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될 소설 『어른들의 거짓된 삶』. 사춘기 소녀가 거짓으로 위장된 어른의 세계를 엿보며 시작되는 이 도발적인 책은 뒷이야기까지 흥미롭다. 저자 엘레나 페란테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신상은 미스터리 그 자체다. 5년 만에 나온 신작은 전 세계 27개국에 동시 출간됐고, 독자들은 발매 예정일 자정에 서점 앞에서 줄을 섰다.
김지수 편집자는 오래도록 엘레나 페란테의 신작을 기다려온 독자 중 한 명이다. 그래서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국 출판을 원한다는 페란테의 전화를 받았을 때, 무척 기뻤다고. 넷플릭스의 영상화 발표는 편집 과정을 더 즐겁게 한 소식이었다. 이번 신작에는 다른 작품보다 충격적인 장면이 더 많이 등장하는데, 사춘기 소녀의 심리를 얼마나 세밀하게 표현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원작의 분위기를 잘 전달하기 위해, 김지수 편집자는 표지를 고심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윤예지 작가가 소설의 중요한 장면인 식탁 밑에 인물의 다리가 뒤엉켜 있는 광경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제목만큼이나 표지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는 독자 후기가 많아, 신경 쓴 보람을 느꼈다고. 김지수 편집자는 이 책을 혹독한 성장기를 겪은 모든 여성에게 추천한다. 소설을 읽다 보면, 불안한 시절을 되새기며 여성의 자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페란테의 인물들은 여성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성별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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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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