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신문이나 도서 보다 더 뚜렷하게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잡지. 특정한 취미, 관심사들을 주제로 하여 사진, 글 등을 모아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잡지는 또 다른 나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젊은 세대들에겐 매력적인 정보 창고이기도 하죠.
조금 낯설지 몰라도 매력적이고 집중도 있게 요즘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세 잡지들을 소개합니다. 물밀 듯이 밀려오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하나씩 건져 올린, 빛나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만족시켜 드립니다. 올여름에 한 부씩 사서 보면 좋을 잡지들로 선별했습니다.
편집부 편 | 민음사
2020년 창간한 인문잡지 『한편』. 제5호의 주제는 ‘일’입니다. 인간에게 일이란 참 중요한 부분이죠.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저희에겐 일로 중요한 돈을 벌 수 있고, 일상을 지탱하는 큰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일을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 그리고 노동이 가져다주는 안정과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 저마다 다른 의미를 가지는 ‘일’을 가지고 세계 각국의 이슈와 철학적 고민까지 담아냈습니다. 2021년 현대인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휴가를 가기 전 한 번씩 일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리처드 도킨스, 주경철, 허지원, 송은영, 문보영 저 외 15명 | 김영사
내 편 아니면 네 편이 되는 극렬 대립 시대를 통찰하는 『매거진 G : 2호 [2021]』. 어느 때보다 더 실시간으로 SNS로 소통하는 2021년이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이 ‘소통’이기도 합니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으면 이야기를 곡해해서 듣기도 하고, 아예 단절시켜버리는 극단적인 현대사회. SNS만 해도 팔로우/언팔로우, 이 2가지 방법밖에 없듯이 말이죠. 내 편이 아니면 남의 편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얽히고 설킨 우리들. 20가지 시선으로 현대사회의 소통 방법과 엉켜버린 관계성을 다루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호보다 훨씬 취향저격 텍스트들이 많았어요. 글자 크기도 많이 커졌고, 흥미로운 주제도 많은 매거진 G 2호를 적극 추천합니다.
매거진 편집부, 우아한형제들 저 | JOH(제이오에이치)
제 마음대로 우리나라를 ‘나물의 민족’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우리처럼 이렇게 수많은 나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 먹는 거 솔직히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봄의 끝물에 나타난 매거진 B의 이번 신간호 주제는 ‘나물’입니다. 봄이 되면 고사리도 먹고, 냉이 된장찌개도 끓이죠. 그뿐인가요? 두룹도 튀겨먹어야죠. 대중적인 것부터 희귀종까지 종류별로 정리한 나물의 손질법, 보관법 등 기초 정보를 비롯해 나물을 이용한 요리와 트렌드까지! 한눈에 싹 준비해둔 귀한 6월호입니다. 보기만 해도 푸릇푸릇해지면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편집부 저 | 엘릭시르
여름엔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무서운 미스터리, 탐정물이 최고입니다. 국내 최고 미스터리 전문 매거진 『미스테리아』 읽고 이번 여름 독서 권수를 늘려 보시는 건 어떠세요? 1964년 도쿄올림픽이 열렸을 당시 일본의 미스터리/스릴러 장르는 어땠는지 살펴보는 재미있는 한 가지 주제(올해 올림픽은 과연 성사될까요?)와,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를 다루었다고 하네요. 저도 오늘 잡지를 받아서 차근차근 읽어내려 가야겠지만, 무척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역시 여름엔 미스터리죠.
『매거진 키 (계간) : 봄호 Vol.1 [2021]』
조현정, 조정식, 김버들, 신지혜, 정정남, 조인숙 공저 | 문도건축유산보존연구소
꼭 추천드리고 싶은 잡지가 있어 마지막으로 소개드립니다. 사실 4월 말에 발간된 잡지라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관심 있는 분들은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일단 표지가 예쁩니다. 그리고 알면 알수록 예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잡지입니다. 거기에 처음 소개하는 곳은 문학 덕후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남해 금산’입니다. 네, 이성복 시인의 시집 『남해 금산』 이 떠오르지요. 보리암 매표소에서 시인의 시도 만날 수 있고요. 여하튼 봉정사 극락전부터 노량행궁까지 21세기 현대인이지만, 소중히 아끼고 물려 줄 문화재들을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라는 낯선 주제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 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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