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일 뿐이다?
영원한 청년 작가 최인호 유고집 『눈물』 이 출간 되었습니다.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유작 장편소설 『2666세트』,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산다?! 『다이어트의 배신』, ‘세속을 살아가는 월급쟁이 사회학자’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문제를 고민한 책 『세상물정의 사회학』 까지.. 이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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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저│여백미디어
최인호 유고집
2008년 암 진단을 받은 작가 최인호는 세상과 단절한 채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그는 환자가 아닌 작가로서 죽고자 했다. 육신의 아픔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이러한 그의 열정을 파괴할 수 없었다. 깊은 밤, 탁상 앞에 앉아서 그는 자신의 고통과 마주한 채 한 자 한 자 원고지를 채워 나갔다. 고독과 눈물, 그리고 사랑의 언어로. 《눈물》은 작가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의 최인호, 그의 영적 고백이다. 병마의 고통 속에서 작가는 새로운 눈으로 삶과 죽음을, 인간의 아름다움과 곡진한 슬픔을, 그리고 그 가운데서 드러나는 신의 기적을 바라본다. 죽음과 마주한 고독한 영혼의 울림-《눈물》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최인호의 깊고 내밀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고종석 저│알마
한 한국어 문장가의 뜻밖의 귀환
모두 다섯 권으로 기획된 알마출판사의 ‘고종석 선집’은 그의 산문세계를 망라하는 시리즈로서, 첫째 권인 단편소설 모음을 시작으로 언어/시사/문학/에세이 등 다방면의 글을 엄선해 묶을 예정이다. 30년 가까운 글쓰기 경력과 스무 권 넘는 방대한 저서를 다섯 권의 선집으로 압축해 그의 글을 한눈에 조망하려는 시도이다. 《플루트의 골짜기》에는 단편소설 열두 편을 깐깐하게 가려 담았다. 고종석은 그간 두 권의 단편소설집을 단행본으로 펴낸 바 있다. 《제망매》(1997)와 《엘리아의 제야》(2003)가 그것이다. 두 단행본 모두 현재 절판 상태로 시중에서 만나볼 수 없다. 《플루트의 골짜기》에는 위 두 단행본의 가장 정수 격인 작품을 엄선한 것은 물론, 단행본에 최초로 수록하는 작품 네 편까지 망라해서 묶었다. 작품 〈플루트의 골짜기〉 〈이모〉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우리 고장에선 그렇게 말하지 않아!〉는 기존에 문학잡지에서 실린 적은 있지만, 단행본으로서는 일반 독자와 처음으로 만난다.
와타나베 가즈코 저/최지은 역│21세기북스
청춘 멘토 와타나베 수녀의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극심한 장기불황 및 취업난에서 사소한 인간관계까지 우리는 일상 곳곳에 도사린 가시들로 인해 툭 하면 상처받고 틈만 나면 약해진다. 이 책은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청춘 멘토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가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의 에세이이다. 와타나베 수녀는 아홉 살의 어린 나이에 눈앞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가 총에 맞아 숨을 거두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갑작스럽게 가톨릭교 신앙을 갖게 되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도원에 들어가고, 우울증으로 입원도 하고 약물치료도 받는 등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내는 과정에서 삶을 기쁨으로 채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순탄치 않은 인생을 제대로 겪었던 큰 어른답게, 그녀의 언어는 담백하고 간결하다.
로베르토 볼라뇨 저/송병선 역│열린책들
볼라뇨, 후아레스의 여성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인간 악의 진화를 추적하다
현재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유작 장편소설. 볼라뇨는 데뷔한 이래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스페인어권의 온갖 문학상을 휩쓸며, 라틴 아메리카를 뒤흔든 대형 작가다. 그러나 성공의 단꿈도 잠시,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오랫동안 정치적 망명에 내몰리며 쇠약해진 볼라뇨는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필생의 역작 《2666》의 집필에 돌입했다. 작가가 자신의 생명과 맞바꿔 가며 이 세상에 내놓은 이 작품은 1,752쪽 분량의 전례 없는 대작이었고, 출간 즉시 스페인어권 문단으로부터[금세기 최고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스페인과 칠레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작가는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의 대륙을 넘나들며 수수께끼의 연쇄살인마와 유령 작가를 두 중심축으로 내세워 전쟁, 독재, 대학살로 점철된 20세기 유럽 역사에서 인간의 악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되어 왔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보리스 안스키의 일기에서 서술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범죄와 제2차 세계 대전의 홀로코스트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의 멕시코 국경으로 상징적으로 수렴되며, 1백 명이 넘는 여성 연쇄살인사건으로 재생산된다.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북스피어
미야베 미유키와 에도 시대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시대물 속 그곳을 직접 걸어 본다!
1994년. 잡지 《소설 신초》의 시대 소설 특집을 맞이하여, 젊은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기획 연재를 시작한다. ‘에도인의 거리감을 발로 뛰어다니며 파악해 보자!’라는 [에도 산책] 기획. 에도 시대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교통수단이었던 ‘도보’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당시의 사적을 돌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미야베 미유키는 신초샤의 담당 편집자 니콜라이 에기, 사진기자 맥 다무라 등과 함께, 거리로 나선다. 하지만 오전부터 30도를 돌파한 7월말의 살인적인 날씨는 앞으로 이어질 ‘산책’의 파란을 예고하는데……. 《흔들리는 바위》에도 등장했던, 일본 사무라이 정신의 상징적 일화 ‘주신구라’ 속 실제 배경인 ‘기라 저택 터’와,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의 ‘혼조 후카가와 7대 불가사의’의 장소 등,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 소설 속 그곳을 직접 돌아본다. 또한 죄인이 형벌을 받았던 사형장 ‘스즈가모리’와 ‘고즈캇파라’, 에도 시대 대표적인 유배지였던 ‘하지조지마 섬’, 죄인이 에도를 탈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하코네 관문’까지, 미야베 미유키가 직접 에도 시대의 죄인이 되어 체험해 본다
박종훈 저│21세기북스
밥그릇을 둘러싼 세대갈등의 현주소
고령화 추세로 인한 세대 간 불균형은 우리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야말로 세대와 세대가 서로 싸우는 잔혹한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세대갈등의 원인이 바로 ‘경제위기’에 있다고 진단한다. KBS 경제전문기자이자 경제학박사인 저자는, 수많은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을 뛰어다니며 세계 경제의 거대한 변화를 소개한다. 1부에서는 살기 어려운 모국을 떠나 해외로 탈출하는 스페인 청년들, 글로벌 금융위기의 희생양이 된 미국의 청년들 등 여러 나라의 사례를 살펴본다. 2부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보고도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한국의 현 상황을 분석하였으며, 마지막 3부에서는 스웨덴, 핀란드, 독일 등 세대 간 협력과 화합을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나라들의 비결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임호열 저│나남
경제전문가의 식견으로 살펴본 중국경제
시진핑은 2013년 11월 공산당 제18기 3중전회에서 향후 10년간의 기본 정책노선을 제시하였다. 중화민족 중흥의 꿈(中國夢)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굴기하는 거대 중국에 인접해 있는 한국 앞에는 도전과 기회가 함께 놓여 있다. G1을 향해 질주하는 중국이 한국경제의 앞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 가지 분명한 결론은 ‘중국을 모르고는 한국경제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다. 책은 중국경제의 당면 현실을 점검하고 7대 현안이슈를 조망하였다. 상위 1%의 부유층이 국부의 40% 이상을 거머쥔 소득 불균형, 대대적인 서진(西進)정책과 연계된 도시화와 서부 대개발, 인구고령화와 부동산가격 폭등, 지방부채와 그림자금융, 그리고 한계상황에 도달한 부패문제 등을 다루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의 14억 중국인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최고투자책임자 주창홍, 세계 최대 상업은행인 공상은행 회장 장젠칭, 금융후진국으로 알려진 중국에서 벤처캐피털의 신화를 창조하고 있는 인물 등을 집중 조명하였다.
존 맥스웰 저/박산호 역│비즈니스북스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글로벌 리더들의 멘토이자 리더십의 대가로 자리 잡아온 존 맥스웰이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에서 ‘성장’이라는 잠재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어떻게 배울 것인가》는 ‘배움’을 통해 멈추지 않는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배움’을 통해 좌절과 고난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꿀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독려하는 책이다. 실패를 많이 해보라고 하지만 그 경험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배우고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온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 시련의 시간은 위대한 경험으로 바뀌고 이는 살면서 필요한 ‘지혜’로 성장한다. 《어떻게 배울 것인가》는 배움의 기본적인 정신인 겸손, 배움과 성장의 토대를 위한 현실 직시, 자기 삶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필요한 책임감, 자기혁신을 위한 학습 능력 등 ‘배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11가지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석수 저│다음생각
불황을 KO시킬, 감동 스토리
가난한 청년 이석수가 아내와 함께 시작한 고물상 〈석수자원〉. 변변한 작업장도 없이 맨손으로 고물상 일에 뛰어들어 지금의 〈석수자원〉을 만들기까지 젊은 고물상 이석수의 치열한 자기고백이다. 처음 고물상을 시작했을 때 이석수가 아내와 함께 밤새 폐지를 수거하고 받은 돈은 고작 하루 2만원이 전부였다. 그러나 지금은 연매출 30억이 넘는다. 3평이었던 작업장은 1ㆍ2ㆍ3 공장을 둔 규모로 커졌고 1톤 트럭 한 대였던 장비는 현재 고정식 집게차 1대, 5톤 화물 집게차 4대, 2.5톤 탑차 1대, 그리고 다량의 1톤 트럭 등을 보유한 중대형 고물상으로 성장했다. 특별할 것 없는 한 사내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기본을 지키고, 정직하고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여기 소개된 이야기는 화려하진 않지만 사람들을 울고 웃게 하는 힘이 있다. 취업을 걱정하는 20대의 아픔과 날마다 벼랑 끝으로 몰리는 가장의 애환, 그리고 긴긴 불황에 이제는 힘들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소박한 이야기는 또 다른 의미에서 기적으로 다가 올 것이다.
아힘 페터스 저/이덕임 역│에코리브르
왜 뚱뚱한 사람이 더 오래 사는가
비만과 과체중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의 맹점을 지적하는 책이다. 저자는 지금까지 우리가 거의 주목하지 못한 상관관계에 주목한다.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요인과 우리 뇌의 에너지 공급 관계, 요컨대 식습관과 체중의 상관관계가 바로 그것이다. 또, 체중 증가는 질병의 신호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한 인체 기관의 가장 성공적인 전략임을 거듭 말하며, 스트레스와 사회적 불평등과의 관계,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유발되는 비만의 문제를 주요하게 다룬다. 이외에도 사회적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방법, 제약 회사와 다이어트 관련 산업의 모순과 음모,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한 비만과 정상 체중 판단 기준의 잘못됨, 비만인 사람에 대한 외과 수술의 위험성 등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을 가한다. 이를 통해 비만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날씬함만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의 미적 기준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김현주 저│새물결
스물넷 입시 가족이 들려주는 내밀한 자기 고백!
한국 중산층의 맹목적 신앙이 된 대학 입시에 대한 심층적인 사회적ㆍ심리학적 탐사를 담은 책이다. 왜 가족이 대학 입시의 주인공이고, ‘SKY’ 또는 ‘인서울대학’의 밑바닥에 똬리를 틀고 있는 ‘입시 열풍’의 진정한 정체는 무엇인지를 밝힌다. 24 가족을 인터뷰한 이 책은 대학 입시 열풍의 주체인 학생과 부모들의 목소리에 새롭게 귀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내밀한 이야기는 입시를 둘러싼 여러 낭설과 제도적 접근법의 허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대학이라는 위압적이고 압도적인 상징이 개인에게 의미하는 바를 섬세하게 따져보고 가만히 자기성찰할 때 우리는 ‘모호한 열정’의 포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희미한 길을 발견할 수 있다.
노명우 저│사계절
냉혹한 리얼리티와 마주하는 용기
‘세속을 살아가는 월급쟁이 사회학자’가 사회학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일상의 문제를 고민한 책이다. 저자는 임금을 받아 생활하는 월급쟁이 노동자 교수로서 스스로가 평범한 세속적 존재임을 자각하고, 누구나 살면서 겪는 세상 경험과 희로애락의 감정을 채집하고 궁리하며 ‘세상물정의 사회학’을 시도했다. 저자는 이론을 파고들며 지식을 과시하거나, 구체적인 사람들의 삶과 고민은 외면하고 사회학을 위한 사회학에 매몰된 기존 학계의 관습과 언어에서 벗어나, 세속을 산다는 것의 의미를 좇았다. 민감한 감수성과 비판적 시선으로 포착된 세상물정의 사연과 이야기는 스스로 그 비밀과 거짓말을 드러내며 아름답고도 추한, 선하고도 악한 세속의 풍경을 보여준다. 상식, 명품, 프랜차이즈 등으로 시작되는 세상물정의 이야기는 불안, 종교, 이웃, 성공, 수치심, 취미, 섹스, 자살, 노동, 게으름, 인정, 개인, 죽음 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며 화려하고도 음울한 세속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그리고 저자는 세상물정을 헤아리면서 더 ‘좋은 삶’을 도모하고자 한다. 그동안 축적된 사회학적 통찰과 범속한 상식의 세계를 아우르는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준다.
정민 평역│김영사
“단 일곱 자에 마음밭 물꼬가 터진다!”
삼국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의 명편 7언절구 3백수를 가려 뽑고 오늘날 독자들의 감성에 닿을 수 있게 풀이한 책이다.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지식 경영에서 한국학 속의 그림까지 고전과 관련된 전방위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정민 교수가 시와 멀어진 시대, 인간다움을 점점 잃어가는 세상에 다시 한번 시의 울림을 전한다. 《시경詩經》 삼백 편의 남은 뜻을 따라서 한시 중에서도 삼백편만 골랐다. 시삼백은 동양 문화권에서 최고의 앤솔러지란 뜻과 같기 때문이다. 최고의 걸작을 날마다 한 수씩 읽어나가도 휴일을 빼고 나면 근 한 해 동안 넉넉히 읽을 수 있다. 한시에는 우리말 독음을 달았고, 한시를 번역할 때는 3,4조의 가락을 살려 번역문도 시로 맛볼수 있도록 했다. 일곱 마디의 좁은 행간 속에서 사랑과 인간, 존재와 자연, 달관과 탄식, 풍자와 해학 등 깊고 넓은 생각들을 엿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김병수 저│문학동네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여도 누구에게나 말 못할 아픔이 있다.
방송에서 중년 남성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명쾌한 분석을 들려주었던 정신과의사가, 이번에는 중년의 여성 ‘사모님’들의 상처를 보듬는 심리 처방을 전한다.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기를 원하는 우울한 아내와 외로운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이들도 잘 컸고, 남편 뒷바라지 잘해서 성공시켜놓았고,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도 우울함을 느끼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저자는 ‘남부러울 것 없는’ 이들과 상담하면서, 이들의 속깊은 이야기는 결국 중년의 남편을 둔 아내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민임을 발견했다.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들은 숨막히는 경쟁 속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감정이라는 ‘마음의 눈’은 감고 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남편들은 바깥에서 승승장구하기 위해 야근과 출장을 거듭하는 동안, 공감능력을 상실하고 만다. 사회적인 성공을 성취하고 나면 풍부하고 섬세한 감성은 어느샌가 무뎌지게 된다. 이런 남편들과 함께 사는 아내 역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한 채, 우울함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저자는 생생한 사연을 들려주고,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그림으로 설명하며 그림으로 위로한다.
최경원 저│현디자인연구소
“한국문화, 무조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가?
한국문화에 대한 오래된 선입견을 버린다
총 5개의 한국 문화를 선별하여 철학이나 미학, 예술학, 디자인 이론 등 현대 인문학적 메스를 가해 세밀하게 해부하고 있다. 예컨대 포드 자동차에서 기능주의 디자인에 이르는 서양의 산업디자인의 흐름은 고구려의 철갑옷을 설명하는 데에 효과적으로 인용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그리스의 대표적 건축물인 파르테논 신전에서부터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 현대 건축과 비교하며 서양의 건축역사를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세잔느에서부터 몬드리안, 피카소에 이르는 현대 미술도 한국의 전통문화의 추상성을 설명하는 데에 크게 인용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문화의 다양한 특징들과 비교해서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잘 모르고 있었던 현대 문화 혹은 서양 문화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책은 다양한 인포 그래픽info-graphic을 통해 독자가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황선준,황레나 공저│예담friend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스칸디나비아식 교육법
아이들의 행복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북유럽 아이들이 우리나라 아이들에 비해 자신감과 행복지수 면에서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까? 스칸디 부모들은 아이를 키울 때 ‘아이에게 최선은 무엇인가?’를 가장 먼저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에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스웨덴 교육전문가 황선준, 황레나 부부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두 저자가 북유럽 부모들의 육아와 교육의 본질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몸소 체험한 결과물이다. 가부장적이고 고집 센 경상도 남자가 자유롭고 합리적인 스웨덴 여성을 만나, 26년간 스웨덴에서 세 아이를 낳아 키우고 교육하며 ‘스칸디 맘’의 남편이자 ‘스칸디 대디’로 살아온 이야기다.
비 존슨 저/박미영 역│청림Life
생활은 가벼워지고 삶은 건강해지는 쓰레기 제로 라이프
생활의 간소화로 시작되는 ‘집 안의 쓰레기 없애기’는 그냥 물건들을 치우는 게 아니다. 삶의 목적을 생각해보고 그것을 위해 여유를 만드는 일이다. 실제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생활은 적은 소비를 지향하므로 자연스럽게 생활비 감소로 이어지고, 더불어 노동시간은 감소하여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산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여기, 1년에 1리터 정도의 쓰레기만 배출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 비 존슨 씨는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고,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며, 소비하면서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고, 거절하거나 줄이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한 뒤 그 나머지는 썩히기(퇴비화) 시작하면서 쓰레기 제로 집을 만들게 되었다. 그녀는 금전, 건강, 시간 절약 효과가 있는 쓰레기 제로가 어렵지 않으며 간단하고 스트레스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특히 부엌, 욕실, 침실, 일터, 학교 등 그 공간에 따라 쓰레기를 줄이는 구체적인 팁을 제시하여 많은 이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존 베이치틀,조 메노 저/이현경 역│인사이트(insight)
그 어떤 상상력도 레고 앞에선 무릎을 꿇는다!
장난감 레고에 관한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레고를 삶의 일부로 여기는 레고 창작가들과 그들이 창조해낸 수많은 레고 창작품에 관한 이야기이다. 부품이 표준화 되어 있고 다양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직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장난감이 바로 레고이다. 하지만 시간과 돈을 써가며 모형과 로봇을 조립하고 그 모습을 인터넷에 올리며 이야기하는 이들에게는 레고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이 책은 그러한 레고 팬들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레고를 처음 만들고 오늘날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킨 레고 그룹에 대해 살펴보며 성인 레고 창작가들의 소소한 일상과 그들의 관심사의 원천을 들여다 본다.
오동준 저,사진│알에이치코리아(RHK)
7528개의 칫솔을 전하고
아이들의 미소를 선물 받았다!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 해외봉사활동을 꿈꾸던 저자는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해 라오스로 떠난다. ‘배낭여행자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나라 라오스는 유럽인들에게는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졌으며 동시에 착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느긋한 공기로 둘러싸인 나라이다.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막연한 꿈으로 시작된 라오스 생활. 잔뜩 부푼 마음으로 무언가 가르치러 왔다고 생각했던 저자에게, 라오스는 오히려 날마다 깨달음을 주는 나라였다. 2년간 방비엥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면서 현지인들과 웃고 우는 생활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다. 라오스 방비엥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일상과 유쾌한 사건들, 그리고 애정이 투영된 아름다운 사진을 통해 《하얗게 웃어줘 라오스》의 독자 역시, 라오스라는 나라와 라오스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물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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