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취향] 익살과 유희 속 감춰진 환멸과 비애
사소한 것들의 연대 "나도 사소한 취향이 있다니까."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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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취향』은 김학찬 특유의 말장난과 익살과 유희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이 세계에 대한 환멸과 비애가 깊숙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소설집의 표제로 활용된 '사소한'이라는 수식어는 그 세계의 비의(秘意)를 감추고 있는 하나의 트릭이다. 또한, 작품을 통해 유발된 '웃음'은 그저 쉽게 휘발되는 웃음에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웃음을 이야기의 축조 기술로 설정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웃음에 내재되어 있는 세계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의식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텍스트 표면에 드러난 유머 위를 미끄러져 거기에 내재된 비의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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