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든 것의 이론
성장과 노화, 죽음의 패턴을 살피는 『스케일』, 류시화의 신작 우화집 『인생 우화』, 유튜브의 현재와 미래 『유튜브 레볼루션』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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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제프리 웨스트 저/이한음 역 | 김영사

인간의 수명은 왜 기껏해야 120년인가? 왜 어떤 기업은 잘 나가고 어떤 기업은 망하는가? 삶의 속도, 혁신의 속도는 왜 지속적으로 빨라지는가? 세포부터 생태계, 도시, 기억까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성장과 노화, 죽음을 지배하는 패턴을 연구하는 책. 고래는 바다에 살고, 코끼리는 긴 코가 있고, 인간은 두 다리로 걷지만 대체로 모든 생물은 서로의 비선형 규모 증감 판본이다. 어떤 포유동물이든 크기에 따라 스케일링 법칙을 쓰면 그 동물의 특징의 평균값을 도출할 수 있다. 도시가 더 클수록 임금도 더 올라가고, 범죄 건수도 더 많아지고, 식당도 더 많아지는 이유는 '15퍼센트 규칙'에 의해 설명 가능하다.

 

 

인생 우화
류시화 저/블라디미르 루바로프 그림 | 연금술사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손목에 묶은 붉은색 끈이 사라지자 자신을 찾아 헤매는 빵장수,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으나 도중에 방향을 잘못 잡아 자기가 사는 마을로 돌아와서는 그곳이 자기 마을과 꼭 닮은 다른 도시라고 믿는 구두 수선공, 실수로 창문을 만들지 않은 캄캄한 교회당을 밝히기 위해 손바닥으로 햇빛을 나르는 신도들, 해시계가 눈비에 손상될 것을 염려해 큰 지붕을 만들어 하늘을 가리는 사람들 등 세상의 바보들이 한 장소에 모여 살았다. 인간 군상을 묘사하면서 독자에게 그 사람들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보라는 숙제를 남긴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작가 류시화의 신작 우화집.

 

 

유튜브 레볼루션
로버트 킨슬, 마니 페이반 저/신솔잎 역 | 더퀘스트

성공한 유튜버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당신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보여주세요. 그게 사람들이 채널을 구독하는 이유니까요." 그들이 말하는 '독창성'에는 전체가 아닌 마니아를 타깃으로 삼으라는 전략이 숨어있다. 나만의 콘텐츠에 열광하고 충성하는 팬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새로운 콘텐츠를 유튜브에 가져오기 위해 끝없는 협상을 벌이고 광고주에게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한다. 유튜브 최고비즈니스책임자이기도 한 저자가 1인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만나 유튜브의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봤다.

 

 

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니시자와 야스오 저/최은지 역 | 샘터

엄청난 극적 반전이 있거나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행복한 이야기일지라도 나와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공감이 되지 않고,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가 더욱 친숙하고 깨닫지 못한 감동을 준다. 자신의 일상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시 찾아올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 50가지 이야기를 모았다. 무엇보다 온전한 나다운 삶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언젠가, 아마도
김연수 저 | 컬처그라퍼

소설가 김연수의 첫 번째 여행 산문집.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에 연재한 글과 새롭게 발표하는 글 8편을 더했다. 몽골,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태국, 일본, 이란, 중국, 실크로드 등 해외의 여러 지역과 순천, 부산, 대구 등 국내 도시를 넘나들며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다. 곱씹을수록 씁쓸한 단맛과 심심한 재미가 우러나는 여행담. 그리고 언젠가, 아마도 우리를 다시 길 위로 이끌 그런 이야기.

 

 

선망국의 시간
조한혜정 저 | 사이행성

근대 문명과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고, 기존의 질서는 무너지는 시대. 저출산은 가속화되고, 기술 독주는 심화되며, 인공지능이 노동력을 대체하는 시대. 기후변화로 뜨거운 몸살을 앓고, 전 세계적으로 실업과 난민과 혐오가 넘쳐나는 시대. 거시적 틀에서 인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온 인류학자의 눈에 비친 지금 이 시대를 저자는 지그문트 바우만의 말을 빌려 '궐위의 시간'이라고 진단한다. 오래된 왕은 죽고 새 왕은 오지 않은 과도기, 그것은 곧 근대 산업사회가 구조적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는 파괴의 단계인 '위험사회'이기도 하다. 대전환의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지혜와 방법을 모색하는 책.

 

 

사실들
필립 로스 저/민승남 역 | 문학동네

필립 로스 사후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필립 로스의 작품. 첫번째 자전적 에세이이자 그가 남긴 유일한 자서전이다. 갓 대학생이 된 시기부터 작가로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무렵까지, 그의 젊음의 시간들을 기록해 그가 평생토록 쓴 거의 모든 소설들의 원형이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한 예술가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예술로, 문학으로 가공하는지 강력한 힌트가 되기도 한다. 한 인간의 삶에 대한 심도 깊은 내적 고백이며,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문학론이며, 위대한 소설가의 창작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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