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 뒷이야기가 궁금해요?
<응답하라 1997> 뒷이야기가 궁금해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 철학과 공약을 짚어보는 『근혜노믹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음향감독이 들려주는 방송 비하인드 스토리 『나는 꼼수다 off the record』, 화에 대한 철학적 통찰과 사색을 담아낸 『화에 대하여』 등 인문/사회 분야 신간부터 양귀자, 신경숙 작가의 주요작품 개정판, 신달자 시인의 신작 에세이 『엄마와 딸』,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소설화한 책까지, 이 주의 주요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2013.01.11
원미동 사람들 오소희 신달자 화에 대하여 세네카 응답하라 1997
그래!! 투쟁이다!! 담판 짓자!!
그래!! 투쟁이다!! 담판 짓자!! 젠장, 또 시작이다. 뱃속 타이머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안 돼…. 또 노상에 똥을 쌀 순 없어. 아침을 기다리자. 날이 밝으면 문을 부수고 가서라도 꼭 담판을 짓겠어. 2012.06.11
지하 생활자 원미동 사람들 소시민
내게도 배변의 자유를 달라!!
내게도 배변의 자유를 달라!! 102호. 그 여자! 모든 게 그 여자 때문이다. 그 잘난 주인집 여자!! 빌어먹을! 지하의 삶을 짓눌러버린 일층의 주인 때문에 나는 소박한 소망마저 빼앗겨버렸다. 일하기 위해 먹은 밥이었으므로 응당 자유롭게 배설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2012.06.07
지하 생활자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다시 지하로…… 지하로…
다시 지하로…… 지하로… 지상으로 나왔다. 아침 햇볕치곤 따가운 편이지만 삶의 유일한 광합성 시간이다. 공장 앞 식당에서 지상에서의 만찬을 즐기자. 5분, 10분 만의 식사지만 충분히 즐겨야 한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2012.06.04
지하 생활자 원미동 사람들
“비가 오면 난 가리봉동으로 갑니다.”
“비가 오면 난 가리봉동으로 갑니다.” 간단하게 여겼던 옥상의 공사는 의외로 시간을 끌었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임 씨는 도무지 시간 가는 줄을 모르는 사람처럼 완벽을 기하며 일을 했다. 저 열 손가락에 박인 공이의 대가가 기껏 지하 단칸방이라면 좀 너무하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솟아 오르기도 했다… 2012.05.21
비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한다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 따위 개나 줘버려…”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 따위 개나 줘버려…” 아내의 지독한 돈 계산은 벌써 서울 집값을 수소문하며 다니곤 하기 때문에 너무한다고 나무랄 것도 없었다. 맞다…. 아내뿐 아니라 나 역시 서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첫 내 집에 대한 기대에 부푼 때를 생각하니 참 가당찮은 일이었다. 하지만, 더욱 가당찮은 일은… 2012.05.17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소시민
그건… 사건의 시작에 불과했다.
그건… 사건의 시작에 불과했다. 목욕탕 사건이 터진 것은 광복절 휴일 전날이었다. 모처럼 넉넉하게 쉬어보려 했던 계획이 그르치고 말 게 분명했다. 서울에서 그처럼 떠돌아다니다 겨우 연립이나마 한 채 사서 들어왔나 했더니 한 달이 멀다 하고 이곳저곳의 문제점들이 출몰하기 시작하는 데는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집주인이 되고부터 되려 노상 돈에 쪼들리는 것도 그 때문이었다. 2012.05.15
비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원미동 사람들
그것이 사라지자… 나는 폭발했다!
그것이 사라지자… 나는 폭발했다! 마지막 남은 찌꺼기가 뚫리자 휘몰아치듯이 쏟아진다! 끝도 없이 흘러나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고 버스가 몇 대 들락날락하는 와중에도 나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내게 남아 있던 무언가가 사라졌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2012.05.10
불씨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그래, 딱 한 번이야. 딱 한 번!!
그래, 딱 한 번이야. 딱 한 번!! 오늘은 어떻게든 하나라도 팔자. 수백 번 연습한 대사를 입 밖으로 쏟아내기만 하면 된다. 내게 남은 것은 없다. 무엇이 문제인가! 2012.05.07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팔자. 우리의 찬란한… ‘팔자’
팔자. 우리의 찬란한… ‘팔자’ 처음엔 몇 년 동안 익혀왔고 능력을 발휘했던 서류 기안과 물품 구입의 총괄적 관리, 부서의 월말 결산 따위와 엇비슷한 어떤 일자리가 다시 주어질지 모른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했다. 세일즈맨 따위의 일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 슈퍼맨의 아버지가 세일즈맨이라니…. 2012.05.03
불씨 소시민 원미동 사람들
먹고 살기 힘든 현실, 그래도 불씨는 남아 있다.
먹고 살기 힘든 현실, 그래도 불씨는 남아 있다. 5년 전쯤 결혼 비용을 절약하여 부천 열세 평 주공 아파트를 구입하였다. 당시 직장 M식품 본사가 영등포에 있었기에 통근 거리에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좋은 출발이었다. 그 후 직장은 서울역 새 사옥으로 이전하였고, 그때쯤 아내는 지하상가에 양품점을 차렸다가 보증금까지 몽땅 까먹었다. 그리고 곧 난 부평 공장으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2012.04.30
원미동 사람들 소시민 양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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