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는 어린이에게 달려있습니다
소파 방정환과 함께 보는 어린이 인권사 『오늘은 어린이날!』, 실생활에서 쓰이는 과학의 원리 『틀리지 않는 법』, 소설가 김중혁의 신작 『바디 무빙』 등 주목할 만한 이 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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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날!
오늘 글/송진욱 그림 | 책속물고기

인권이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하는 권리'를 말한다. 남자든 여자든, 재산이 많든 적든, 나이가 어리든 많든 태어날 때부터 똑같이 갖는 권리다. '착한 아이'이기 때문에 권리가 보장되는 것도,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린이들의 인권을 말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책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죽기 전 미래여행을 떠났다는 줄거리 안에 어린이가 일하지 않고 쉴 권리, 교육받을 권리, 폭력을 당하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을 차례차례 알려준다. 어린이 인권은 손에 총을 쥐여주고 전쟁에 나가게 하는 나라에도, 하루 종일 학교에 못 가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어린이들의 가정에도 필요하지만 어린이날을 맞은 우리의 어린이들도 마땅히 누려야 한다.

 

 

틀리지 않는 법
조던 엘렌버그 저/김명남 역 | 열린책들

우리는 수학이나 과학이 정답을 찾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엄밀한 과학도 현실의 여러 문제에 정답을 제공하기는 어렵다. 현대에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사실과 데이터를 올바로 다루지 않으면 틀리지 않기조차 매우 어렵다. 틀리지 않으려면 올바른 가정을 설정하고, 올바른 데이터 집단을 선정하고, 올바른 알고리즘을 적용해야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수학적 사고'란 바로 정답을 찾기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위한 메커니즘을 찾는 방식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수학 개념은 대수까지 진도가 나가기 전에 수학 공부를 그만두었든 그보다 더 많이 배웠든 누구나 직접적으로 유익하게 관여할 수 있는 문제이자 모든 분야에서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다. 복권은 정말 돈 낭비인지, 흡연과 폐암의 관계는 유의미한지, 농구의 승률은 어떻게 예측하는지……. 수학이 나오면 덮어놓고 어려워하는 보통 사람들을 위한 책인 동시에 수학을 이용하면서도 그 맹점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할 저널리스트, 정치인, 교사 등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바디무빙 BODY MOVING
김중혁 저 | 문학동네

'문단의 호모 루덴스'라 불리는 소설가 김중혁의 다섯번째 에세이다. 특정한 시기에 자신을 사로잡은 주제나 소재를 다방면으로 파고들어가 집중적으로 써내려가는 작가의 이번 키워드는 '몸'이다. 인간의 몸이란 개개인의 가장 가까운 세계인 동시에 광활한 외부세계를 받아들이는 첫 관문이다. 또한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켜켜이 쌓인 가장 비밀스럽고도 흥미로운 장소이기도 하다. 작가는 "몸이 겪는 스펙터클한 경험과 몸이 말하는 언어"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써보고 싶었다 한다. 책에 수록된 32편의 글은 영화와 스포츠, 드라마, 책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문화 콘텐츠와 현상에서 발견한 소재들로 인간의 몸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보여준다. 기발한 상상력과 어깨에 힘을 뺀 위트, 흥미로운 통찰은 또 한번 '김중혁=믿고 보는 작가'임을 확인시켜준다.

 

 

호밀빵 햄 샌드위치
찰스 부코스키 저/박현주 역 | 열린책들

1965년,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 위치한 출판사 <블랙 스패로 프레스>의 대표 존 마틴은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분리하는 사무직원으로 일하던 부코스키에게 일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글을 쓰면 매달 1백 달러의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부코스키는 제안을 받아들여 글쓰기에 착수했다. 이전까지 시를 써왔던 그는 51세의 나이에 장편소설 『우체국』을 내놓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존 마틴의 부코스키를 보는 안목은 적중했다. 부코스키는 미국 문학사상 전무후무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 '헨리 치나스키'를 창조해 내며,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린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부코스키의 분신 캐릭터 헨리 치나스키의 유년과 청소년기를 그려 낸 성장 소설로,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덴마크, 포르투갈,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등 10여 개국에서 출간된 바 있다.

 

 

워터 4.0
데이빗 세들랙 저/장영재 역

우리는 평소에 감춰진 물의 세계에 대해 모르는 채 일상생활을 보낸다. 먼 곳으로부터 집까지 물을 운반해오는 상수도, 부엌과 화장실에서 배출되는 오염된 물이 하천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하는 하수처리시설, 집이 빗물로 침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배수 네트워크는 우리가 그 존재를 알든 모르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조용히 가동한다. 사실상 대규모 투자가 요구될 때 외에는 물이 어떻게 우리가 사는 도시에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이해 할 필요는 없지만, 계속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가뭄, 홍수 그리고 산업발전에 따라 증가하는 수질오염 물질 등으로 인해 물에 대하여 더 이상 무관심할 수만은 없다. 마트에 가서 생수를 사서 마시는 일이 지금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불과 십 수 년 전만 해도 생각지도 못한 일 중에 하나였듯이, 곧 새로운 혁신을 요구하는 물 공급 시스템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만화 박정희 세트
백무현 저/박순찬 그림 | 시대의창

아직 우리 사회는 박정희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년여의 책 작업 기간 동안 정치사회적으로 박정희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박정희의 기회주의적 인생행로를 통해 굴절된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되짚어보고 그의 친일행각과 군부독재의 잔악상을 살펴본다. 특히 박정희의 친일은 그의 만주군관학교 입학을 위해 혈서를 쓰는 등 일본군 장교가 되기 위한 일련의 행동과, 항일 토벌대의 황군 소위로서 활약한 내용을 다룬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독도와 관련 당시 한일협정에 대한 문제점 등을 살펴 볼 수 있으며, 김형욱 실종 사건, 문세광의 육영수 저격 사건들도 그 의혹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정확한 사실과 고증을 위해 관련 자료를 찾고 각계 전문가의 감수를 받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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