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업무 불량률은 얼마나 되나요?
지난 12일 저녁 『나는 성과로 말한다』의 출간을 기념한 류랑도 저자의 강연회가 열렸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직장인들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며, 저자는 성과창출 전문가로서 쌓아온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글ㆍ사진 임나리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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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전략 일기’를 써라

『나는 성과로 말한다』 의 저자 류랑도. 그는 경영학 박사이자 경영 컨설턴트로 지난 16년 동안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 온 자타공인 성과창출 전문가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고심하던 끝에 『하이퍼포머』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첫 번째 질문』 등의 저서를 출간, 자신이 현장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나는 성과로 말한다』 역시 그 열정적인 행보 속에서 탄생됐다. 직장 내에서 인정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것은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다. 하지만 노력이 반드시 성과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문제는 무엇일까. 2014년에는 성과로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많은 직장인들을 위해 류랑도 박사가 진단에 나섰다.

이 책에서 내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단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책 제목과 같이 ‘나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쓸데없는 변명을 늘어놓지 않고 성과로 말한다.’이다. 아무리 내가 많은 시간을 들여 바쁘게 일했어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일하지 못해서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면 자신과 몸담고 있는 조직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임을 절대로 잊지 마라. (p.13)

과정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는 곳이 직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직장인은 없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그 동안의 시간과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어버린다는 사실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오늘도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밤늦도록 이어지는 초과근무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모두가 그 끝에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 우리는 많은 시간을 일하고도 노고를 보상받지 못하는 ‘가성비’ 낮은 업무 형태를 지속하는 것일까.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에 대해서 평가를 받기를 원하죠. 그런데 일을 시키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참 답답하고 안타깝죠. 바쁘게 일하는데도 성과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제가 권하고 싶은 방법은 일기를 써보라는 겁니다. 저는 전략 일기라고 이름 붙였는데요. 잠들기 30분 전에 ‘내일 잠자기 전까지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써보세요. 해야 될 일 말고 내일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를 하나 정도만 써보는 겁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무엇인지 정해놓으세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그 목표와 해야 될 일들을 점검하시고, 시간 배분을 하는 겁니다.”

‘전략 일기’를 쓸 때 중요한 것은 해야 될 일보다 목표를 먼저 적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세운 목표를 달성했는지, 잠들기 전에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 때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은 자기반성이다. ‘내가 해야 될 일이라고 적어놓은 것들이 과연 목표와 상관있는 것들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다. 이 과정을 한 달 정도만 반복하면 자신의 업무 방식이 굉장히 달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장담했다.

“제가 지난 16년 동안 많은 기업과 개인들의 생활을 분석해 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를 To do list 중심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30분 단위로 일정을 소화하고 하루를 바쁘게 살았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심리적 보상 비슷하게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직장의 상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그를 비효율적인 사람으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전략 일기를 쓰게 되신다면 목표 중심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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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목표 조감도’를 그려라

조직이 달성해야 될 목표는 구성원들 스스로가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목표란 기본적으로 상위 조직에서 구성원들에게 부여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조직원이 업무 수행을 통해서 도달해야 될 목적지가 어디인지,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역할은 상사들의 것이다. 구성원들은 조직의 목표가 아닌,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자율적으로 수립하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목표를 잘 세우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상사가 나에게 요구하고 있는 목표를 사전에 합의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목표에 대한 부분들을 상사와 사전에 이야기하지 않고 스스로가 생각하는 목표를 세워서 상사에게 제시하죠.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입니다. 성과라고 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이거든요. 제1의 고객인 상사가 원하는 결과물을 제대로 만들어주었을 때, 업무 수행을 통해서 성과를 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죠. 이 때 고민해야하는 문제는 ‘내가 내놔야 될 결과물이 무엇인가’를 목표화시키는 것입니다. 목표를 제대로 수립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이 무엇인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고요. 저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류랑도 저자는 직장생활의 기본은 거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은 업무의 결과물과 임금이 상호 교환되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직장에서 인정받는데 있어서 성과 외의 다른 부분은 모두 부수적인 것으로 치부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따라서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거래의 공급자로서 수요자에게 내놓아야 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제조 회사들이 제품 불량률을 염려하고 그 비율을 낮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듯, 기업의 구성원들은 업무 불량률을 무서워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신의 고객, 즉 상사나 거래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지 못해 처음부터 다시 업무를 시작함으로써 처리 속도를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다.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지켜야 될 룰과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 반복적으로 성과를 내지 못합니다. 성과라는 것은 일회적인 게 아닌 거예요.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를 거쳐야 합니다. 성과 목표를 확인하고, 조감도를 결정하고, 고정변수와 변동변수를 분리하고, 변동변수를 목표화시킵니다. 그리고 변동변수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들을 세우고, 그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성과 목표 조감도’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결과물의 모습을 마치 건물의 조감도처럼 그려보는 것을 말한다. 그것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첫 번째는 달성해야 될 목표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사전에 결정되어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성과 목표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의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상대방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데이터가 있습니다. 고객과 관련된 데이터와 경쟁자와 관련된 데이터가 있어야 하고요. 거래가 일어나는 시장과 관련된 데이터, 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데이터, 메커니즘과 프로세스에 관련된 데이터도 있어야 하죠. 마지막으로 사람과 관련된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것은 개인의 역량이나 능력과 관련된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품 혹은 서비스와 관련된 데이터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과 관련된 데이터나 자기 자신과 관련된 데이터, 혹은 인적 자원에 대한 데이터는 잘 알지 못합니다.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정보 중에 하나입니다.”

저자는 ‘성과 목표 조감도’만 제대로 그릴 줄 안다면 성과를 내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과 목표 조감도’를 성공적으로 그리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다. 그 이유로 저자는 조감도에 대한 사람들의 착각을 지적했다. 단순히 해야 할 일들의 모음을 조감도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To be image’ 와 ‘To do list’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두 가지를 혼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To be image’는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그림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해야 될 일이 ‘To do list’라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To be image’와 ‘To do list’를 잘 구분하는 것이 성과를 내는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성과로 말한다』 에는 ‘(주)레인보우푸드’라는 가상의 기업과 그 기업을 이끌어가는 조직원들이 등장한다. 실제로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면서, 각각의 경우에 필요한 목표 설정과 수행 과정이 무엇인지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직장 생활에 대해 조언하는 많은 자기 계발서들을 읽으면서, 아마도 많은 독자들은 ‘내가 놓인 상황과는 다르다’고 한숨을 내쉬며 책장을 덮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성과로 말한다』 는 현실 속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팁들을 제공함으로써 그 간극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 2014년 한 해에는 변명과 핑계가 아닌 성과로 자신의 노력을 보상받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나는 성과로 말한다』 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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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과로 말한다 류랑도 저 | 흐름출판
신간 《나는 성과로 말한다》는,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제대로 시켜라》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국내 최고의 성과관리 전문가로 자리매김한 류랑도 대표가 직장인들을 향한 가장 큰 애정을 담아 쓴 책이다. 전작들이 성과라는 개념을 오해 없이 제대로 알리는 입문서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여전히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코칭하는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실무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사원들 입장에서, 그들이 직접 성과 주체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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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랑도 #나는 성과로 말한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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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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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랑도

그의 고민은 항상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조직과 개인이 한정된 시간, 자원,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쏟지 않고, 무슨 일을 하든 일을 하기 전에 실행자와 기대하는 결과물의 수요자 간 성과목표를 합의하고, 인과적인 실행 프로세스와 권한위임 메커니즘을 통해 기대하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일하게 만들 수 있을까?” 지난 25년간, 일을 하기 전에 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성과를 창출하고자 하는 조직 및 개인에게 필요한 지식과 실천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컨설팅하고, 경영자문하고, 성과코칭하고, 강의해오고 있다. 특히 최근 변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권한위임을 바탕으로 한 실무자 중심의 자율적 성과책임경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개인과 조직에 그것을 알리고 정착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실무 경험과 인본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그의 열정적인 강의와 컨설팅, 성과코칭은 수많은 조직, 경영자, 리더, 구성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선사했으며, 《PXR 성과관리 실전노트》, 《일의 원칙》, 《일하기 전, 일하는 중, 일하고 난 후》,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등 40여 권의 책은 출간할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번에 출간하는 《성과관리 답을 찾다》는, 현장의 리더와 팀원들이 실무적으로 고민하는 현장의 생생한 문제들을 다소 거칠더라도 그대로 질문으로 옮겨 싣고, 현업에서 바로 적용가능한 리더십 팁과 일하는 방법을 혁신하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이치와 원리에 대한 생각을 총정리했다.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감, 기대감이 조직에 중요한 에너지가 되고, 일하는 프로세스와 문화가 실체 있는 구체적인 역량으로 발현되게 하기 위해, 오늘도 현장의 경영자와 리더, 실무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 또한 ‘성과코칭’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방법론을 정립하고, CEO, 임원, 팀장들이 과거의 ‘업무관리(Job control)’ 방식 대신 ‘성과코칭(Performance coaching)’ 방식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업과 개인에게 성과코칭방법론을 체계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2022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한국성과코칭협회를 발족시켰다. 특히 그가 정립한 ‘PXR 성과관리방법론’은, 전 세계 최초의 제대로 된 성과관리방법론인 Plan, Do, See & check 프로세스를, 새로운 고객 중심의 경영환경에 맞게 Preview(프리뷰), causal eXecution(인과적 실행), Review(리뷰) 사이클로 고도화시켜 실무적으로 재정립했다는 점에서, 일하는 방법론의 한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