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번아웃을 겪은 유운은 외할머니의 장례를 치른 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골집으로 향한다. 작은 부엌과 낡은 마루를 고쳐 만든 ‘행복과자점’에서 그는 매일 다른 디저트를 굽고, 마음을 내려놓은 사람들을 맞이한다.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는 매일 디저트를 굽듯, 사람들과 온기를 나누며, 잊고 지냈던 감정과 사랑, 그리고 회복을 배워가는 따뜻한 힐링 로맨스이자 성장 소설이다.
이 작품의 첫 구상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나요?
2022년 12월 겨울, 퇴근 후 작은 자취방 창문 너머 건물 사이로 눈 내리는 새벽 풍경을 보다가 ‘그냥 시골의 눈 내리는 마을에서 빵이나 굽고 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계획이라기보다는 그런 상상만으로도 위로가 되었고, 그래서 새벽에 노트북을 펼쳐 첫 화 초안을 써 내려간 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습니다.
‘행복과자점’이라는 공간은 무엇을 상징하나요?
‘행복과자점’은 유운이 편하게 숨을 쉬고 쉴 수 있는, 스스로 만든 선택지를 상징합니다. 저는 마음이 힘들 땐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운 역시 그런 시기를 지나며, 행복과자점을 통해 다시 편히 제 숨을 고르고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이라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았어.”라는 말처럼 행복과자점에 오는 모든 이들도 잠시 ‘숨’을 쉴 수 있는 곳이길 바랍니다.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사실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한 명을 꼽으라면 주인공 유운일 것 같습니다. 도영, 현서, 은정, 윤오 등 다른 인물들은 각자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어느 정도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갔지만, 유운은 아직 불안정한 과도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혼자서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 점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윤오라는 캐릭터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윤오는 제가 이상향처럼 그리고자 한 인물입니다. 비록 어릴 적 꿈은 포기했지만, 이후에는 스스로 계획하고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이뤄낸 인물이죠. 그는 과거에 겉으로 보기엔 타인이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이고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으며, 누가 보아도 ‘잘 된 사람’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가 쌓아 온 성취가 자신의 진짜 바람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 맞춘 결과물일 수도 있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저는 윤오를 통해,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 삶일지라도, 그 안에 자신의 마음이 없다면 그건 온전히 행복이라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은 ‘관계의 성장’을 중요한 축으로 삼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작품은 한편으로 주인공의 내적 성장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이 성장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온 관계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은 결국 ‘성장’의 또 다른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는 개인의 변화뿐 아니라, 관계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중요한 축으로 삼았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결말 부분에서 유운이 내리는 ‘결정’이었습니다. 유운이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할지 여러 방향으로 오래 고민했습니다. 그의 시점에서 어떤 결정이 가장 자연스럽고, 또 작품 전체의 흐름에도 어울릴지를 끝까지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한 문장이 있다면요?
“빵마다 발효 시간이 다르듯, 행복도 각자의 속도로 천천히 부풀어 오를 수 있다.”
* AI 학습 데이터 활용 금지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