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하는 2021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마음 다스리기와 자기계발이 필요한 한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우겨봅니다.) 새해를 여는 자기계발서에는 어떤 책들이 있을까요? 습관과 휴식 상반되어 보이지만 또 우리 삶에 공존할 수밖에 없는 주제를 담은 두 책을 소개합니다.
『아침에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 (류한빈 저 | 동양북스)
연말 연초에는 역시 ‘습관’ 키워드가 가장 눈에 띕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최근에는 김유진 작가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가 자기계발 베스트 1위를 달리고 있죠. 많은 습관 책들을 보면 아침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는데요.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고, ‘나도 일찍 일어나기 해볼까!’ 다짐을 하다가도 저녁형 인간들이 이른 기상을 실천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저도 저녁형 인간, 야행성이라서 누구보다 그 심정 잘 알거든요. 하지만 아침형 인간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출근하기도 바쁜 아침이 버겁다면 우리에게는 누구보다 뜨거운 밤이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 핸드폰만 보다 ‘뭐라도 해야 하는데’ 생각은 이제 그만하고, 잠들기 전 3시간 나만의 저녁 루틴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자기계발 유튜버로, 온오프라인 클래스 강사로, 또 연극배우로 ‘프로N잡러’로 살고 있는 류한빈 작가가 자신의 첫 책을(공들여 쓸 수밖에 없겠죠!) 통해 저녁 시간 중심의 계획을 짜고 루틴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대공개 합니다. 새해에는 『아침에 달라지는 저녁 루틴의 힘』으로 매일 뿌듯함으로 잠들고, 다시 또 저녁이 기다려지는 설레는 아침을 맞을 수 있길 바라봅니다.
『바쁨 중독』 (셀레스트 헤들리 저/김미정 역 | 한빛비즈)
‘오늘따라 일이 없네?’ 싶을 때 있으시죠? 이어서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저는 ‘와 신난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라는 생각보다 ‘왜 일이 없지, 내가 뭘 놓쳤나.’ 하는 불안감이 먼저 들더라고요. 평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일에 바삐 달려왔음에도 주말에 침대에 누워만 있다 보면 하루를 허투루 쓴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내가 빈둥대던 그 시간에 자격증 공부, 취미 생활을 열심히 하는 남들의 SNS를 보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원래 고대의 인간들은 열심히 노동을 한 후에는 축제와 잔치로 몇 개월을 보내는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아무래도 ‘바쁨 중독’에 빠진 것 같습니다. 『바쁨 중독』은 베스트셀러 『말센스』의 작가 셀레스트 헤들리의 신간으로 그녀 역시 직접 경험한 약도 없다는 이 무시무시한 중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왜 중독 되었고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진짜 삶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책이죠. 죽어라 일만 해도 부자 되기란 쉽지 않고, 하물며 행복조차 얻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는데도 숨 가쁘게 살아가는 지금, 정말 휴식이 절실합니다. 쉬는 것도 잘 쉬면 생산적이 될 수 있다는 말 공감하시죠? 부디 이제는 각자의 방식대로 쉬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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