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막극, 감성의 문을 두드리다
단막극은 여타 드라마보다 더 빠르고 깊숙하게 감성을 건드린다. 길어야 7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영상물 한 편이 얼마나 빠르고 깊숙하게 우리 내면의 감성을 건드리는지, 단막극 좀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단막극은 긴 호흡의 드라마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진 못하지만, 우리가 극을 통해 자극받게 되는 감성의 폭은 결코 좁지 않다. 우리가 살면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그 ‘감성’을 수시로 일깨워주는 단막극을 우리는 ‘KBS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01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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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KBS 드라마시티 이후로 명맥이 끊겼던 단막극이 ‘KBS 드라마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KBS 드라마시티 외에도 MBC 베스트극장,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 등으로,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오던 주요 방송사들이 일찍이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시청자들은 단막극을 접할 기회를, 신인 작가들은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 때문에, 단막극의 부활을 알린 ‘KBS 드라마 스페셜’이 더욱 반갑지 않을 수 없다. KBS 드라마 스페셜은 2010년의 시즌 1, 2011년의 시즌 2, 2012년의 시즌 3, 그리고 올해, ‘KBS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남기고 있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단막극이 죽지 않고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해본 적이 있다. 아마 그것은 단막극이 보통의 드라마들이 종종 놓치고 마는 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바로 ‘감성’이다. 단막극은 여타 드라마보다 더 빠르고 깊숙하게 감성을 건드린다. 길어야 7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영상물 한 편이 얼마나 빠르고 깊숙하게 우리 내면의 감성을 건드리는지, 단막극 좀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단막극은 긴 호흡의 드라마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진 못하지만, 우리가 극을 통해 자극받게 되는 감성의 폭은 결코 좁지 않다. 우리가 살면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그 ‘감성’을 수시로 일깨워주는 단막극을 우리는 ‘KBS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먼저, 시즌 1의 한 작품을 살펴보겠다. 바로, ‘비밀의 화원’이다. ‘비밀의 화원’은 고등학생 여진과 기림의 아슬아슬한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림에 대한 여진의 미묘한 감정과, 사소한 오해로 무너져가는 두 소녀의 관계가 상당히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여진과 기림의 감정선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 샌가 두 소녀의 삶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마치 나의 일인 양 여진과 기림의 감정에 젖어들게 된다. 툭 하고 건들면 깨질 것처럼 연약한 마음의 두 소녀에게 마음이 쓰이고 공감이 형성되는 것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전반적인 스토리와 비밀의 화원을 비추는 연출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적인데, 여기에 배우의 연기, 특히, 여진을 연기한 배우 백진희의 눈빛 연기는 이미 충분한 감성의 기폭제가 되어준다. 때문에, ‘비밀의 화원’이 보다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음으로 함께 볼 작품은, 시즌 2의 ‘딸기 아이스크림’이다. 이 작품은 방영 이후 인터넷 검색어 순위를 맴도는 등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준경과 기정은 연인 사이로, 준경에게 항상 바쁜 기정을 기다리는 일은 일상과도 같다. 늘 기다리기만 하던 준경은 너무 지쳐 기정에게 이별을 고하는데, 바로 그 날, 기정에게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다. 기정은 실종되어 연락이 닿질 않고, 애가 타는 준경에겐 기정의 문자가 도착한다. 하지만 그 문자는 휴대폰 회사 측의 오류로 전송되는 과거의 문자였다. 한 줄기 희망마저 잃어버린 준경은 나중에야 잊고 있던 기정의 집 비밀번호를 기억해낸다. 그런데 기정의 집에선, 준경이 가장 좋아하던 딸기 아이스크림이 모두 녹은 채로 준경을 맞이한다. 이것이 이 작품의 스토리다. 혹자는 이 작품을 평범한 신파라고 한다. 그러나 평범한 신파로 치부하기엔, 준경과 기정의 사랑이 너무 서럽다. 준경이 오지 않는 기정을 기다리며 느꼈을 그 불안함이, 그가 주려고 했던 선물을 너무 늦게 발견한 슬픔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 그리고 준경이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지만, 다시는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딸기 아이스크림이 필자의 감성을 건드렸다. 스토리도,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상 장면에서 딸기 아이스크림만이 색을 띠고 있는, 흑백의 연출은 특히 좋았다.
‘딸기 아이스크림’이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라면, 시즌 3의 ‘기적 같은 기적’은 안타까운 사람이야기다. 엄밀히 말하면, 안타깝지만 사랑스러운 사람이야기다. ‘기적 같은 기적’에는 살리고 싶은 사람을 살리지 못한 의사와 쓰레기 취급 받으며 살던 남자,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이들은 서로에게 ‘치유’가 되어주는데, 그것이 바로 기적인 것이다. 이런 내레이션이 나온다.
‘나는 이제 깨닫는다. 기적은 있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픈 사람들이 바라던 기적은 불치병이 완치되는 것도, 100살까지 사는 것도 아닌 좋아하는 사람과 하루라도 더 웃으면서 행복하게,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 아픈 환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그들에게 기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었다. 작품 말미에, 아픈 꼬마의 수술 성공 확률은 단 7퍼센트였다. 하지만 꼬마는 7은 행운의 숫자가 아니냐며 웃고 만다. 그리고 꼬마의 수술 이후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꼬마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서 이후 장면이 없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기적을 바라는, 그 예쁜 마음을 버리지 말라는 의미에서 열린 결말이 주어진 게 아닐까.
마지막으로,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의 4부작 드라마 ‘사춘기 메들리’를 살펴보겠다. 전보다 늦은 매미 울음소리가 들릴 때쯤, 산뜻한 여름빛을 발산하는 드라마가 찾아왔다. 그것이 바로 ‘사춘기 메들리’다. 언제부턴가 소위 막장 요소로 가득한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는데, 그것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간혹 한 드라마 안에서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신데렐라 이야기가 모두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 드라마들 사이에서 한 순간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바로 이 작품이다. 언뜻 보아도 특유의 맑고 싱그러운 기운으로 무장한 이 드라마를 누가 쉽게 지나칠 수 있겠는가. 안 보이는 척, 안 들리는 척 그렇게 사는 게 편했던 주인공 정우는 우연한 계기로 ‘영웅’이라 불리게 되지만 사실 정우는 비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진정 용감한 친구 덕원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진심 아닌 고백을 진심으로 만든 아영을 위해 정우는 용기를 낸다. 후에, 힘나는 노래를 불러달라는 아영의 부탁에 정우는 무대 위에 당당히 서서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목소리, 그게 나의 구원이었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필자는 이 가사가 어쩐지 정우와 아영의 노래인 것만 같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사는 게 좋았던, 아니 그게 편했던 겁쟁이 정우에게 '최정우!'라고 부르는 아영의 목소리는 구원이었다. 또, 오빠를 잃은 슬픔과 보이지 않는 부담감에 억눌려 있던 아영에게 '야, 양아영! 나랑 사귀자!'라고 말하는 정우의 목소리는 구원이었다. 뭘 겨우 그런 걸로 구원씩이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구원이 뭐 별 거겠는가. 사전에 나와 있듯,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는 게 '구원'이다.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일으켜준 정우와 아영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것이다. ‘사춘기 메들리’는 풋풋했던 학창시절과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고, 잊어버렸던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오랜만에 순수하고 착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잠시 방문했던 것 같다. 아마 누군가 이 작품을 본다면,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감성을 일깨워주는 단막극 몇 편을, KBS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것들을 통해 알 수 있듯, 단막극은 짧지만 짙은 감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단막극의 매력이 사람을 이끌고, 단막극만의 감성이 단막극의 완전한 폐지를 막고 있다.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평소 좋아하는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늦은 밤 TV를 켜보아라. 그러면, 한 편의 단막극이 지친 당신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지도 모른다.
숱한 위기 속에서도 단막극이 죽지 않고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해본 적이 있다. 아마 그것은 단막극이 보통의 드라마들이 종종 놓치고 마는 것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바로 ‘감성’이다. 단막극은 여타 드라마보다 더 빠르고 깊숙하게 감성을 건드린다. 길어야 7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영상물 한 편이 얼마나 빠르고 깊숙하게 우리 내면의 감성을 건드리는지, 단막극 좀 봤다 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단막극은 긴 호흡의 드라마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담진 못하지만, 우리가 극을 통해 자극받게 되는 감성의 폭은 결코 좁지 않다. 우리가 살면서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그 ‘감성’을 수시로 일깨워주는 단막극을 우리는 ‘KBS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먼저, 시즌 1의 한 작품을 살펴보겠다. 바로, ‘비밀의 화원’이다. ‘비밀의 화원’은 고등학생 여진과 기림의 아슬아슬한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림에 대한 여진의 미묘한 감정과, 사소한 오해로 무너져가는 두 소녀의 관계가 상당히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여진과 기림의 감정선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 샌가 두 소녀의 삶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마치 나의 일인 양 여진과 기림의 감정에 젖어들게 된다. 툭 하고 건들면 깨질 것처럼 연약한 마음의 두 소녀에게 마음이 쓰이고 공감이 형성되는 것이 이 작품의 큰 매력이다. 전반적인 스토리와 비밀의 화원을 비추는 연출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적인데, 여기에 배우의 연기, 특히, 여진을 연기한 배우 백진희의 눈빛 연기는 이미 충분한 감성의 기폭제가 되어준다. 때문에, ‘비밀의 화원’이 보다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음으로 함께 볼 작품은, 시즌 2의 ‘딸기 아이스크림’이다. 이 작품은 방영 이후 인터넷 검색어 순위를 맴도는 등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준경과 기정은 연인 사이로, 준경에게 항상 바쁜 기정을 기다리는 일은 일상과도 같다. 늘 기다리기만 하던 준경은 너무 지쳐 기정에게 이별을 고하는데, 바로 그 날, 기정에게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다. 기정은 실종되어 연락이 닿질 않고, 애가 타는 준경에겐 기정의 문자가 도착한다. 하지만 그 문자는 휴대폰 회사 측의 오류로 전송되는 과거의 문자였다. 한 줄기 희망마저 잃어버린 준경은 나중에야 잊고 있던 기정의 집 비밀번호를 기억해낸다. 그런데 기정의 집에선, 준경이 가장 좋아하던 딸기 아이스크림이 모두 녹은 채로 준경을 맞이한다. 이것이 이 작품의 스토리다. 혹자는 이 작품을 평범한 신파라고 한다. 그러나 평범한 신파로 치부하기엔, 준경과 기정의 사랑이 너무 서럽다. 준경이 오지 않는 기정을 기다리며 느꼈을 그 불안함이, 그가 주려고 했던 선물을 너무 늦게 발견한 슬픔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 그리고 준경이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지만, 다시는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딸기 아이스크림이 필자의 감성을 건드렸다. 스토리도,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상 장면에서 딸기 아이스크림만이 색을 띠고 있는, 흑백의 연출은 특히 좋았다.
‘딸기 아이스크림’이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라면, 시즌 3의 ‘기적 같은 기적’은 안타까운 사람이야기다. 엄밀히 말하면, 안타깝지만 사랑스러운 사람이야기다. ‘기적 같은 기적’에는 살리고 싶은 사람을 살리지 못한 의사와 쓰레기 취급 받으며 살던 남자,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이들은 서로에게 ‘치유’가 되어주는데, 그것이 바로 기적인 것이다. 이런 내레이션이 나온다.
‘나는 이제 깨닫는다. 기적은 있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픈 사람들이 바라던 기적은 불치병이 완치되는 것도, 100살까지 사는 것도 아닌 좋아하는 사람과 하루라도 더 웃으면서 행복하게,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다. 아픈 환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그들에게 기적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었다. 작품 말미에, 아픈 꼬마의 수술 성공 확률은 단 7퍼센트였다. 하지만 꼬마는 7은 행운의 숫자가 아니냐며 웃고 만다. 그리고 꼬마의 수술 이후는 나오지 않았다. 어쩌면 꼬마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서 이후 장면이 없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기적을 바라는, 그 예쁜 마음을 버리지 말라는 의미에서 열린 결말이 주어진 게 아닐까.
마지막으로, 드라마 스페셜 단막 2013의 4부작 드라마 ‘사춘기 메들리’를 살펴보겠다. 전보다 늦은 매미 울음소리가 들릴 때쯤, 산뜻한 여름빛을 발산하는 드라마가 찾아왔다. 그것이 바로 ‘사춘기 메들리’다. 언제부턴가 소위 막장 요소로 가득한 드라마가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는데, 그것은 유행처럼 번져나갔다. 간혹 한 드라마 안에서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신데렐라 이야기가 모두 등장하기도 했다. 그런 드라마들 사이에서 한 순간 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드라마가 바로 이 작품이다. 언뜻 보아도 특유의 맑고 싱그러운 기운으로 무장한 이 드라마를 누가 쉽게 지나칠 수 있겠는가. 안 보이는 척, 안 들리는 척 그렇게 사는 게 편했던 주인공 정우는 우연한 계기로 ‘영웅’이라 불리게 되지만 사실 정우는 비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진정 용감한 친구 덕원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진심 아닌 고백을 진심으로 만든 아영을 위해 정우는 용기를 낸다. 후에, 힘나는 노래를 불러달라는 아영의 부탁에 정우는 무대 위에 당당히 서서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목소리, 그게 나의 구원이었어.’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필자는 이 가사가 어쩐지 정우와 아영의 노래인 것만 같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사는 게 좋았던, 아니 그게 편했던 겁쟁이 정우에게 '최정우!'라고 부르는 아영의 목소리는 구원이었다. 또, 오빠를 잃은 슬픔과 보이지 않는 부담감에 억눌려 있던 아영에게 '야, 양아영! 나랑 사귀자!'라고 말하는 정우의 목소리는 구원이었다. 뭘 겨우 그런 걸로 구원씩이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구원이 뭐 별 거겠는가. 사전에 나와 있듯,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는 게 '구원'이다. 어려움 속에서 서로를 일으켜준 정우와 아영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것이다. ‘사춘기 메들리’는 풋풋했던 학창시절과 첫사랑을 생각나게 하고, 잊어버렸던 추억을 돌아보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오랜만에 순수하고 착한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잠시 방문했던 것 같다. 아마 누군가 이 작품을 본다면,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을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감성을 일깨워주는 단막극 몇 편을, KBS 드라마 스페셜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것들을 통해 알 수 있듯, 단막극은 짧지만 짙은 감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단막극의 매력이 사람을 이끌고, 단막극만의 감성이 단막극의 완전한 폐지를 막고 있다.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평소 좋아하는 미니시리즈나 연속극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 늦은 밤 TV를 켜보아라. 그러면, 한 편의 단막극이 지친 당신에게 따뜻함을 선사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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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
필자
고아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행복을 꿈꾸는, 꿈이 많은 20대입니다. 저에게 행복이란 글을 쓰는 일이고, 저에게 휴식이란 보고 싶었던 드라마와 책을 마음껏 보는 일입니다. 행복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또르르
2014.01.30
기승전결, 짧은 영화 한편을 보는 것처럼
몰입도도 높고 여운도 오래가고... 참 좋아하는데
요즘 tv에서 보기가 많이 힘든 편이라 아쉽네요.
djsslqkqn
2013.08.31
새라새
201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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