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아무리 큰돈을 벌었다고 해도 한 번의 오판으로 그동안 번 돈을 한 번에 날릴 수도 있다. 이때 초보 투자자들은 "손절해야 하나요?", "물타기를 할까요?", "다른 주식을 살까요, 말까요?", "이거 회복은 되는 건가요?", "원래 주식이 이런 건가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건가요?" 등등 문제를 수습하기는커녕 멘탈을 부여잡고 누구인지 모를 사람에게 질문을 쏟아낸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하나 속시원하게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이 없다. 『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는 바로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수습하고 앞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
간단한 작가님 소개와 『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를 쓰시게 된 계기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 서귀포에서 투자를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있는 여신욱이라고 합니다. 2020~2021년은 시장이 좋았지만 올해는 종목별 손실률이 큰 분들이 많습니다. 당장 '망친 주식'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지 난감해 하시는데요. 손실 회복은 생각보다 복잡한 주제입니다. 이번 책은 '망친 주식을 어떻게 수습하는 지' 물어봤던 수많은 초보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280페이지 분량의 답변입니다.
누구나 주식을 하다가 쓰라린 기분이 들 때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면 좋을까요? 그리고 그 감정에서 빨리 헤어나오는 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투자는 '논리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감정 노동'에 가깝습니다. 본능과 감정을 극복해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속상한 기분을 글로 기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마음의 아픔을 기록하다가 작가가 된 사람이 있듯이. 투자에서 상한 감정도 글로 쓰면 더 나은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망친 주식을 복구하려면 우리는 무엇부터 먼저 시작해야 하나요?
손실을 내는 사람들에겐 몇 가지 패턴이 있습니다. 실수의 유형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책에서 소개를 드린 대표적 실수로는 섣부른 추격매수, 밸류에이션/투자 아이디어/엑시트 전략의 부재, 마지막으로 이 모두를 아우르는 '탐욕'을 들 수 있습니다. 무엇을 실수 했는지 확인되면 그에 따라 손절을 해야 할지, 버텨야 할지, 교체 매매를 해야 할지 방향을 세울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 따라 대응법이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주식 시장 상황별로 작가님의 대응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전수 부탁드립니다.
주식 시장의 장세는 세 가지입니다. 강세장, 약세장, 횡보장이죠. 강세장에서 손실은 주로 작전 테마주를 고점 매수할 때 뿐이죠. 이 경우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강세장에선 대안이 많으므로 교체매매가 수월한 편입니다.
반면, 약세장과 횡보장에선 섣부른 교체 매매는 스텝이 꼬일 수 있습니다. 교체 대상을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손실이 이미 커졌다면, 차라리 손실폭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기다리다 보면 내 종목의 차례가 와서 크게 오르기도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하다가 실수를 하거나 손실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다음에 실수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죠. 다음에 또 잃지 않으려면 늦게라도 외양간은 고쳐놔야 합니다. 책에서 다양한 방법을 소개 했는데요. 큰 의미에서 보면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투자를 집행하는 체계, 손실을 방지하는 체계, 감정을 다스리는 체계 등을 세우면 좋습니다.
주식에서 단기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은 불가능한가요? 왜 단타를 하지 말라고 말리시나요?
단기 투자로도 돈을 벌 수 있고, 단타를 해도 됩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죠. '할 자격이 되는 사람'만 하는 것입니다. 초보들은 단기 투자가 더 빨리 버는 방법이라고 착각합니다. 절대 아닙니다. 매매를 더 많이 하는 것과 돈을 더 빨리 버는 것은 다릅니다. 확률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산이 지속적으로 커지려면? 적중률이 50%를 넘겨야 합니다. 초보의 적중률은 절반 이하입니다. 매매를 더 자주 할 수록 패배가 쌓이며 돈은 더 빨리 줄어들죠.
우선 한 종목이라도 성공하는 경험을 쌓는 게 우선입니다. 다행인 것은, 주식의 특성상 장기로 보유할수록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계속해서 흑자를 내며 돈을 쌓아가기 때문이죠. 지금 물린 종목을 산 이유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그 종목이 대변하는 '기업'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꾸준히 추가 매수하며 버텨 보세요. 그렇게 2-3년 버티며 끝끝내 수익을 내고 나오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런 경험을 딱 한 번만 하게 되면 주식 투자를 보는 눈이 달라질 것입니다. 단타는 그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실패한 주식을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거나 아직까지 주식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식 투자는 불로소득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 있지만, '감정 노동'에 가깝습니다. 서비스직 종사자가 '진상 고객'의 갑질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돈을 벌듯, 주식 투자자는 '미스터 마켓'의 갑질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돈을 법니다. 주식 투자의 특성상 겪게 될 필연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주식 투자는 고통의 감정을 견디는 대가로 돈을 버는 경제 활동입니다.
*여신욱 서른이 될 때까지 욜로족으로 신나게 돈을 쓰며 살았다. 서른하나에 결혼을 하고 실물 경제의 비정함과 자본주의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2014년 10월 회사 업무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근처 증권사에서 계좌를 열고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이듬해 여름부터 가치 투자를 접하며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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