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뽀짝 갈색 푸들 '키니'와 함께하는 유쾌한 하루
최근 멍디는 키니와의 7년의 기록을 묶은 동명의 책 『키니 일기』를 출간했다. 그동안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그림을 추려 주제별, 시간별로 나누었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내용들을 추가했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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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니 일기』 주인공 '키니'그야말로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다. 누구나 쓸 수 있고, 누구나 그릴 수 있고, 누구나 자신의 일상을 전시할 수 있다. 그 말은 동시에 그만큼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많은 콘텐츠 속에서 어떤 것은 묻혀 사장되고, 또 어떤 것은 살아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닿는다. '멍디'는 2018년부터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갈색 푸들과의 일상을 그림으로 그려, <키니 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해 왔다. 최근 멍디는 키니와의 7년의 기록을 묶은 동명의 책 『키니 일기』를 출간했다. 그동안 인스타그램에 연재한 그림을 추려 주제별, 시간별로 나누었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내용들을 추가했다.



인스그램에 연재한 『키니 일기』는 현재 팔로워 12만 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2018년부터 <키니 일기>를 연재했는데, 당시에도 일상툰 같은 건 많았어요. 다만, 『키니 일기』의 특징이라면 스토리를 푼 다음에 사진이나 영상을 함께 올리는 거였습니다. 그림과 사진이 함께 붙는 게 간단해 보이지만 그때만 해도 거의 없었어요. 그런 점에서 그림으로는 재미를 주고, 키니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좀 더 공감할 수 있게 한 점이 나름의 비결이라면 비결이 아닐까 생각해요.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가장 큰 요인은 키니의 귀여움이죠.(웃음)

『키니 일기』에는 일종의 성장 서사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 세월 동안 키니도 자랐고고, 작가인 멍디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고, 그렇게 또 새로운 가족이 만들어졌잖아요. 그게 우리 인생과 닮은 지점들이 있어서 독자들이 각자의 삶에 좀 더 이입하게 되는 건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 측면이 분명 있지만, 한편으로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는 잘 안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론 결혼이나 임신 같은 큰일은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긴 하죠. 다만, 그 과정 속에서 '이걸 키니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키니가 변화된 일상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려고 해요. 저는 다만 관찰자의 시점에서 그걸 전달할 뿐이고요. 그래서 키니 일기에서 키니의 서사가 핵심이에요. 실제로 독자분을 만나보면 키니만 보고 싶어하고, 키니만 인기 있지 저는 뭐 거의 '꿔다 논 보릿자루'에요.(웃음)

최근 출간한 『키니 일기』를 직접 소개해 주신다면요? 

4년이 넘게 키니 일기를 연재하면서 독자분들이 특히 사랑해 주신 에피소드를 추려 계절별, 주제별, 시간의 흐름대로 묶었습니다. 그 외에도 인스타그램에는 올리지 않았던 키니 친구들이 커가는 이야기, 새로운 가족과의 적응기 등을 담았고요. QR코드를 통해 에피소드와 관련한 영상도 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아마 다양한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새로운 가족은 남편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서로 적응이 좀 됐나요?(웃음)

처음엔 저와 키니가 서로 간의 습관이나 성향에 익숙해 있었는데, 키니 입장에선 갑자기 남편이 들어오면서 셋이서 삐걱대는 부분이 있었어요. 우리는 서로 같이 살아야 하는데, 대화로 해결할 수는 없는 문제니까 행동이나 눈치를 통해서 서로 적응하려는 노력이 있었어요. 제 남편은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얘가 이런 이유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구나를 이해하기 시작했죠. 키니도 마찬가지예요. 사실 키니가 저한텐 응석을 많이 부립니다. 저는 결국 들어주니까요... 그런데 남편에겐 안 먹힌다는 걸 아니까 좀 덜하게 된다고 할까요?(웃음) 지금은 서로 룸메이트라고 생각하고 맞춰가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또 가족이 되는 거죠.


『키니 일기』 출간 기념 사인회

키니를 키우면서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봉사 활동도 하고, 기부도 많이 하시죠. 그런 부분이 키니와 살면서 변화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네, 그렇다고 봐요. 사실 그전에는 펫샵에 대해서 생각 자체가 없었어요. 이게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그냥 제 관심 밖에 있는 영역이었던 거죠. 그러다 키니로 인해서 관심이 생기고, 인식하게 되고, 현실이 어떤지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책임감도 생기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는 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키니로 인해서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환으로 기부하기도 하고, 유기견 관련 프로젝트를 무상으로 하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펫샵을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요. 하면 좋겠지만 안 한다고 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결국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제도적으로 강아지 공장이나 번식장을 제재하고, 입양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 유기견 보호소에 관한 정책도 보면 안락사를 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하다 보면 병폐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요? 

좀 이상한 얘기지만 인생이 계획한 대로 흐르지 않는 것 같아요. 일 년이나 이 년 전만 해도 제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가질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으니까요. 키니 일기가 한창 성장할 때는 이런저런 욕심을 내기도 했어요. 더 많은 팔로워, 더 높은 순위를 위해서 고민할 때도 있었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위해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실히 하고,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쪽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요즘 인스타 툰을 보면 팔리는 포인트를 찾으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점점 자극적인 내용을 담는 게 일종의 유행인 것 같은데 그런 흐름에 따라가지 말고 나만의 무언가를 꾸준히 만드는 게 계획이자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멍디'에게 '키니'란 어떤 존재인가요? 

무한한 사랑이자, 무한한 책임이자 가끔 귀찮음요?(웃음) 생각해보면 그런 존재가 딱 가족인 것 같아요. 키니가 저에게 그렇습니다.  



*멍디 (글·그림)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갈색 푸들 키니와 함께 살고 있는 디자이너,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 키니를 만나기 전에는 강아지에 대해 잘 몰랐던 초보 집사였지만 키니를 만난 뒤, 누구보다 훌륭한 똥줍개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키니와 함께하는 일상, <키니 일기>를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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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