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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윤 저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아쉬운 점들이 많다. 앞으로 새로 시작하고 싶은 것들도 많고, 고치고 싶은 점들도 많다. '그래, 이제부터!'라며 굳은 결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먹을 때와 다르게 곧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프로 100일러인 홍지윤 작가는 100일 동안 무언가를 꾸준히 지속한다. 모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일들이다. 『나는 프로 100일러입니다』에는 작가 본인이 직접 해본 100일 놀이와, 그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이 진솔하게 소개되어 있다. 책에서는 자신 또한 의지도, 능력도, 포부도 모두 평범하며, 단지 매일매일 자신이 한 약속을 꾸준히 지켜갈 뿐임을, 그것이 가장 중요한 비결임을 여러 번 강조한다.
『나는 프로 100일러입니다』로 처음 만나 뵙게 되었는데요. 책과 함께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었던 평범한 엄마였습니다. 100일 놀이를 하면서 저는 비로소 자신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일 작은 성취를 하고, 그것이 100개가 모이니 없던 자존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요즘은 과거의 제 모습과 비슷한 분들을 많이 봅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그 분들에게도 100일 놀이를 알려 드리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의지로 힘들게 참고 버티는 게 성취의 과정으로 여겨지는데요. 그런 점에서 '100일 놀이'라는 표현이 매우 새롭게 다가옵니다. '100일 놀이'는 어떤 계기로 처음 도전하게 되셨나요?
도전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시작은 저를 위한 게 아니었습니다. 두 딸을 공부시키려고 마인드맵과 비주얼씽킹을 배운 거였어요. 하루만 배우고 끝내기엔 수강료가 아까웠죠.(웃음) 그때 만난 정진호 선생님께서 마인드맵을 100장 정도 그리면 잘 그릴 수 있다고, 딱 100일만 매일 그려보라고 하셨어요. 물론 처음엔 제가 무언가를 100일이나 하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계속 하다 보니 어느새 제가 그 시간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하루하루 날수가 늘어날 때마다 '잘하면 100일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매일매일 신이 났어요. 그래서 '놀이'라는 이름도 붙여줬고요.
그 뒤에도 책에서 목표 달성과 습관 형성에 필요한 시간으로 '100일'을 여러 번 강조하셨는데요. 왜 꼭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00일'일까요?
100일은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는 숫자입니다.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가 되잖아요! 그리고 한 가지 일을 100일 동안 할 수 있게 되면 앞으로 다른 일도 꾸준히 잘 할 수 있는 기본 근육이 생겨요. 어떤 일을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마냥 부럽죠. '나는 재능도 끈기도 없어. 나는 저 사람처럼 될 수 없을 것 같아' 같은 생각이 불쑥 들기도 하고요. 하지만 '난 할 수 없어'라고 포기하기 전에 딱 100일만 해보면 어떨까요? 저는 단군 신화에서 곰이 사람이 된 것도, 쑥과 마늘의 효능뿐만 아니라 곰이 100일을 버텼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다양한 100일 놀이를 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100일 전문가' 홍지윤 작가님, 처음 100일 놀이를 도전하시는 분들께는 어떤 활동을 가장 추천하시나요?
매일 한 시간 안에 마칠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합니다.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정해진 일상에 한 가지가 추가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활동을 100일간 매일 지속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이 있는 활동이어야 합니다. 지속하기 어려운 것은 끈기가 없어서라기보다 자신이 얼만큼 했는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알 수 없어서 그만두는 것입니다. 그림이든, 글쓰기든, 공부 노트든 매일 하루 한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양을 하고 모아볼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합니다. 그래도 뭘 할 지 모르겠다면 짧고 쉬운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요약해보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마인드맵 100장을 그리고 나면 머리 속이 명쾌하게 정리된답니다.
작가님께서 100일 놀이를 성공하신 횟수가 어느덧 10번이 넘으셨을 텐데요. 100일 도전을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저는 100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100일력(力)'이라고 부릅니다. 이건 습관과는 다릅니다. 재능도 아닙니다. 한 가지 일을 계획하고 100일만 지속하는 힘이니까요. 저는 하루하루 날짜를 채우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을 보며 100일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보다 성장한 오늘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꾸준히 100일 놀이를 하겠다'라는 결심을 하지는 않았어요. 1년 중 의미 있게 의식하는 100일을 보내는 게 좋았어요. 연말에 그동안 성공했던 100일 놀이 결과물을 보면 얼마나 뿌듯한데요. '나 올 한 해 잘 살았구나'하고 절로 칭찬이 나옵니다. 이런 긍정적인 감정이 100일 놀이를 계속할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
『나는 프로 100일러입니다』를 어떤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나요?
'노력', '지속'이란 것은 자신과 관계없는 단어라 생각하시는 분들, 잘 하는게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리고 육아에 지쳐 자신을 찾고 싶은 분들이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매일, 평생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딱 100일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의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00일 후에 바로 완벽한 나로 변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100일 전보다 성장한 나를 느낄 거예요.
곧 많은 분들이 새로운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연말연초가 다가옵니다. 그때 이 책을 찾게 될 독자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올해가 시작될 때 세운 계획이 뭐였는지 기억하시나요? 올해도 역시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한숨만 쉬고 계신가요? 딱 한 가지만 정해 100일만 해 보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일 년 내내 하지 않아도 됩니다. 딱 집중해서 100일을 해보세요. 뿌듯함은 물론 자신이 가진 힘을 느낄 거예요. 100일의 힘을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일년에 딱 한 번, 100일 놀이 꼭 시작하시길 소망합니다.
*홍지윤 자칭 100일 전문가, 프로 100일러다. 남편 김씨와 김씨 딸 둘을 키우고 있다. 오로지 김씨들 잡는 데 열 올리다 100일 놀이를 시작한 후 자신감이 상승한 것은 물론, 인생 행복을 성취했다. 100일 놀이를 10번 반복하면서 튼튼한 100일력(力)을 가지게 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100일 놀이를 해본 자와 안 해본 자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100일 놀이의 우수성을 알려서 행복한 삶을 사는 프로 100일러들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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