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때문에 열심히 안 살면 나만 손해야” - ‘자연주의 살림꾼’ 이효재 <효재처럼 풀꽃처럼> 출판 강연회
‘한번 따라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TV <인간극장>을 통해 본 선생의 하루,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졌다.
글ㆍ사진 김은성
20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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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야 해, 무조건. 예쁜 게 좋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 문장을 발화해도 조금도 위화감이 없는) 배우 이영애의 입을 빌어 나온 말. 머리와 옷차림에 공을 들이는 것을 넘어, 권총 한 자루까지도 그 모양새와 디테일을 따졌던 금자 씨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다수의 여성은 자신과 그 주변이 아름다운 것을 좋아한다.

“머리를 기르는 이유는 깡뚱하게 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며, 방은 색채의 조화와 방주인의 개성을 고려해 정성껏 단장하기 보다는, 무조건 찾기 편한 위치에 물건이 놓여져 있으면 되는데다가, 요리에 어울리는 접시 컬러를 고르거나 가니쉬를 오밀조밀 곁들이는데 시간을 쓰기 보다는 ‘쉽고~ 빠르고~ 간편하게~ 휘리릭!’ 익혀 간만 딱 맞으면 된다”는 실용주의.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나’의 이야기다. (미래의 남편에게는 결혼 전 “식사 때 식판을 사용해도 될는지” 조심스레 물어 볼 계획.) 당연하게도, 취재를 나가는 등 뒤에 대고 어머니는 소리치셨다.

“이효재 선생님 강연 보러 간다며? 각성 좀 하고 오너라!”


포장지 대신 보자기를 이용해 선물을 포장하는 자연주의 살림법, 채소 본연의 맛을 오롯이 살려낸 요리법. ‘한번 따라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TV <인간극장>을 통해 본 선생의 하루,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졌다. 그녀는 신발 밑창이 닳을 정도로 늘 분주하게 뛰어다니면서도 찰떡을 놓은 접시를 바라보다 “잠깐!”하고 곁에 놓을 감잎을 따러 뒤란으로 향하는가 하면, 엉덩이 붙일 틈도 없이 휘돌아치고 한숨 돌릴 만한 밤엔 좀 쉬는가 싶었더니 이내 제자들을 불러 모아 굴을 구워 먹인다.

요즘은 집 꾸미기 고수라는 사람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살림이나 요리를 주제로 책을 내는 사람도 흔해졌지만, 그래서 그들을 보면 ‘어느 정도는 따라할 수 있겠다’는 심산이 생기는데 효재 살림법은 따라했다간 반나절 만에 몸져누울 것도 같다. 어릴 적부터 “미운 건 못 참고, 어떻게 해서든 예쁘게 바꾸려고 했었어요”라는 선생의 말. 살림전문가이기 이전에 ‘아름다움 추구자’가 본연인 것 같다.


강연을 들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생의 살림법이 무리라면) ‘삶법’은 배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그리고 그 설렘은 ‘내가 내 삶의 방식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 방식이 개인 뿐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방식이므로 그런 방식을 추구하는 나는 가치롭다’는 기분 좋은 것이었다.

이따금, 그것도 불시에 찾아오는 남편과 산 속 외딴 집에 사는 것도, 컴퓨터나 텔레비전 없이 사는 것도, 삼청동에 위치한 ‘효재’에 당도하기 위해 두 시간을 걷는 것도 미처 따라할 수는 없으리라. 『효재처럼 풀꽃처럼』 에서 엿본 ‘자연을 품은 삶의 방식’은 닮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강연을 통해 느낀 화통하고 털털한 품성도.




우리 여자들 사는 수다 한 판 떨고 가자고요

다음은 강연장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의외의 씩씩한 목소리로 “우리, 테이블 좀 앞으로 당겨서 눈 보고 얘기해. 거창하게 강연 같은 것 할 생각으로 온 것 아니에요. 그냥 우리 여자들 사는 수다 한 판 떨고 가자고요.” 한 후, 모든 방청객이 ‘끼익, 끼이익’ 의자를 그러모아 강연대 앞으로 모여들게 한 후 단숨에 소탈하면서도 쫀쫀한 말솜씨에 매료되게 만든 한 시간 반의 기록이다.

“저 여자는 정성이야, 극성이야?” “별난 남편하고는 어떻게 그리 잘 산대? 집에 붙어있지 않는 남편이 참아져?” “진짜 그렇게 살림해? 책에서만 그런 것 아니야?” 라는 의문을 가졌을 분들은 효재 선생의 일상에 귀 기울여 보시길. “아유, 당신도 나같이 속이 터져도 참고 사는구나.” 하실지 “아이구, 대단하다. 난 여자네.” 하실지, 감상은 여러 갈래일 것이다.


말귀를 잘 알아듣는 사람하고는 일하기 참 편하죠? 척하면 척,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실수로 ‘어’라고 말해도 ‘아’라고 잘 알아듣는 빠릿빠릿한 그런 사람이요. 요즘같이 바빠서 옷매무새도 못 가다듬고 일할 때 내 말귀 잘 알아듣는 제자랑 일하면 바쁘고 고되도 흥이 처지지 않고 유지되죠. 살다보니, 말귀 잘 알아듣는 성격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합디다.
어느 날 임동창씨가 “각시~”하며 이~렇게 소눈처럼 큰 눈을 들이대며 쳐다봐요. 게다가 국악을 오래 해서 목소리가 파열음이 끼이익 나잖아요, 그러니 제가 얼마나 깜짝 놀라요. 놀란 표정 감추지도 못하고 정직하게 티 다 내며 “네.”
그러니 진지한 말투로 나직나직 이러지요. “각시 원하는 대로 내 살 수는 있어. 그런데 말야, 그러면 내 음악이 영영 사라져. 음악이.” 아이고, 거기다 대고 뭐라고 그래요. 그 뜻을 너무 다 알아듣는데. 그냥 또 “네.” 했죠.


흑발의 긴 머리가 가끔 저도 무서워요. 임동창 씨가 떠나면서 걱정하길래 무던한 저는 “걱정 마세요 과부도 다 잘 살아요.” 이랬죠, 씩씩한 목소리로! 그런데 고라니가 자주 내려오고 하니 정말 집이 무섭거든요. 것도 모르고 “내가 각시는 잘 만났지!” 하며 아이처럼 웃어요. 보내고 나면 너무 무서워 덜덜 떨려요. 시골집 창에 것도 야밤에 일하다가 휙 하고 보면 가슴이 덜컹 해요. 이렇게 긴 머리가 시커매가지고 칼 들고 있잖아요. 그러면 “에라~” 하고 머리를 홱 풀러요. “인간이 보든, 유령이 보든 혼비백산해 달아나라!”


한겨울에 보일러 기름통 들고 뛰어보신 적 있으세요? 저희 신랑이 불시에 오고 가고 하잖아요. 예전에 한번은 추워서 입도 못 떼는 날씨에 와서는 “아이고, 춥다. 각시, 보일러에 기름이 떨어졌나 봐.”해요. “여기 좀 앉아 있어요” 하는 순간 욱해서 이혼해 버릴 것 같아서 “여기 좀 앉아 계.셔.요” 일부러 공손하게 말하고 기름통 들고 눈길을 걸어갔어요. 걷다 보면 손이 곱고 발이 곱고 그러다 눈길에 넘어진 거예요. 왜 주부님들 그럴 때 울컥 눈물이 나잖아요? 꾹꾹 눌러 참다가, 물건이 고장 났을 때나 음식 태웠을 때 그 김에 화내잖아요. 저는 그때 “그래, 일어서는 순간 당장에 내 이혼하러 간다” 했어요. 일어서고 보니 제 치마에 제 발 걸려 넘어진 거였어요. 어찌나 우습던지. 그 길로 그 5단짜리 치렁치렁 치마 싹둑 잘라서 이렇게 항아리 치마 만들어 입고 이혼 않고 잘 삽니다.

네가 16시간이면 나는 17시간 일한다는 자세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기찻길 같은 부부예요. 나란히, 나란히 각자 갈길 가죠. 우리 남편이 너무 열심히 살아서 내가 열심히 안 살면 나만 손해야. (웃음) 임동창이 16시간 피아노 쳐? 난 그럼 1시간 더 일해야지, 그거 아니면 맞짱 뜰게 있나. 그렇게 걸어 다니며 일하고 어떤 날은 하루 스물 두 시간 일만 하고, 그러다 보니 차만 타면 입을 벌리고 자요.


음악가의 아내로 사는 것, 어떨 것 같으세요? 저도 평범한 남편 만나 잘 길들여서 알콩달콩 살고 싶었죠. 야시시한 잠옷도 입어보고. 웬걸, 사시사철 두꺼운 타올지 바지 잠옷 입고 살았죠. (웃음) 제자들 열 명이 함께 살고 언제 휙 들어올지 모르거든. 그래도 음악가 아내는 환상의 선율 들으며 살 것 같죠? 띵동 땡동 반복음만 내동 들어요. 밤새 ‘띠릭’ 치고 허리 구부려 그리고, 또 ‘띠리릭’ 치고 그리고.

여자 이름을 작품에 새겨서 망했대요. ‘효재’라고 새기면 “왜 밥그릇이나 이불에 여자 이름을 새기냐”는 분들, 우리나라에 아직 많아요. 샤넬, 에르메스 모두 사람 이름인데 왜 내 이름은 안 되나 싶어 밀고 나갔더니 홀랑 망했어요. 그래도 전 제 이름이 좋아요. ‘본받는 집’, 효재입니다.


창조하며 사는 사람은 스물 네 시간 활력이 넘쳐요. 낡은 커튼을 보면 뜯어서 방석을 만들고 싶은 마음, 그렇게 항상 손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요. 이토록 재밌는 일이 있나 싶을 거예요. 남들 사는 거 하나도 부럽지 않아져요. 내 손끝에서 아름다움이, 향기가 피어나는데! 그 순간 가장 행복한 게 바로 ‘나’거든요. 몰입의 힘이란 말도 되고요. 저는 호텔 가면 모두 다 같은 모양의 방에 잔다는 게 참 징그럽더라고요. 그 밤에 침대 들어 위치 바꾸고, 러너를 바닥에 촤락 깔고 향초 켜서 무드 만들고 다른 방에 들어간 스텝들 죄 불러서 “우리 티파티 해요” 하죠. 그런 것을 남편에게 해 주면 것도 창조예요. 사소한 것일지라도 내가 무엇인가를 바꿔본다는 것은 창조의 첫걸음이니까.

지구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단번에 큰 것을 행할 수는 없어요. 저희 책 살 때 드렸던 색 보자기를 한 장 들고 왔어요. 이 보자기에 책을 싸고, 노란 고무줄 집에 다 굴러다니죠? 묶어서 꽃을 한 송이 끼워요. 없으면 화장실 가서 조화 한 송이 잘라오고. 음반도 같은 방식으로 싸는데, 내용물이 작을수록 포장이 크고 탐스럽게 나오니 더욱 멋지죠. 카드? 전 종이도 아깝고, 그 값도 너무 아깝더라고요. 카드 값만 아껴도 난민들 구호 하겠다 싶고. 편지는 책을 펼쳐 그 안에 쓰고, 음반은 속지에 쓰면 어때요? 지구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도처에 널려 있으니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도 있죠.


내 책 접은 부분 몽땅 펴다 준 너!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너, 전생에 오랑캐가 아니었으면 이럴 수는 없다”하며 이를 부득부득 갈았죠. 돈 빌려가 안 갚는 사람은 괜찮아요. 제가 나 죽은 뒤에 누가 보고 에구 무서워라 할까 봐 빨간 줄은 그으려다 안 긋고, 위가 감동이면 위를 아래가 감동이면 아래를 접어놔요. 그런데 그걸 빳빳하게 죄다 펴서 돌려 준 거야. 바빠 죽겠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 또 어느 세월에 책 읽고 감동을 또 받고 접나 싶어요. 지나면 기억이 안 나잖아요, 우리 나이? (좌중 웃음)
연말이잖아요, 백화점 가지 말고 서점 가서 책 한 권 사서 미리 읽고 좋은 부분 접어서 친구에게 선물해요. 안에 펜으로 간단히 편지 써 주면 좋고요. “읽어보니 참 좋더라, 너에게 지금 가장 긴요한 글일 듯 하구나, 친구야.” “주름 생기니 작은 글 볼 때는 이마를 손바닥으로 펴고 읽으렴”


탈무드만 읽고 살아서 오십이 되도록 세상 사람들이 다 정직하고 바른 줄만 알았어요. 책이 독이 된 거죠. 거짓말 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사에 실망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즐거운 이야기만 전해주는 전화 누가 발명 안 하나” 했고, “내가 즐거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면 되지. 내가 나가서 세상을 바꾸면 된다” 깨달았어요. 그게 책 쓴 이유고. 하지만 많이 안 팔릴 거예요. 요즘 화두가 정치고, 내년 대선 때문에 정치에만 관심 있지 풀이랑 꽃 얘기 하는 제 책에는 관심 없을 것 같아요. 대선 열풍이 지나가고 난 자리, 허한 마음들이 남았을 때 펼쳐지면 좋겠어요. 나는 새끼가 없어서 돈이 중요하지는 않아.(웃음) 하지만 책이 잘 되길 간절히 빌어요. 나를 알아봐 준 편집자들이 너무도 고마워서, 그들에게 꼭 보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효재 #효재처럼 풀꽃처러
8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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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2012.01.28

이효재님은 살림꾼중의 살림꾼으로 통하지요. 매스컴에서도 이효재님에 주목에 자주 다루고 있는 상황이지요. 출간된 책도 적지않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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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ahbs

2011.12.31

이효재님 보면 살림도 예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괜히 제 살림 너무 빈약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내가 너무 못하고 있나 싶기도 하면서 같은 주부로서 너무 부럽기만 합니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고 관심을 부여하는 모습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역시 일이나 살림이나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 애정을 갖고 있느냐, 부지런한가에 따라 천양지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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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heeys

2011.12.26

저도 이분 글 보면서 참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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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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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재

성북동 길상사 앞에 위치한 한복숍 「효재(效齋)」의 한복 디자이너이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손길만 닿으면 헌 것도 명품이 되는 살림 감각으로 '살림의 여왕',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 '한국의 타샤 튜더', '자연주의 살림꾼' 등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로 인정 받고 있다. 어머니가 하던 일을 물려받아 20년째 한복 지으면서도 입는 거, 먹는 거, 집 꾸미기까지 살림에 재미를 더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한복집이지만 마당 가득 자연을 들여놓고 오가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가 하면, 1년 내내 지리산이며 해인사, 거창, 문경 등을 다니며 구해온 우리 땅에서 자란 건강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눠가며 친환경적 삶을 살고 있다. 「여성중앙」, 「행복이 가득한 집」 등을 비롯한 생활 잡지에 자연 닯은 살림법을 연재하는 그녀는 2007년 2월 국악피아니스트인 남편과 함께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소소한 일상과 독특한 살림 아이디어를 공개했고, 2008년 6월 KBS 수요기획에서는 7년간의 삼청동 한옥 생활을 마치고 성북동으로 이사 가는 과정을 담아내 그만의 특별한 살림 철학을 보여주기도 했다. 드라마 「왕의 여자」(2004), 「영웅시대」(2005), 「헤어화」(2007) 등에서 의상을 제작하였고,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소개한, 배우 배용준의 저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는 그과 함께 한국의 의, 식, 주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보자기 아트로 문화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는 환경재단 주최로 폭스바겐을 보자기로 싸는 문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 크리니크의 2009년 신상품 런칭 쇼에서 화장품을 보자기로 싸는 퍼포먼스로 주목 받았다. 또, 2009년 12월에는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와 함께한 작업으로 패션 전시를 열어 새로운 작품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자연으로 상 차리고, 살림하고 효재처럼』, 『마음을 얻는 지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이 있고, 수필집 『효재처럼 살아요』,『효재처럼 풀꽃처럼』, 동화책 『나는 치마저고리가 좋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