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좀 실컷 해 보고 싶은 어린이들의 욕망을 다루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욕 좀 하는 이유나』의 후속작 『욕 좀 하는 이유나 2 : 소미가 달라졌다』가 출간되었다. 욕 좀 하는 아이들의 당당하고 이유 있는 속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금기를 깨트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건강하게 배출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형광 핑크의 강렬한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욕 좀 하는 이유나 2』를 출간한 소감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욕 좀 하는 이유나』가 나온 지 4년 만에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첫 번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을 비롯해 여러 학교와 도서관에서 만난 독자님들이 보내 주신 성원과 요청 덕분에 쓸 수 있었기에 저도 기쁘고 신납니다. 『욕 좀 하는 이유나 2』에서 유나는 자기 때문에 곤경에 처한 호준이를 도와주려고 하고, 마음이 상한 소미의 오해를 풀어 주기 위해 유나다운 방식으로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호준이는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를 얻고, 소미는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가게 됩니다. 또한 한층 더 강렬한 표지만큼 다채롭고 발랄한 창의적인 표현들이 등장하니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어떻게 어린이에게는 금기 중의 금기인 ‘욕’을 소재로 동화를 쓰기로 결정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욕’을 소재로 한 동화를 쓰기로 계획하거나 결정하고 집필했던 건 아닙니다. 처음으로 친구끼리 함께 분식을 사 먹으며 더 가까워지고 우정을 키워 나가는 장면을 쓰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닭강정 장면이 2편에서도 중요하게 등장합니다!) 처음 생긴 단짝 친구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한 뼘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어요. 캐릭터를 궁리하다가 할 말을 거침없이 하는 아이와 그러지 못해 마음앓이를 하는 아이를 떠올렸습니다. 또 어린이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등등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들 ‘또한’ 쉽게 접하고 해 보고 싶거나 금지 당하는 욕에 대한 이야기가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2권 부제를 「소미가 달라졌다」로 정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2권에서 “○○가 달라졌다”는 말이 몇 번 나오는데요, 그 말을 하는 주체와 대상이 조금씩 다르니 독자 여러분도 차이점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한 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린이가 어떤 방향으로든 달라지고 변한다는 건 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중요합니다. 소미는 화가 나거나 답답할 때 속 시원하게 말하는 게 여전히 쉽지 않은데, 이번 이야기에서 유나를 오해하고 어떤 일을 벌였다가 모두를 놀라게 만듭니다. 그렇게 돌파할 방법을 혼자서 나름대로 찾아보고 그 과정에서 조금 달라지고 성장하게 됩니다. 그런 소미를 보며 유나 또한 소중한 친구를 위해 한 번 더 달라져 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작가님께서 작품 속에 숨겨 두었지만 독자들이 이 부분은 꼭 알아차려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내용이 있을 것 같은데 관련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자기도 모르게 닮게 됩니다. 1권에서는 유나가 소미의 말투를, 2권에서는 소미가 유나의 말투를 자연스레 닮게 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어떤 대사인지 한 번 찾아봐 주세요! 또한 등장인물들이 닭강정을 사 먹을 때 어떤 식으로 값을 치르는지가 사소한 것 같지만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그 차이와 특징에 의미 부여를 해 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욕 좀 하는 이유나』 시리즈는 3권으로 완간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다루게 될지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짧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 그런가요? ^^ 3권이 나온다면 이번에는 호준이가 좀 더 달라지지 않을까요?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 과정에서 유나와 친구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편 저는 그동안 창의적인 욕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제 랩 가사도 쓰게 생겼네요. 맙소사!
마지막으로 『욕 좀 하는 이유나』 시리즈를 사랑해 준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유나와 친구들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오직 『욕 좀 하는 이유나』에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고 책을 아껴 준 독자님들 덕분에 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 준 애정과 응원의 목소리에 저도 ‘달라질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독자님들 또한 유나와 소미, 호준이처럼 자기다움을 지키면서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달라질 수 있는 용기를 내어 보고, 또 그런 용기를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 주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류재향 서울 출생.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스토리텔링 연계 전공을 했으며 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이야기 안팎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환대하는 작가이고자 노력하며 동화를 쓰고 그림책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우리에게 펭귄이란』, 『욕 좀 하는 이유나』 등이 있다. 그 밖에 어린이 지식정보책 『비밀클럽 흩어진 지도를 모아라』, 『재난에서 살아남는 10가지 방법』(공저)과 청소년소설 『평화가 온다』(공저)를 썼으며, 그림책 『나의 개 보드리』,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난 이렇게 강해요』, 『하늘에 별이 된 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