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을 위한 따스한 크리스마스 선물
나에 대해 알게 되자,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글ㆍ사진 출판사 제공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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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메시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김시옷 작가의 두 번째 그림에세이 『소심백서』가 출간되었다. 김시옷 작가만의 귀여운 그림체와 다정한 글로 구성된 이 책은 그동안 내향인으로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약속이 취소되는 걸 내심 좋아하고,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걷기 위해 용기 내는 내향인의 사랑스럽고 포근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긴 이 책은. 독자들에게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 선물 같은 책이 되어 줄 것이다.



김시옷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소심백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소소한 일상을 쓰고 그리는 김시옷입니다. 인스타그램에 그림일기를 연재하고 있고, 시옷레터를 발행하는 배달부이기도 합니다. 제 두 번째 에세이 『소심백서』는 내향적이고, 소심한 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성격 탓에 속앓이했던 시절부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좋아하게 된 여정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려 주시는 그림들이 너무 귀여워요. 언제부터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으셨나요? 그리고 그림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가요?

그림은 서른이 되던 해, 백수가 되면서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진 제가 그림을 그릴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요. 왜냐하면 그림을 못 그렸거든요! 그런데 백수가 되고 뭘 할까 고민할 때 오래전에 봤던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책이 번뜩 떠올랐어요. 담백한 글과 단순한 그림은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시간도 많은데 한번 해보자! 하고 무작정 인스타그램에 그림일기를 올렸습니다.

저는 그림을 그릴 때 독자분들의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바라요. 슬픈 분에게는 위로를, 불안한 분에게는 안정을, 좌절한 분에게는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제가 잘 슬프고, 잘 불안해서 그 마음을 알거든요. 내향적이고 소심한 제가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나여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전하고 싶어요.

책에서 “내향인에게 용기는 기본값이란 말씀”이라는 문장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최근 작가님께서 가장 큰 용기를 낸 일은 무엇이었나요?

신간이 나온 핑계로 평소 좋아하던 작가님들께 책을 선물하고 싶다고 디엠을 보냈어요. 고작 메시지일 뿐이지만 이게 저에겐 정말 큰일이거든요. 마음을 행동에 옮기기까지 무려 수년이 걸렸답니다(실화입니다.) 다행히 모두들 흔쾌히 답장을 해주셔서 역시 용기 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심백서』에는 공감되는 다양한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는데요. 그중에서 작가님께서 가장 애정하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하나같이 다 애정하지만 지금 떠오르는 건 「이십 대에 쓴 일기」와 이어지는 「이십 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네요. 처음 책을 쓸 땐 나는 이만하면 행복하니까 이 비결을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완성하고 보니 이 모든 이야기가 다름 아닌 저에게 하는 이야기더라고요. “그동안 수고했다, 여전히 흔들리고 있지만 너는 언제나 너인 채로 괜찮아”라고 말이에요. 이 메시지가 두 에피소드에 잘 담긴 것 같아 각별히 좋아합니다.

작가님께 ‘글쓰기’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글쓰기란 해야만 하는 것이에요. 저는 글을 쓰는 게 쉽거나 재미있진 않아요.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쓰고 나면 이만큼 충만한 일이 없어요. 그 맛에 쓰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해야 할까요? 기쁠 때도 쓰고, 힘들 때도 써야만 합니다. 특히나 저는 바닥에 있는 속마음을 말할 데가 많이 없어서 글로라도 토해내야 후련하더라고요.

운영하고 있는 시옷레터 소개 잠깐 부탁드려요. 그리고 시옷레터를 운영하길 잘했구나 싶은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해요.

시옷레터는 제 이야기를 글로 담아서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제 마음을 늘 짧은 그림일기에 담으니 아쉬울 때가 더러 있었는데요. 그 갈증을 시옷레터로 해소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독자분들의 고민을 받아서 답변해 드리기도 하고, 소소행(작고 소심한 행복) 사연을 받아서 그림을 그려 드리기도 해요.

시옷레터를 보내고 나면 독자분들이 답장을 보내 주시는데요. 그 글을 읽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나의 쓸모가 여기에 있구나 싶어요. 특히 「친구가 없다」는 에피소드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친구가 되어 주겠다고 해주셨는데, 그때 정말 든든하고 뿌듯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 주세요.

어떤 모습이든 나는 그 자체로 괜찮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김시옷

소소한 일상을 쓰고 그린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귀여운 만화를 만드는 게 꿈.

인스타그램 @siot_k




소심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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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옷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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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