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뉴미디어팀에서 <채널예스>를 만드는 김예스, 단호박, 프랑소와 엄이 매주 금요일, 주말에 읽으면 좋을 책 3권을 추천합니다.
『채식하는 호랑이 바라』
김국희 글/이윤백 그림 | 낮은산
어린이날을 보내며 그림책을 여러 권 읽었다. 그중 가장 기억나는 책 중 하나. 처음에는 “채식하는 호랑이 ‘봐라’”인 줄 알고, 엥? 놀랐다가 이 책의 주인공 ‘바라’를 만났다. 깊은 숲에 혼자 사는 ‘바라’는 배고프면 어쩔 수 없이 사냥을 하는데, 동물들이 깜짝 놀라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면 왠지 슬프다. 그러나 나무 위에서 떨어진 열매를 하나 먹게 되는데, 느낌이 싫지 않다. 자신(호랑이)을 봐도 도망가지 않는 열매와 풀을 좋아하게 된 바라는 ‘vegan tiger’가 됐음을 선언하고, 친구들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과연 ‘바라’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채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타인과 다른 나를 인정하는 것. 그것은 어쩌면 동물 세계에서도 필요한 일일까? 김국희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과 이윤백 작가의 따뜻한 그림체도 일품! (프랑소와 엄)
『메타30 METAA30』
콘텐츠그룹 재주상회, 메타기획컨설팅, 건축사사무소 메타 저 | 콘텐츠그룹 재주상회
양구의 심볼이 된 박수근미술관, 작곡가 윤이상과 통영국제음악회를 통영의 브랜드로 만든 통영국제음악당, 서울의 마로니에공원과 언더스탠드에비뉴. 메타(METAA)라는 이름은 어색하지만, 메타가 기획한 도시 정책과 건축, 문화 공간 프로젝트는 친숙하다. 이 책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용감하고 독창적인 조직’ 메타가 보내온 시간을 기록한 매거진이다. 대표부터 인턴까지 각자 편한 복장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환경에서 메타는 사회에 대한 진정성과 책임감을 바탕에 두고 일한다. 일하는 방법과 문화, 예술, 디자인, 건축, 리더십 등등 다양한 각도에서 볼거리가 풍부하다. (단호박)
『정년이1』
서이레 저 / 나몬 그림 | 문학동네
영화 <작은아씨들>을 보며 그레타 거윅이 재해석한 여성 서사에 감동을 받았다면, 195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만화 『정년이』 를 펼쳐보자. 2019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작인 『정년이』 는 여성국극에 뛰어든 목포 소녀 ‘정년’의 이야기다. 여성국극은 남성, 여성 캐릭터를 모두 여성배우가 연기하는 극 장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이몽룡, 호동왕자로 변신했고, 관객들은 경계를 넘나드는 연기에 해방감을 느꼈다. 이 특별한 연극을 통해, 그들은 무슨 꿈을 이루고자 했을까? 여성국극을 다룬 정은영 작가의 예술 작업을 함께 본다면,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