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암은 하나의 생명 현상이며, 이를 이해하는 과정이 곧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글 : 출판사 제공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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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발달로 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지만, 여전히 입에 올리기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30년 전만 해도 암 ‘선고’를 받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우리는 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인마다 천태만상으로 복잡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의료진과 환자, 가족은 한 팀이 되어 암에 대응해야 한다. 이것이 베테랑 과학 기자인 최준석 저자가 암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를 위해 책 『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를 쓴 이유다.

 

안타깝지만 진료실에서 평균 소요 시간은 3분이다. 『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는 때론 ‘찌질해서’ ‘몰라서’ 묻지 못한 질문들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맞춤 비유와 예시를 통한 설명을 듣다 보면, 암의 생물학적 특성이나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에 어느덧 익숙해진다. 저자는 3년에 걸쳐, 최정상 국립대병원 대학교수 50인 이상을 만나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10대 암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최준석 저자를 만나 현대 의학은 암과의 싸움에서 어디까지 도달했는지, 암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특히 암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들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인 <더메디컬>에 근무하면서 의사들을 취재할 기회가 생겼기에, 그들에게 떤 질문을 할지 고민했습니다. 결국 ‘암에 관해 묻자’고 생각했습니다. 왜 암인가? 우리를 가장 위협하는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암을 제외하고, 무엇을 먼저 묻겠습니까? 암 치료의 최전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암 관련 책들이 많은데, 독자들이 이 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나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점과 도서관에서 암 관련 책이 어떤 게 나와 있나 살펴보았습니다. 『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와 성격이 비슷한 책이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자신하건대, 없었습니다. 전문가를 위한 책 아니면, ‘자연치료’와 같은 부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책은 암 치료 안내를 위한 책이지만, 암 생물학에 대한 내용도 상당 부분 포함하고 있습니다. 암은 하나의 생명 현상이며, 이를 이해하는 과정이 곧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책에서 50여 명의 대학병원 의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셨는데, 의사들에게서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인가요?

가장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 건 폐암을 치료하는 의사들입니다. 서울대병원 김영태 교수(폐암 수술, 현 서울대병원장)은 “암과의 싸움에서 인류가 우위를 점했다”라고 말해줬습니다. 폐암과의 싸움은 힘듭니다만, 그의 말을 들으니 승리의 북소리가 멀리에서 들리는 듯했습니다.

 

암에 대한 일반 대중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무엇인가요?

‘암’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피하려 합니다. 암 환자를 만나는 것을 꺼리고, 암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 하지 않죠. 멀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만약 예기치 않게 마주하게 된다면 어떻겠습니까? 두려움에 휩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암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암과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암을 ‘아는 것’입니다.

 

다학제적 접근이 암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는데, 환자와 가족들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요?

암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같은 암이라도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암 덩어리의 특징이 다릅니다. 사람마다 건강 상태도 다르니, 암을 공략하는 법은 ‘맞춤 치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병원의 여러 진료 과 의사들이 최선의 치료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이런 자리가 다학제 진료입니다. 의사들이 최선의 치료책을 내놓고 환자에게 조언을 합니다. 의사들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게 최선책이라고 봅니다. 자기 고집을 부리면 치료에 좋지 않습니다. 

 

책을 집필하면서 ‘암’이라는 질병에 대해 새롭게 깨달은 점이나 이전에 몰랐던 사실은 무엇인가요?

암 치료 성적이 예전보다 향상된 가장 큰 이유는 조기 발견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기에, 발병 초기에 암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이 3기나 4기로 진행되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현재까지 인류는 이렇게 진행된 암에 대해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시피 합니다. 암은 생명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생명 현상입니다. 이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암 생물학 분야에서 더욱 큰 발전이 필요합니다.

 

암과 관련한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저와 동갑인 지인이 몇 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초기에 통화만 했습니다. 지금도 그의 음성이 귓전에 맴돕니다. 그는 찾아오지 말라고 했고, 나는 환자인 그의 말을 존중한다며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통화하고 나서 6개월 후에 그는 숨졌습니다. 암에 걸린 그를 병문안 가지 않았던 게 후회스럽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생전에 찾아가지 않은 건, 암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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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의사에게 자세히 묻다

<최준석>

출판사 | 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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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