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리더십으로 신항공시대를 열어가는 미국의 혁신행정 프런티어, 미국 항공우주국 NASA 항공부문 신재원 국장이 1989년 나사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항공 연구기술개발국 국장으로 근무하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21세기 융복합산업의 본질과 혁신의 길’이라는 주제로 『이노베이션 코리아 어떻게 이룰 것인가?』라는 책을 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많은 사람에게 주요한 의미를 갖는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이 시대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저자는 21세기의 변화는 20세기까지 이루어진 기술의 발전 과정과 그 기술들이 사회에 끼친 영향들과는 구별이 되는 새로운 현상들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한 현상들이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고 현상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새로운 산업혁명 초기 단계라고 보는 데 공감하며, 이런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 것도 적절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4차산업이 화두인 이 시대에 21세기 이노베이션은 서로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기술들이 잘 융합될 때 일어난다는 점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여 일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협력할 기회를 찾을 때 일어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실례를 구체적으로 들며 설명하고 있다. 사례를 통해 어떤 조직 문화를 키워 나가야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자.
4차 산업혁명이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쉽게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최근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주요한 의미를 갖는 시대적 화두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산업을 움직이는 동력이나 방법에 근본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났을 때 사용되었습니다. 많은 학자들이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거론하는 것은 이 시대에 그런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21세기 초반 지구촌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이런 새로운 변화들이 무작위하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련의 변화는 어떤 요인들에 의해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발생하는 일관성을 가집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로운 변화에 어떤 패턴이 있다는 점을 주지하는 가운데, 그 본질과 동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본질과 동기를 알면 변화의 주요 주체가 되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혁신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면서, 과거의 산업혁명과 달리 이번 4차혁명을 ‘21세기 이노베이션’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과거의 산업혁명들은 증기기관이나 전기처럼 한 두 가지의 혁신적인 기술에 의해 촉발된 것입니다. 이에 비해 21세기 초반 발생하고 있는 이노베이션은 먼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다양성, 복잡성, 파급효과, 속도 면에서 과거와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21세기 이노베이션은 다음의 세 가지 큰 요인에 의해서 촉발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기술 발전의 최대 활용,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융합, 그리고 과학과 인문학의 조화로운 접목 추구입니다. 이런 요인들에 의해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21세기의 이노베이션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파괴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전혀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훨씬 쉽게 수용할 줄 아는 1980년대 이후에 출생한 밀레니얼과 Z세대가 21세기형 이노베이션의 주요 고객이자 시장의 창출자로서 그들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21세기 혁신 시대에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덕목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20세기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을 보면,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없는 사업 종목들로 회사를 확장시켜온 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각 비즈니스 부서들 내에 그들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즈니스 부서 간의 기술 협력을 이루어내고, 전체 기업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유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기업들을 보면 대개 기업 차원의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1세기형 기업에서는 기술 융합과 함께 비즈니스 부서 간의 벽을 허물고 기술개발의 효율성, 유연성, 민첩성을 이루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 대표적인 회사가 GE입니다. GE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20세기형 기업구조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회사의 사운을 건 대규모 혁신을 시작해서 현재는 혁신 기업으로 선도적 위치에 있습니다. 21세기는 산업분야 간의 활동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시대이며 또한 진정한 기술의 상호영향력이 필요해지는 시대입니다. 핵심기술을 가지고 기술 융합을 통해 1 1=5를 만들어내는 시대, 과학과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21세기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개인과 기업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21세기의 기업은 미래에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지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예를들어 2017년 현재 미국 자동차 보험업계의 최강자인 스테이트 팜이 2037년에는 전혀 다른 사업을 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2017년 세계 자동차 업계의 큰 손인 GM이 2037년에는 모든 자율자동차의 두뇌를 만드는 구글이나 애플에게 자동차 껍데기를 제공하는 하청업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NASA 항공도 구글과 소형무인기 개발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상상도 못했던 일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오픈 마인드로 능동적으로 기술 융합에 뛰어드는 조직 문화로 변화시켜야 되고 개인도 그러한 마인드를 갖고 자기 계발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현존하는 거대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요인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과거의 거대 기업이 현재는 초라하게 변해있는 경우를 사례를 통해서 종종 봅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거대 기업은 지금까지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현존하는 막대한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고 하는 강한 집단의지를 가지는 경향이 높게 보입니다. 그러한 성향 때문에 혁신의 가능성을 제대로 분석 파악하지 못하고, 혁신 기업이 되기 위한 가능성이 되기 위한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회사일수록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현상 파괴적인 이노베이션을 경시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분야 중에 관심있게 볼만한 기술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흥미롭게 보는 기술 중에 2가지를 든다면 바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컴퓨터 게임의 영역을 넘어서, 제조, 산업디자인, 연예오락, 건강관리, 교육 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분야는 특히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친숙하고, 실제와 가상 세계의 구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Z세대와 그 다음, 다음 세대들에게는 가상현실에서도 실제 상황에서와 같은 현실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런 기술은 모든 산업 분야로 폭넓게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서 극변한 교육 시스템에 변화가 예상되는데 방향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요?
앞으로 획일적, 주입식, 일방통행식, 온갖 자격증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시험 위주의 교육은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자질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르치는 교육법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위에서 제시한 부분은 대한민국의 교육에서 지양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4차산업을 위한 교육 방법으로 5가지를 제안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모든 일을 접할 때, 창의성과 유연성을 갖자.
둘째, 기존의 패러다임이나 통념에 ‘Why’라는 질문을 할 수 있는 호기심과 배짱을 갖자.
셋째, 자신의 생각을 선명하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소통의 능력을 기르자
넷째, 다른 전공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할 줄 알자.
마지막으로, 개인기가 출중한 것보다, 팀 안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팀 플레이어가 되도록 훈련을 하자.
이러한 자질의 갖추지 못한다면,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인재가 될 수 없으며, 국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도 4차 산업혁명의 강국이 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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