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B 교과서』는 약 20여 년간 광고 분야에서 일하며 국내외 유수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현장에서 경험한 실무형 전문가가 쓴 마케팅 기본서이다. 저자는 모든 기업들이 마케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의 마케팅을 잘하고 싶어 하는 만큼, 컨셉이나 트렌드, 인사이트, 타깃, 마케팅 메시지와 같은 마케팅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또한, 실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게, 최대한 쉬운 표현으로, 가장 직관적이게, 그리고 누구에게나 친숙한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마케팅의 기초를 알려주는 책을 쓰고자 했다.
책의 제목이나 구성, 내용 전개 방식이 독창적입니다. 책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 가장 중점을 둔 점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바로 직관성입니다. 우선 글은 쉽고 간결하게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미지는 시각적 관점에서 주목성을 끌기 위해 사진이 아닌 픽토그램을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례는 QR 코드를 통해 직접 보도록 했습니다. 책의 기본은 당연히 텍스트이지만, 이제 그 비중은 예전보다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닌 보고 즐기는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마케팅 B 교과서』에서 요즘 가장 핫한 '디지털 마케팅이란 것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무슨 의미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가장 큰 이유는 '마케팅=디지털 마케팅'이란 인식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논란이 될 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했습니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디지털의 중요성을 외치기 전에 차분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디지털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닌 수단입니다. 즉,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매체)입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관심이 과도하게 디지털에 쏠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는 마케팅의 8할은 전략이라고 믿습니다. 탄탄한 전략을 바탕으로 캠페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디지털 공간을 통해 전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략의 중요성은 잊은 채 모두 디지털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마케팅은 매체 이전에 전략이 우선입니다.
마케팅, 브랜딩, 프로모션(홍보), 세일즈, 헷갈리는 것들인데요. 이 4가지의 차이점, 즉 각각의 핵심적 차별점은 무엇인지 간략히 알려주세요.
아래와 같이 정리하겠습니다.
① 마케팅 : 명목상의 브랜드에 생명을 불어넣어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
② 브랜딩 : 시장 및 타깃 소비자의 인식에 안착한 브랜드가 전개하는 마케팅 활동
③ 프로모션 : 일시적인 세일즈 증가를 위해 일정 기간 진행하는 판촉 활동
④ 홍보 : 신뢰도를 지닌 제3자(주로 언론)를 움직여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
⑤ 세일즈 :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게 만드는 활동
(※프로모션과 홍보는 다르기에 분리했습니다)
컨셉이나 트렌드, 인사이트와 같은 내용들은 추상적인 개념이라 구체적으로 쉽게 설명하기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요. 다른 책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소위 학자들의 경우 내용은 학문적으로 훌륭하지만 현장에서 활용하기엔 내용이 막연합니다. 저는 현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정립했습니다. 따라서 현장에서 필요한 만큼의 내용만 언급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실체화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거나 제시하는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며 전략적인 사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과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논리를 바탕으로 펼치는 창의적인 사고력입니다. 이를 통해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답에 얽매이지 않고 매력적인 오답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타깃 소비자는 후자에 더욱 끌리기 마련이죠. 그리고 마케터에게 필요한 자질은 인성입니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케팅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은 필수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인성이 문제가 된다면, 모든 일은 최선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사람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최근 국내 기업,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마케팅 캠페인이나 전략을 펼치는 곳은 어디라고 보세요? 왜 그렇게 보시는지요?
아쉽지만 질문에 해당하는 국내 기업은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해외 시장 대비 국내 시장은 독과점화가 높기 때문에 혁신적인 행보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기업 중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이키입니다. 젊음과 땀이 상징하는 스포츠란 산업적 특성도 있겠지만, 나이키만큼 자신의 업적에 안주하지 않고 먼저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는 브랜드는 매우 드뭅니다. 나이키의 성공은 오래되었지만 언제나 맨 앞에서 변화를 이끕니다. 성공한 브랜드는 가진 것이 많고 이를 지켜야 하기에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나이키는 언제나 에너지가 넘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로서 『마케팅 B 교과서』의 독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는 모범적입니다. 그러나 평범합니다. B는 조금 다릅니다. 그래서 개성 있습니다. 저는 세상에 B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이 책을 기꺼이 선택하신 독자 여러분은 이미 매력적인 B입니다. 마케터가 아니어도 창의적 사고가 요구되는 오늘날,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역량을 갖추시길 바랍니다.
*노기태 초등학교 6학년 어느 일요일, 이제는 제조업이 아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이 대세를 이룰 것이란 생각을 했고, TV에 나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대학원 4학기 때 세계적인 다국적 광고 대행사에 입사했다. 주말에도 출근해 혼자 공부하며, 전략 플래너(AP)로서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광고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시야가 넓어지며 어느덧 내가 광고 천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잦은 야근과 밤샘에 점점 몸이 버티지 못했고, 그렇게도 사랑하는 광고가 오히려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기 시작했다. 결국 광고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첫 번째 커리어를 정리했다. 약 20년간 공부하고 경험한 단맛과 쓴맛을 기억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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