 휘말려 냉정하게 보지 못했던 사회생활의 본질이 연차가 쌓이면서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듭되는 실수와 실패를 통해 뼈 아프지만 값진 교훈들을 얻을 수 있었고 그제서야 미숙했던 초년생 시절이 아쉽게 느껴졌다고 한다. 다른 후배들이 자신보다 더 일찍 깨닫고, 덜 아프고 더 성숙한 초년생 시절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직장생활 노하우를 담은 브런치 글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어 누적 100만 조회수를 달성했고 많은 신입사원들이 이를 습득해 직장생활의 상위 0.1%로 거듭났다. 그 비법을 한정된 소수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삶으로 커리어의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현재는 수백만 사람들이 찾는 블로그, 브런치와 유튜브 채널 ‘옴스잡스’를 운영 중이다. 취업 컨설턴트보다 인생 멘토 옴스로 불리고, 불특정 다수에게서 유명세를 타기보다 열혈 구독자 및 지원자들과 깊은 유대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오늘도 각자의 위치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회사원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