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웹툰 작가로 성공할 수 있을까?
저희가 보다 중요하게 여긴 것은 ‘웹툰 작가로 살아가기’입니다. 작가 데뷔는 단기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직업으로서의 작가를 인지해야 합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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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 , 오다 에이치로의 『원피스』 , 윤태호의 『미생』, 주호민의 『신과함께』 …. 세상에는 독자에게 재미를 주는 것을 뛰어넘어 감동은 물론 인생 전체를 바꿔 놓는 명작이 여럿 있다. 대부분의 웹툰 작가와 지망생은 이와 같은 걸출한 작가의 뛰어난 작품에 감명받아 만화의 세계에 입문한다. 그들의 그림을 따라 그리기 시작하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평을 들으며 조금씩 ‘나도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운다. 수천 장의 스케치를 통해 나만의 스타일도, 태블릿 툴에도 능숙해졌지만 몇 컷 이상 그리지 못한다. 왜일까? 그것은 ‘이야기 만드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웹툰스쿨』 은 이러한 고민을 갖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쓰였다. 웹툰 한 편을 완성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모든 이들, 내 작품에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 이 책에는 현직 웹툰 작가 20여 명의 작업 방식과 그들이 웹툰을 그리는 이유, 웹툰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웹툰의 이해부터 취재 방법과 전문가 인터뷰, 웹툰 플랫폼 담당자와의 미팅 방법까지 상세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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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로스트』 의 이종범 작가님과 함께 ‘웹툰 창작과 스토리 작법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엄청난 부제가 붙은 『웹툰스쿨』 을 출간하셨습니다.

 

그간 작법에 관련한 숱한 책들을 읽으면서 웹툰에 적합한 쉬운 작법책의 필요성을 느껴 왔습니다. 동시에 팟캐스트 & 유튜브 콘텐츠인 <이종범의 웹툰스쿨>에 참여하면서 작가 지망생들의 고민을 정리해서 방향을 터 주는 책을 만들고도 싶었고요. 이 두 가지 목표를 담은 책을 만들기 위해 이종범 작가님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고, 그렇게 나온 책이 『웹툰스쿨』 입니다. 실제로 여러 웹툰 작가가 이야기를 쓸 때 어려움을 느끼고, 도움을 얻고자 작법책을 참고하는데 주로 할리우드의 영화 작법서나 일본의 출판 만화 작법서라는 점도 아쉬웠어요. 또 작가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고민해 보고, 기본적인 작법의 원리를 파악하면서도 기존의 작법서와 분명한 차별점이 있어야 했기에 그 점에 집중했습니다. 집필 기간이 짧지 않았고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웹툰 작법의 바이블 도서’의 필요성과 의무감으로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이태원 클라쓰>도 그렇고 5월에 방영 예정인 <쌍갑포차>, 그리고 <여신 강림>,  <우리 사이 느은> 등 요즘의 영화, 드라마는 웹툰 원작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제1 콘텐츠로서 인기가 높습니다.

 

웹툰은 독자들과의 소통이 활발한 콘텐츠라는 점이 주효하지 않을까 합니다. 업로드되자마자 감상평이 쏟아지고, 조회 수와 유료 결제료 같은 인기에 대한 판단을 즉각 내릴 수 있기에 시장을 검증하기 적합한 콘텐츠이죠. 한편으로 최근 5~6년 사이에 웹툰을 서비스하는 플랫폼들은 한국의 인기 웹툰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 왔습니다. 일본 넷플릭스 서비스에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상위권에 오른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으로 활용되어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낸 것은 무엇보다 웹툰 작가들이 이야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웹툰을 구성하는 글과 그림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하나의 작품이 되죠. 사실 그림의 시각적 화려함에 비해 이야기는 단번에 눈에 띄는 요소가 아닙니다. 그러나 웹툰에서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져 왔어요. 이야기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만들어진 작품들이 다른 콘텐츠로 재창작되거나 해외에서 서비스될 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0대 이상의 성인들은 어릴 때 일본 만화를 주로 봤는데, 요즘엔 일본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우리나라의 웹툰을 많이 감상한다더라고요.

 

웹툰은 디지털 기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책이라는 페이지 중심의 만화에서 PC의 모니터 환경,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전 세계의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모든 유저는 편리하게 콘텐츠를 감상하기를 원하는데, 웹툰이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웹툰을 서비스하는 네이버웹툰,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는 모두 해외에 메신저 망을 갖고 있어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어요.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하기에 적합한 이야기, 연출, 시각 이미지 등이 조화를 이룬 웹툰을 전 세계인들이 좋아하고 감상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일본과 미국은 전 세계 만화 시장의 1, 2위를 다투는 만화 강국이지만 디지털 만화로의 전환은 매우 더딘 편이에요. 우리나라가 디지털 만화 시장을 선도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진지하게 작품을 대하는 작가들의 태도와, 작가가 되기 위해 애쓰는 지망생들의 노력을 보아 앞으로 우리나라 웹툰이 해외에서 더욱 활약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웹툰 시장이 커진 만큼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웹툰 세계 전반을 통찰하는 책은 『웹툰스쿨』 이 처음이라고 들었어요.

 

정말로 요즘에는 웹툰 작가 지망생이 많습니다. 제가 있는 대학에도 수백 명의 학생들이 웹툰 작가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요. 웹툰 창작 과정을 드로잉, 연출, 이야기 만들기, 디지털 툴 다루기 등으로 분해해서 알려 주는 책들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보다 중요하게 여긴 것은 ‘웹툰 작가로 살아가기’입니다. 작가 데뷔는 단기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직업으로서의 작가를 인지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작가 생활을 하려면 왜 작가가 되려고 하는지, 왜 웹툰을 그리려고 하는지를 스스로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죠. 이때 웹툰이 어떠한 산업적?문화적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지를 조망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됩니다. 또 웹툰 작법서들 중에서 이야기의 원리를 다룬 책은 없었어요. 이야기가 무엇이고, 어떠한 작동 방식(원칙)으로 이루어지는지를 기초부터 이해시키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책은 없었죠. 그래서 직업으로서 작가를 마주하는 태도와 이야기 작법의 기본 원리를 다루고, 독자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작법서가 없다는 사실에 줄곧 아쉬워 하기도 했고요. 결론적으로 웹툰 작법을 이토록 종합적이면서도 정석으로 다룬 책은 『웹툰스쿨』 이 처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출간 직후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웹툰 작가 지망생만이 아니라 현직 웹툰 작가들도 열띤 응원을 보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 안에 ‘윤태호’, ‘주호민’, ‘양영순’ 등 묵직한 거장들의 추천사도 등장하고요.

 

팟캐스트 <이종범의 웹툰스쿨>에 ‘롱터뷰’라는 코너가 있어요. 현직 웹툰 작가들이 어떻게 작가로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인터뷰 형식으로 푸는 것이죠. 여기 출연하는 작가들은 멋진 웹툰 작가이면서 이 팟캐스트의 애청자입니다. 누구보다 『웹툰스쿨』 을 잘 알고 있기에 솔직한 추천사를 남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책 안에는 롱터뷰의 진솔한 내용도 담겨 있고요. 특히 ‘현직 작가들이 말한다’는 롱터뷰에 응해 준 여러 작가들의 말을 발췌해서 정리했어요. 이 자리를 통해 작가가 되기 위한 여정, 작가로서 살아가는 여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해 주시고 바쁘신 와중에도 이 책에 추천사를 써 주신 작가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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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스쿨』 에만 있는 특징, 다시 말해 이 책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저자로서 또 웹툰 연구가이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웹툰스쿨』 은 어떤 책인지 설명해 주세요.

 

학생들과 지망생들이 느끼는 여러 고충을 나누다 보면, 그들이 습관처럼 그림을 그려 온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림은 많이 그려 봤지만 내가 직접 쓴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들어 본 적은 드물죠. 이와 같은 약점을 기술에 매달려서 극복해 보려고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무엇을 만들고 싶고, 왜 만들려고 하는지를 고민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데뷔가 두려워지죠. 작가란 독자에게 왜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를 납득시켜야 하니까요. 혼자 그 두려움을 마주하기란 너무 힘듭니다. 재학생 시절에 데뷔했지만 이와 같은 두려움 때문에 더는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데뷔하고 보니 작품을 완성 외에도 중요한 것들이 있는 거죠. 그 시간을 견디고 있는 작가들, 견뎌야 할 지망생들에게 『웹툰스쿨』 이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 저와 이종범 작가님은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 왜 고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담았습니다. 이제껏 수많은 작법서에 등장했던 어려운 용어들을 작법 이론을 바탕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기에 책을 읽고 나면 이전에 읽었던 혹은 앞으로 읽게 될 작법서가 한결 쉬워질 겁니다. 그리고 왜 웹툰이 한국에서만 독특하게 대중화되었고 발전하게 되었는지, 빠르게 변하는 웹툰 산업에서 작가로서 마주할 업체들은 어떤 유형이 있는지, 데뷔 방법과 담당자와 만나는 팁까지 담았습니다. 한마디로 이야기 작법의 기본 원리를 습득하는 책이자, 작가가 되기까지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웹툰스쿨』 의 독자 분들에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책의 말미에도 적었듯, 『웹툰스쿨』 을 읽고 나서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자꾸 질문을 던지고, 나만의 대답을 만들라고 하거든요. 다만, 절대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작가가 되기 위한, 작가로 살아가는 외로운 여정에는 『웹툰스쿨』 이 언제나 함께할 테니까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 홍난지


웹툰 연구가이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의 웹툰만화콘텐츠전공 교수로 세종대학교 영상만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아무도 웹툰 연구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 때부터 웹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줄곧 연구해 왔다. 웹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과 『웹툰 퍼포먼스와 독자의 즐거움』, 『이말년』 등의 도서를 저술했다. 한국만화가협회 만화문화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만화?웹툰 산업과 문화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연구와 만화?웹툰 비평을 하고 있다.

 

 

 


 

 

웹툰스쿨 홍난지, 이종범 저 | 시공사
현직 웹툰 작가 20여 명의 작업 방식과 그들이 웹툰을 그리는 이유, 웹툰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웹툰의 이해부터 취재 방법과 전문가 인터뷰, 웹툰 플랫폼 담당자와의 미팅 방법까지 상세하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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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