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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투쟁이다!! 담판 짓자!!
젠장, 또 시작이다. 뱃속 타이머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안 돼…. 또 노상에 똥을 쌀 순 없어. 아침을 기다리자. 날이 밝으면 문을 부수고 가서라도 꼭 담판을 짓겠어.
2012.06.11
지하 생활자
원미동 사람들
소시민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 따위 개나 줘버려…”
아내의 지독한 돈 계산은 벌써 서울 집값을 수소문하며 다니곤 하기 때문에 너무한다고 나무랄 것도 없었다. 맞다…. 아내뿐 아니라 나 역시 서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첫 내 집에 대한 기대에 부푼 때를 생각하니 참 가당찮은 일이었다. 하지만, 더욱 가당찮은 일은…
2012.05.17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소시민
팔자. 우리의 찬란한… ‘팔자’
처음엔 몇 년 동안 익혀왔고 능력을 발휘했던 서류 기안과 물품 구입의 총괄적 관리, 부서의 월말 결산 따위와 엇비슷한 어떤 일자리가 다시 주어질지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 세일즈맨 따위의 일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 슈퍼맨의 아버지가 세일즈맨이라니….
2012.05.03
불씨
소시민
원미동 사람들
먹고 살기 힘든 현실, 그래도 불씨는 남아 있다.
5년 전쯤 결혼 비용을 절약하여 부천 열세 평 주공 아파트를 구입하였다. 당시 직장 M식품 본사가 영등포에 있었기에 통근 거리에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좋은 출발이었다. 그 후 직장은 서울역 새 사옥으로 이전하였고, 그때쯤 아내는 지하상가에 양품점을 차렸다가 보증금까지 몽땅 까먹었다. 그리고 곧 난 부평 공장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2012.04.30
원미동 사람들
소시민
양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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