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서 77
알렉산드라 블랙, 토머스 커산즈, 제임스 노티, 마이클 콜린스, 존 판던 공저 외 2명 | 도서출판그림씨
실물 크기의 새를 그려 넣은 역사상 가장 큰 책, 현존하는 가장 비싼 책, 인류의 가장 오래된 책, 앞을 못 보는 사람들이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책, 정치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책….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인류를 바꾼 책 77권을 선정해 도판, 특징, 목적, 창작자에 대한 설명을 실었다. 책을 연대기적으로 소개해 인간 지식의 진화과정과 책의 형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이제니 저 | 문학과지성사
『아마도 아프리카』 와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에서 삶의 수많은 결들을 문장으로 포섭해내고 "의미를 유보하는 과정 자체로 자기 시를 만"들어온 시인 이제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집. 시인은 문장들 사이로 문득 끼어드는 '어떤 목소리'로 미처 다 말할 수 없는 무엇을, 지나간 자리를, 남겨진 자리를 환기시킨다. 고백하고 독백하는 시집 속 문장들은 스스로 살아 움직이면서 입 없는 말, 지워나가면서 발생하는 말이 된다. 시인은 연약하지만 분명한 용기와 애도를 담아 가만히 자신 안에 있는 또 다른 누군가이자 자신 아닌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받아쓴다.
악마와의 수다
사토 미쓰로 저/양억관 역 | 김영사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연애를 하고 싶어서, 멋진 직장에 다니고 싶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무심코 소원을 빌어버린 주인공에게 어느 날 신이 아니라 악마가 나타난다. 악마는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이 악마의 유혹 때문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 돼'라고 외치는 누군가의 목소리와 그에 따라오는 죄책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행복의 대가로 악마는 기대하지 말 것을, 집착하지 말 것을, 현실이 싫다면 새롭게 착각할 것을 주문한다. '마음속에 올바름 따위 갖지 말 것'이라고 주장하는 악마의 의견은 기존의 소설이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색다른 맛을 자랑한다.
킬링 이브
루크 제닝스 저/황금진 역 | arte(아르테)
2018년 방영 즉시 대중의 인기와 평론의 극찬을 동시에 얻으며 곧바로 시즌2 제작이 결정된 영국 BBC 드라마 '킬링 이브'의 원작소설.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을 조금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이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킬러 빌라넬과 언뜻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누구보다 끈질기고 번뜩이는 지략을 갖춘 영국정보부 요원 이브의 쫓고 쫓기는 싸움을 풀어낸다. 아름다운 외모와 세계 최고의 살인 실력을 겸비한 빌라넬은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를 눈치 챈 인물인 이브에게 관심을 갖고, 이 위험천만하면서도 천진난만한 호기심은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추적전에 불을 지핀다.
1등엄마의 맛있는 매일 밥상
오슬기 저 | 길벗
2014년 저자가 시작한 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블로그는 현재 누적 방문자 수 3천 4백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저자의 세 아들과 남편이 맛있게 먹어 주던 레시피 중 독자들에게 맛있다고 극찬 받았던 요리 170품을 엄선해서 소개한다. 국, 찌개, 밑반찬, 메인 반찬, 한 그릇 요리, 아이 간식, 손님 상차림, 브런치, 술안주 등 신혼부부나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라면 필요한 기본 요리와 모든 상황별 요리 레시피를 담았다. '쉽고 빠르게 맛있게' 세 가지를 특징으로 조리 과정을 6~8단계로만 소개한다.
열두 시에 라면을 끓인다는 건
정다이 저 | 경향비피
딱히 좋을 게 없는 걸 알면서도 열두 시에 라면을 끓일 수밖에 없는 날들이 있다. 라면이라도 끓여 허전한 속을 채워야 살 것 같은, 뭐라고 딱 꼬집어 설명할 수는 없는 허기. 저자는 이 허기를 마음이 허하고 외롭고 울고 싶고 보고 싶다는 뜻으로 읽었다. 이처럼 뭐라 설명하기 애매모호한 감정과 마음의 원인들을 곰곰이 생각해보고 마침내 내린 결론, 세월이 많이 지난 후에야 시간을 대가로 알게 된 것들을 써내려간 에세이. 모두 어른은 처음이니 괜찮다고 우리를 위로하고 더 유연해지기 위해, 더 건강해지기 위해 생각의 근육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도쿄의 디테일
생각노트 저 | bookbyPUBLY(북바이퍼블리)
디테일의 감각을 익히는 최선의 방법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소비자로서 돈과 시간을 써야만 배울 수 있는 서비스와 상품의 디테일이 있다. 한 번 다른 디테일을 경험한 소비자의 마음을 계속 사로잡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는 무한 경쟁을 벌인다. 저자가 쓴 도쿄의 디테일은 나리타 공항에서부터 시작해 이토야, 아카데미 힐스, 츠타야 티사이트, 무인양품 등 이미 알고 있음직한 브랜드 경험의 기록이다. 아는 데 그치지 않고 발견한 것을 기록하고 생각한 것을 공유하는 데 책의 핵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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