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 서재
김려령의 서재
소설가
작가로 늦은 나이에 데뷔를 했지만, 글을 쓰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쓰는 일이 내 일이라고는 여기지 않았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어느 날, 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동화작가가 되었죠.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빨강머리 앤』의 루시 몽고메리와 『꼬마 니콜라』의 르네 고시니입니다. 제 안에 가장 깊숙이 박혀있는 작가이며, 이 작가들의 책을 읽었기 때문에 동화 작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명사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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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저/최용만 역
고비 때마다 투벅투벅 피를 팔러 가는 남자, 허삼관. 가슴 텅텅 울리는, 결코 가볍지 않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는, 묵직한 인간미를 지닌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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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저/최용준 역
정말 맛있는 이야기. 두껍긴 한데, 두세 장만 읽으면 그 두께를 잊게 된다.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소설은 무엇보다 이야기다. 그 이야기의 재미를 살리는 소설이 드문 지금 『핑거스미스』의 이야기는 빛난다. 이야기에 허기진 사람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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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 HOLES
루이스 쌔커 저/김영선 역
정말 재밌고, 잘 씌어진 동화.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누구나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캠프에 보내진 문제아들과 운이 없는 주인공이 뜨거운 여름 태양 아래서 묵묵히 구덩이를 판다. 현재와 과거가 맞물리면서 이 아이들이 왜 여기에 있는지가 너무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쾌감마저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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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밤길
공선옥 저
공선옥은 어디 귀퉁이에서 홀로 아파하고 있는 그녀들을 찾아내 와락 껴안는다. 가식적인 위가 아니라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곡진한 소리로 감싼다. 아픔 앞에서 원 없이 울다가, 결국 훌훌 털어버리게 만드는 귀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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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저/허호 역
인간과 섞이기 위한 ‘요조’의 서러운 익살꾼 노릇이 쿨렁이게 쓸쓸했다. 인간의 위선과 잔인함에 의해 파멸되어 가는 요조. 그럼에도 나는 그를 통해 내 영혼의 나약함을 치유 받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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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저
동화로 많이 알려진 이 소설은, 인간과 당시 사회 현실에 대해 신랄하게 꼬집은 풍자 소설이다. 지금도 그 호소력은 여전하다. 동화로 알려진 부분을 찾아내 읽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