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오복 구하러 떠난 복주머니 요정의 모험 이야기!
‘소원’과 ‘복’의 공통점은 간절히 얻고 싶은 것이면서 저절로 얻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과 ‘애씀’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이야기에 담았어요.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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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영은, 보람 저자


‘복주머니 속에 요정이 살며, 곁에서 나의 오복을 관리해 준다면?’ 새해를 맞이하기 바쁘게 안영은 작가와 보람 작가의 설날 그림책 『복주머니 요정』이 출간되었다. 자기 몸집만 한  복주머니를 들고 바쁘게 뛰어가는 요정, 그 뒤로 보이는 청룡과 호랑이, 대왕 문어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은데! 복주머니 요정의 모험 길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안영은 작가님과 보람 작가님의 만남으로 독자분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올해 첫 책으로 설날 그림책 『복주머니 요정』을 출간하신 소감 부탁드려요.

안영은: 평소 ‘소원’이라는 키워드를 좋아하는데, ‘복’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처음으로 도전했답니다. ‘소원’과 ‘복’의 공통점은 간절히 얻고 싶은 것이면서 저절로 얻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과 ‘애씀’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을 이야기에 담았어요. 제 간절한 마음과 애씀까지도요. 

보람: 『복주머니 요정』을 출간하고 나니 비로소 2024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요. 독자 여러분에 대한 축복이 담긴 책을 올해 첫 책으로 선보일 수 있어 기뻐요.


복주머니 안에 자그마한 요정이 살며 아이의 복을 관리한다니! 정말 귀여운 설정이에요. 복주머니 요정이 아이에겐 어떤 존재일까요?

안영은: ‘복’을 추상적이 아니라 구체화된 대상으로 보여 주고 싶었어요. 저 멀리 있는 실체 없는 세계관이 아니라 내가 분명 잡을 수 있고, 내 주머니 속에 이미 놀러 와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심지어 귀여운 존재라는 걸요. 아, 귀여움은 제게 늘 ‘진리’랍니다.


『복주머니 요정』에도 보람 작가님 특유의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배경 표현은 이전 작품들과는 차별점이 느껴져요. 작업하시면서 어떤 점들을 염두에 두셨을까요?

보람: 작품을 준비하면서 ‘십장생도’를 찾아보다가 민화를 많이 참고하게 되었는데요. 민화만의 표현 방식들이 재미있게 느껴졌고, 『복주머니 요정』에 녹여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캐릭터와 붙었을 때 위화감이 없도록 느낌만 아주 살짝 가져왔는데, 그게 이 작품의 색깔이 된 것 같아요.


두 작가님의 공통점이 있다면 작품에서 느껴지는 밝고 귀여운 에너지인 것 같아요『복주머니 요정』도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작가님들의 가장 손에 꼽는 장면을 고르신다면요?

안영은: 아무래도 제가 ‘똥’을 좋아하다 보니까, 호랑이 똥구멍에서 뼛조각 빼 주는 장면이 압권이었어요. 그 무엇도 ‘복’을 막을 수 없다! 이런 통쾌함도 함께 느껴져서 짜릿했답니다.

보람: 갈기털이 눈을 가려 앞을 잘 못 보는 사자 두 마리가 나오거든요. 복주머니 요정이 사자들의 머리를 매만져 주는 장면을 정말 즐겁게 그렸어요. 볼을 붉힌 채 얌전히 머리를 맡기는 사자들의 표정이 포인트예요.


작가님의 복주머니 요정이 있다면, 올해에는 복주머니에 어떤 복을 담아 주길 바라시나요?

안영은: 그냥 하루하루 ‘소소한 행복’을 잃지 않기를요. 그건 누가 던져 주는 게 아니라 제가 성큼성큼 혹은 살금살금 찾아 가는 것 같아요. ‘복’이 그런 것처럼.

보람: 몸과 마음의 건강이요! 너무 어른스러운 답변이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독자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책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작가님들의 ‘복주머니 요정’ 같은, 어린 팬 독자님들께도 덕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영은: 오, 제 ‘복주머니 요정’이 어린이 독자라니요! 이렇게 신박하고 귀엽고 신나는 표현은 처음이에요! 저야말로 감동입니다. 오늘부터 그 생각을 잊지 않을래요. 제 복주머니 요정님들(어린이 독자님들), 우리 같이 행복하기를요. 손에 쥔 사탕이 다 녹기 전에, 입안에 쏙 들어오는 행복을 기원합니다. 진심으로요!

보람: 독자 여러분을 위해 복주머니 요정이 다섯 가지 복을 준비했어요. 이 다섯 가지면 올해 여러분은 천하무적이에요. 든든한 마음으로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앞으로 어떤 작품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안영은: 저는 약간 ‘급발진’ 작가에 속해서요. MBTI는 INFJ지만, 글은 늘 ‘급발진’으로 돌진한답니다. 제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반짝반짝 빛날 때까지 잘 키웠다가 어느 날 ‘이야기의 세계로 급발진’하겠습니다.

보람: 기차가 배경인 작품과 토끼가 주인공인 작품을 열심히 작업 중이에요.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잘 마무리해서 보여 드리고 싶어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안영은

성균관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 문화 컨텐츠를 전공했다. KBS [TV 유치원 하나둘셋], MBC [뽀뽀뽀], EBS 어린이 애니메이션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책을 쓰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케이크』로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다.



*보람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공동체 미술 강사, 마을 활동가, 초상화 작가, 이모티콘 작가 등 세상에 스며들기 위해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이어 왔습니다. 작품으로 『파닥파닥 해바라기』, 『모두 참방』, 『고양이 히어로즈의 비빔밥 만들기』, 『완벽한 계란 후라이 주세요』 등이 있고, 『와글와글 프레리독』 시리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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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