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 이상은과 함께 예술하며 놀자! - 『Art & Play 아트 앤 플레이』 이상은
인터넷 서점 YES24와 상상마당은 『Art & Play』 출간을 기념하여 이상은과 독자가 함께 ‘우리 모두가 아티스트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날 행사는 ‘아티스트 이상은 관련 상품 전시’ ‘이상은 강연 및 관객과의 대화’ ‘슬라이드 영상 및 미니 라이브 콘서트’ ‘이상은이 기증한 아트용품 자선 경매’ ‘사인회 및 경품 증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07.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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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MBC 강변가요제, 넓은 무대에 남잔지 여잔지 헷갈리는, 키가 껑충한 사람이 나와서 탬버린을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담다디 담다디 담다디담, 담다디 다담 다다담….” 그것이 가수 이상은의 데뷔 무대였다. 이상은은 ‘담다디’라는 노래로 대상을 받으며, 여자 가수는 으레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얌전히 발라드를 부르는 게 ‘정상’이라고 여겨졌던 음악계에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일본으로 유학길에 올라 음악 활동에 전념하면서 발표한 음반마다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으며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 활동 등을 통해 진지한 예술 세계를 표현하는, 가수로서가 아닌 아티스트로서 인정받아 온 ‘아티스트’ 이상은이 『Art & Play 아트 앤 플레이 : 예술가가 되는 법』이라는 책으로 작가로서 우리에게 다가왔다.

‘에세이 아트북’ 『Art & Play』는 아티스트 이상은의 20년 예술 활동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상은이 제안하는 감수성, 창조력과 영감, 예술력을 높이는 방법을 읽다 보면 인생과 예술을 놀이로 승화하는 비법과 구체적인 방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시대의 화두인 친환경eco, 재활용recycle, 만들기hand-made(옷, 가구, 액세서리, 조명) 등을 체험하고 이상은의 ‘아뜰리에’에서 ‘예술가가 되는 법’을 익힐 수도 있다.

인터넷 서점 YES24와 상상마당은 『Art & Play』 출간을 기념하여 이상은과 독자가 함께 ‘우리 모두가 아티스트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날 행사는 ‘아티스트 이상은 관련 상품 전시’ ‘이상은 강연 및 관객과의 대화’ ‘슬라이드 영상 및 미니 라이브 콘서트’ ‘이상은이 기증한 아트용품 자선 경매’ ‘사인회 및 경품 증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이상은과 독자의 신명나는 놀이마당으로 함께 떠나보자.

*

행사가 열린 상상마당 6F 카페 상상마당
아담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상상마당의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음반

무대 앞의 슬라이드에는 책 속의 사진이 계속 이어졌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이상은의 사진

관객들은 이상은을 만난다는 설렘에 일찍부터 자리를 채웠다

드디어 나타난 아티스트 이상은
공연 직후여서 피곤한 몸인데도
힘든 내색 없이 행사에 임해주었다

이상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관객들

(왼쪽)이상은이 책을 내게 ‘구스른’ 도서출판 M&K 구모니카 대표

이상은이 들려주는 책 이야기

이어서 이상은이 직접 만든 작품을 자선경매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담다디’ 시절부터 쓴 소반을 리폼한 작품
이 작품은 17만 원의 고가에 판매되었다

미니 라이브 콘서트

관객과의 대화가 끝나고 이어진 미니콘서트
미발표곡 ‘Secret Garden'을 불러주었다

자선경매 이벤트 & 사인회 & 인터뷰

사인회 모습

이날 경매 물품을 구입한 분들과 함께 사진 한 장!
판매수익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된다

#이상은
8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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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7.10

이상은이 누구지 하고 생각했는데 담디디담~ 이라는 대목에서 알았다는. 그 노래 오래 되었음에도 많은 사람이 아는 롱히트 곡이지요. 책도 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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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Mr. Lee)

2008.01.16

정말 가고 싶었는데...이렇게 후기를 정성껏 올려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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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2008.01.15

정말 특별하고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역시 이상은, 역시 YES24라는 말 밖에! 장소도 아늑하고 편안하고 그리 크지도 않아서 서로가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더더욱 발전하여 더 많은 인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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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보헤미안의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싱어 송 라이터. 19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받으면서 갑자기 스타가 되었다. 1889년에 1월에 1집을, 12월에 2집을 발표하며 가수로 활동했으나, '공인'이라는, '스타'라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훌훌 털어버리듯 1990년 홀연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다. 1991년에 미술 공부를 이해 미국 뉴욕으로 또 한번 유학을 떠난 그녀는,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통속성에 물들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그리는 뮤지션이 되었다. 지난 18년동안 특유의 짙은 감수성과 시(詩)처럼 섬세한 가사, 독특한 멜로디로 그만의 음악화법을 만들어왔으며, 이제 ‘이상은스타일’이라는 하나의 코드가 되었다. 2008년 그녀의 첫 저서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녀는 비로소 참다운 평화의 땅을 대면한다.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된 그녀의 여정은, 세비야와 발렌시아, 톨레도를 거쳐 다시 마드리드까지 이어진다. 물빛처럼 투명한 그의 영혼이 만난 평화의 땅, 그 길 위에서 만난 사람과 이야기가 그녀의 섬세한 목소리로 풀려나온다. --------------------------------------------------------------------------------------------------------------------- 그녀의 음악은 어느 순간부터 구도자의 노래 혹은 정체성을 상실한 보헤미안의 시와 같은 것이 되었다. ‘담다디’와 ‘사랑할꺼야’에서처럼 핏대를 올리며 노래를 부르지 않지만 맥빠진 듯한 음성에서 나오는 울림은 끊임없이 세상을 공명하고 어느 순간 우리의 가슴속에 들어와 앉는다. 그리고 개인의 철학만으로 똘똘 뭉친 불가해 속의 가사들은 전혀 낯설지만은 않은 우리의 표상을 스치며 끊임없이 되새김질을 유도하고 있다. 그녀가 스타덤에서 들려주던 초기의 노래는 목소리로 카타르시스를 제공했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현인의 모습으로 우리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수상하며 수퍼스타로 떠오른 이상은(Lee Tzsche, 1970년)은 표절시비의 2집을 뒤로하고 훌쩍 한국을 떠났다. 그리고 연극영화를 전공하던 자신의 위치에서 한껏 멀어진 미술 공부라는 전혀 새로운 세계로 들어갔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녀가 예상보다 일찍 들고 온 3집은 수퍼스타에서 아티스트로 접어드는 변화의 과정을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작사, 작곡은 물론 앨범의 재킷에서부터 연주, 편곡, 프로듀싱, 녹음, 마스터링, 배급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다 쫓아다니며 관여를 한 이 앨범은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한 연주곡과 타이틀곡 ‘더딘 하루’, ‘영원히’, ‘너무 오래’, ‘어느 날 아침’ 등 몇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곡들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어느 피아노 곡을 들으며’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글귀의 모호한 감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지배되는 그녀의 시적 형상을 대표하고 있다. 이 앨범이 나온 후 몇 달 뒤 우리 음악계는 한 번의 천지개벽을 맞는다. 그리고 이전까지의 모든 스타들이 모두 메인 무대에서 물러나는 비극을 맞는다. 하지만 TV 브라운관의 립싱크가 없는 세상을 택한 이상은은 이 후로 점점 더 주목을 받으며 한번의 걸림돌도 없이 지금까지 줄곧 자기 스타일의 앨범을 내 놓았다. 이상은은 댄스씬으로 주목받지 못한 저주받은 4집 이후 내놓은 5집에서 ‘언젠가는’의 빅히트로 재기에 성공한다. 그리고 <공무도하가>로 다시 한번 아티스트의 이름에 도전장을 내민다. 일본 음악인들과 함께 하며 만든 이 앨범은 우리의 음악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고 우리 나라를 비롯한 제3세계를 돌아보도록 만들었다. 한마디로 ‘공무도하가’, ‘새’, ‘삼도천’은 미래가 없어 보이던 우리 음악계에 신선한 공기를 제공했다. 1997년 음악 동료 다케다 하지무와 같이 한 7집에서는 명곡 ‘어기여 디여라’로 일본 쪽에서 호평을 받고 이소무라 가즈미치 감독의 <간밧테이끼마쇼이>란 영화 음악을 맡았으며 1998년에는 영국의 버진 레코드와 계약하고 영어 음반 를 내놓았다. <간밧테이끼마쇼이>이의 영화 음악인 은 일본에서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앨범으로 기록되었으며 5집 이후 일본에서의 인기는 컬트팬을 끌어 모으는 것 이상의 수준이 되었다. 영어 음반에 쓰인 리채란 이름은 아버지의 성과 어머니의 성을 각각 따서 지은 것으로 그녀는 외국 쪽에서는 계속 이 이름을 쓰고 있다. 세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이후 그녀는 국내에서 박철수 감독의 영화 <봉자>의 음악을 맡았고 2001년에는 라는 제목의 음악을 발표하며 끊임없는 창작욕을 과시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음악 가운데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그녀의 음악을 모두들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부른다. 점점 더 여려지고 조용해지는 이 음유시인의 음악은 전자음을 배제하고 리얼 뮤직으로 자기 세계를 투영시켜 그렇게 선과 도의 어느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자고 나면 변하는 세상의 문법으로 그녀를 재단하지 말고 그냥 놓아두자. 그녀는 지금껏 알아서 잘 해왔으며 인기나 평단의 힘없이 혼자의 힘으로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리고 또 무언가가 되기 위해 자신에게 자유를 허락하고 있다. 우리는 그녀의 자유를 얻어 마시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제공 : IZM (www.iz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