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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통변古典通變
노관범 저 |김영사
우리 고전에서 발굴한 뜨겁고 매혹적인 역사의 현장
우리는 1897년 대한제국이 탄생하고 일제와의 강제병합 후 강제로 근대화가 진행된 역사를 배워왔다. 그리고 근대화 이후 한국인의 삶은 동양 문명에서 서양 문명 쪽으로 급속도로 변화해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20세기 중반인 1945년에 유학을 통해 당대와 씨름하는 사회과학을 시도했던 지식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또한 제왕의 유교에서 인민의 유교로의 전환을 부르짖으며 유교를 대중화하려 했던 움직임들은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우리 고전을 21세기 판본으로 업그레이드한 우리 고전 해설서로, 1714년에서 1954년까지 전환기 우리 고전에서 발굴한 뜨겁고 매혹적인 역사적 현장들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18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홍대용과 박제가 외에도 오광운, 김려, 이상수, 김창희, 황병중, 권도용, 이관구 등 새로운 지식인들의 이름이 수없이 등장한다. 숨 가쁜 변화의 현장, 그리고 한국인의 감성이 담긴 전환기 우리 고전은 변화의 핵심을 꿰뚫는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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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실학을 읽는다
임형택 저|한길사
일국적 시각을 넘어 동아시아적 관점으로 실학을 읽다
저자가 2003년부터 발표해온 실학 연구 논문 15편을 엮은 이 책은, “동아시아적 지평에 서서 근대 너머를 고민하며 실학을 읽은” 10여 년간의 연구 성과를 담고 있다. 한문학에서 출발, 한국학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왜 실학인가’라는 물음과 더불어, 지난 20세기와 달리 21세기에 실학을 어떻게 새롭게 읽어야 하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근대의 일국사적 경계를 넘어, 서구 중심의 세계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 ‘동아시아실학’이라는 새로운 실학 읽기의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동아시아에서 실학은 일국적 현상이 아니었으며, 구체적인 양상이 서로 다르기는 하지만, 실학은 17~19세기 한,중,일 세 나라에서 유사하게 나타난 공통의 정신현상이었다고 말한다. 당시 동아시아 상황과 역사 환경의 공통성이 이러한 학문의 유사성을 낳았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실학을 수동적인 영향이 아니라 주체적인 대응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하며, 당대 사정을 뚜렷이 자각한 주체가 개혁,개방을 모색한 학술사상이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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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확 달라졌어요
김수현 글/강화경 그림 |장수하늘소
우리 집엔 마녀가 산다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은 가끔 마녀로 변신한다. 갑자기 아이에게 화를 내고 심한 말을 퍼부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처럼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태도 때문에 속상하고 화가 나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그리고 공부, 게임, 성적, 친구관계, 옷차림, 용돈 등의 문제로 엄마와 한바탕 전쟁을 벌이게 되는 순간, 마녀가 된 엄마에게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을 가르쳐준다. 책에 나오는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 것처럼, 동화책에 나오는 완벽한 엄마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그리고 엄마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또, 엄마와의 관계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전한다. 자녀의 성장에 따른 엄마의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춘 이 책은 엄마와 자녀 사이의 행복 찾기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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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나무1,2
존 그리샴 저/ 안종설 역|문학수첩
숨 막히는 사건 전개, 행간에 숨은 사회적 메세지!
법정 스릴러의 세계적인 거장, 존 그리샴의 신작이다. 그의 첫 작품인 『타임 투 킬』의 주인공 제이크가 등장한다.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 흑인소녀 강간 사건 재판을 승리로 이끈 젊은 변호사 제이크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그에게 남은 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살해협박과 궁핍함뿐이다. 그로부터 3년 후, 그는 또다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한 자산가가 약 2,400만 달러(250억 원)의 유산을 흑인 가정부에게 전부 상속한다고 유언한 것이다. 상속 재판의 핵심 키워드는 “왜?”다. 왜 노년의 자산가는 힘들게 모은 재산을 만난 지 3년밖에 안 된 흑인 가정부에게 넘겼을까? 두 사람은 내연 관계였을까? 말기 암으로 인한 고통과 독한 진통제가 사고 능력을 방해한 것은 아닐까? 간병인 노릇을 겸하던 가정부가 외압을 행사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숨 막히는 심리 묘사와 사건 전개로 가독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로 얼룩진 미국 역사의 단면까지 심도 있게 다뤄내며 한층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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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당
201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