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채널예스 5주년 특집] 돌베개 고운성 “당신의 취향을 믿어요”
<월간 채널예스>를 아끼는 애독자 작가들을 만났다.
글ㆍ사진 정다운, 문일완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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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 마케터 고운성

‘프랑소와 엄의 북관리사무소’에 등장한 마케터 K가 맞으시죠? 

맞아요, 그 마케터 K. 강헌 선생님의 『신해철』 출간 직후 프랑소와 엄님과 인터뷰를 했어요. 『월간 채널예스』 인터뷰도 그중 하나였죠. 그때부터 마케터의 시선에 애독자의 마음을 추가해서 읽고 있어요. 

『역사의 역사』 출간 직후에는 유시민 작가가 『월간 채널예스』의 표지 인물이 되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우셨어요. 북 마케터에게 『월간 채널예스』는 어떤 의미일까요? 

만드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각별해요. 가장 큰 의미는 대형 서점이 발행하는 유일한 잡지라는 거예요. 서점은 독자를 만나는 최전선이에요. 출판사에서 독자까지 가는 먼 길을 편집자나 마케터 혼자 가고 있지 않다는 걸 『월간 채널예스』를 보며 확인하게 되죠. 어떤 길로 가야 할지 함께 모색할 동료가 생긴 거예요. 그런가 하면 작가와 출판사를 잇는 매개이기도 해요. 『월간 채널예스』 인터뷰를 제안했을 때 거절하는 작가는 많지 않아요. 신뢰도가 높은 매체라는 증거죠. 편집자나 마케터는 작가와 함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다음으로 이어갈 돌을 놓을 수 있고요. 

『월간 채널예스』 표지가 북 마케터들에게도 탐나는 자리일까요? 

물론이죠! 유시민 작가 때도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저희도 작가님 사진을 제법 보유하고 있지만, 『월간 채널예스』 사진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컷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의외의 인물, 신선한 얼굴이 『월간 채널예스』의 표지 인물이 되길 바라요. 올해 5월호의 펭수나 지난해 12월호 표지 인물이던 박정민 배우 같은…. 그런 표지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신선한 얼굴이 등장하는 표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책이 어젠다를 이끌던 시대도 있었어요. 책이 끌면 미디어가 따라왔죠. 지금은 반대예요. 『월간 채널예스』는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많은 사람이 읽어요. 팔로어가 아니라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어요. 그 배우의 팬이라서, 그 가수의 노래를 좋아해서 『월간 채널예스』를 읽게 된 누군가를 책이라는 매체로 유입하는 거죠. 또 출판계가 새로운 작가에게 눈뜰 계기가 되기도 하고요. 실제로 정우성 배우가 난민을 주제로 책을 썼다는 사실도 『월간 채널예스』를 통해서 알았다는 사람이 많아요. 

어깨가 무겁네요. 잘해보겠습니다. 독자 고운성에게 묻습니다. 『월간 채널예스』에서 가장 즐겨 읽는 지면은 무엇인가요? 

‘프랑소와 엄의 북관리사무소’를 가장 좋아했는데 사라져서 아쉬워요. 지금은 ‘MD 리뷰 대전’과 ‘마케터 pick’, 편집 후기를 제일 좋아해요. 이 면들이 『월간 채널예스』의 진면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작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책을 만들고, 독자에게 전하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이 주인공으로, 필자로 등장하죠. 한편으로는 위로이고 한편으로는 좋은 자극제예요. 이런 눈 밝은 편집자가 있었네, 분발해야겠다, 그런 마음을 먹게 되거든요.

앞으로의 『월간 채널예스』, 무엇을 더하면 좋을까요? 

지금처럼만! 위로든, 자극제든, 이슈 메이커든, 이런 작용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출판계를 포함한 독자들이 『월간 채널예스』의 기준과 취향을 믿기 때문이에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지난 5년처럼, 그렇게만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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