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아 슈네처 저/오공훈 역 | 푸른숲
생물들의 이야기가 전해주는 앎의 기쁨
세계적인 해양생물학자 율리아 슈네처는 전체 바다 가운데 인간이 탐험한 부분이 약 5퍼센트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얼마나 많이 아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우리가 모르는 바다를 탐구하는 일은 끊임없이 인간의 무지를 깨닫는 일이자, 바다의 무한함을 깨닫는 일이다. 스스로 빛나는 상어와 영원히 죽지 않는 해파리, 자신의 이름을 짓는 돌고래 등 바닷속에서 발견한 경이로운 생물들의 이야기가 앎의 기쁨을 불러일으킨다. (정의정)
김슬옹 저 | 마리북스
무심코 쓴 말, 차별어 아닐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모차’를 ‘유아차’로 정정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유모차’를 왜 ‘유아차’로 바로잡야아 하는지, 왜 그 단어가 누군가에게는 차별의 언어인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 김슬옹 저자의 『차별의 말 대신 배려의 말로!』를 추천하고 싶다. ‘차별어’는 사회적 약자 또는 특정 대상을 직간접적으로 부정하고 경멸하는 언어 표현이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이 차별어인지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여러 용례를 통해, 이것이 왜 차별어인지 상세히 알려준다. 목차를 보면서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몇 개나 되는지 세어보자. 일상에서 차별을 인식하고 줄여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김윤주)
위근우 저 | 시대의창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겁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읽을 만한 글을 꾸준히 쓰기는 쉽지 않다. 특별한 재주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계속 글을 써나갈 수 있을까. 대중문화 비평가이자 17년 차 마감 노동자 위근우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복잡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토록 귀찮은 글쓰기'를 계속해 내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는 소위 글밥을 먹는 사람에게도 글쓰기는 때때로 망한 글과의 사투이며,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은 그저 쓰는 것밖에 없다는 퍽 심심한 실상을 고백한다. 눈앞에 일을 두고도 젤다의 전설도 해야 하고 야구도 보고 싶은, "세상의 다수를 차지하고 지탱하는 게으른 범인"(207쪽)으로서 지치지 않고 글 쓰는,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책. (이참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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