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조비, 전성기 시절 생각나네! - 본 조비
지난 해 연말 미국의 인기 록 밴드 본 조비의 리더 존 본 조비의 사망설이 확산돼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한 웹사이트에 “본 조비가 호텔에 쓰러져 있는 걸 응급 구조원이 발견했으며 조치를 취했지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글이 급속도로 퍼졌는데요.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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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연말 미국의 인기 록 밴드 본 조비의 리더 존 본 조비의 사망설이 확산돼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한 웹사이트에 “본 조비가 호텔에 쓰러져 있는 걸 응급 구조원이 발견했으며 조치를 취했지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글이 급속도로 퍼졌는데요. 존 본 조비가 자신의 트위터에 “천국은 뉴저지처럼 생겼더라.”고 쓴 종이를 든 사진을 올리면서 사망설은 한바탕 소동으로 끝났습니다. 이번 주는 본 조비의 2005년 작품 < Have A Nice Day >를 소개합니다.
본 조비(Bon Jovi) < Have a Nice Day >(2005) 본 조비(Bon Jovi)에 대한 음악애호가들의 반응은 흔히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록 팬들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본 조비 특유의 명쾌한 헤비 사운드를 반기는 부류와 '인기에 영합해 헤비메탈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는 이유로 반감을 표시하는 부류(동시대 메탈밴드인 메탈리카(Metallica)와 머틀리 크루(Motley Crue)가 자신들이 악기에 'Kill Bon Jovi'라는 문귀를 붙이고 나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다.
싫건 좋건 23년간 꾸준히 활동해오며 1억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본 조비는 헤비메탈의 한 단면이자 아이콘이며, 이들의 '건전함' 덕에 괴짜이미지였던 헤비메탈을 보통 사람도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인식 전환시킨 공로는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이 영화 < 포레스트 검프 >에도 등장한 바 있는 유명한 스마일 마크(“Have a happy day” 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가장 성공적인 보험 이미지 광고였던)를 본 조비 화한 듯한 이모티콘과 함께 "Have a nice day!"를 외치며 돌아왔다.
본인들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트렌드를 곁들어 여러 장의 음반을 소유한 팬들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은 이들의 장기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힐러리 더프(Hilary Duff),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등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록 계의 신진 킹 메이커 존 생크스(John Shanks, 200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프로듀서' 상을 수상하기도 한)와 니켈벡(Nickelback)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릭 파라샤(Rick Parashar)를 제작자로 끌어들여 보톡스 효과를 꾀했다.
존 생크스는 타이틀 곡 「Have a nice day」을 비롯하여 5곡에서 공동작곡까지 나서 특유의 단순, 명쾌한 신경향 스타일을 제시한 반면, 릭 파라샤(Rick Parashar)가 제작한 곡들은 보다 기존 본 조비의 색감이 강하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두 프로듀서의 가세는 환골탈태(換骨奪胎)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조화를 이뤄낸다.
전제적으로 본 조비의 특질답게 멜로디가 명료하고 쉽게 다가온다. 한번만 들으면 후렴구를 바로 흥얼거릴 정도였던 전성기 때만큼 킬러 후크가 존재하진 않지만 여전히 귓전에 코러스라인이 밀착된다. 첫 싱글「Have a nice day」은 「It's my life」를 버전 업 시킨 것 같은 호쾌하고 파워 넘치는 곡이며, 보코더 까지 가세하여 비트 감을 극대화 시킨 「I wanna be loved」역시 쉐도우 스트라이커라 할만하다. 메탈 발라드를 좋아한다면 루츠 스타일의 「Welcome to where ever you are」, 선율미 돋보이는 미드템포 발라드 「Wild flowers」가 포진하고 있다.
다이하드 팬들과 새로운 세대를 동시에 안배하는 균형감은 본 조비의 장기. 「I wanna be loved」, 「I am」등에서 최신 경향이 반영된 작법을 읽어낼 수 있다면 「Bed of roses」을 연상시키는 「Bells of freedom」(밥 딜런(Bob Dylan)의 「Chimes of freedom」에 대한 본 조비식 화답이라 할만한), 동요적 멜로디라인이 흥겨운 「One last cigarette」, 컨트리 록 감성의 「Who says you can't go home?」은 이들의 오랜 지지자들이 미소지을만한 곡이다.
역대 앨범 사상 가장 독특한 재킷을 들고 나왔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감상을 마치고 나면 이들이 앞서 발표된 8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큰 변화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겠지만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고집은 시류에 영합하여 무리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다는 점에서 반가운 면이기도 하다.
앨범은 발매 동시에 빌보드 차트 2위에 올라 새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이들의 본 조비 사운드가 통한다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어제의 메탈 영웅들이 다이하드 팬들의 추억에 의지하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들을 지지하진 않더라도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성실한 태도를 늘 유지하는 철저한 자기관리 만큼은 인정해야 할 때가 됐다.
본 조비(Bon Jovi) < Have a Nice Day >(2005) 본 조비(Bon Jovi)에 대한 음악애호가들의 반응은 흔히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록 팬들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본 조비 특유의 명쾌한 헤비 사운드를 반기는 부류와 '인기에 영합해 헤비메탈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는 이유로 반감을 표시하는 부류(동시대 메탈밴드인 메탈리카(Metallica)와 머틀리 크루(Motley Crue)가 자신들이 악기에 'Kill Bon Jovi'라는 문귀를 붙이고 나온 것과 맥을 같이한다.)다.
싫건 좋건 23년간 꾸준히 활동해오며 1억장이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본 조비는 헤비메탈의 한 단면이자 아이콘이며, 이들의 '건전함' 덕에 괴짜이미지였던 헤비메탈을 보통 사람도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인식 전환시킨 공로는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이 영화 < 포레스트 검프 >에도 등장한 바 있는 유명한 스마일 마크(“Have a happy day” 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가장 성공적인 보험 이미지 광고였던)를 본 조비 화한 듯한 이모티콘과 함께 "Have a nice day!"를 외치며 돌아왔다.
본인들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트렌드를 곁들어 여러 장의 음반을 소유한 팬들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은 이들의 장기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힐러리 더프(Hilary Duff),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등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록 계의 신진 킹 메이커 존 생크스(John Shanks, 2005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프로듀서' 상을 수상하기도 한)와 니켈벡(Nickelback)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릭 파라샤(Rick Parashar)를 제작자로 끌어들여 보톡스 효과를 꾀했다.
존 생크스는 타이틀 곡 「Have a nice day」을 비롯하여 5곡에서 공동작곡까지 나서 특유의 단순, 명쾌한 신경향 스타일을 제시한 반면, 릭 파라샤(Rick Parashar)가 제작한 곡들은 보다 기존 본 조비의 색감이 강하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두 프로듀서의 가세는 환골탈태(換骨奪胎)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조화를 이뤄낸다.
전제적으로 본 조비의 특질답게 멜로디가 명료하고 쉽게 다가온다. 한번만 들으면 후렴구를 바로 흥얼거릴 정도였던 전성기 때만큼 킬러 후크가 존재하진 않지만 여전히 귓전에 코러스라인이 밀착된다. 첫 싱글「Have a nice day」은 「It's my life」를 버전 업 시킨 것 같은 호쾌하고 파워 넘치는 곡이며, 보코더 까지 가세하여 비트 감을 극대화 시킨 「I wanna be loved」역시 쉐도우 스트라이커라 할만하다. 메탈 발라드를 좋아한다면 루츠 스타일의 「Welcome to where ever you are」, 선율미 돋보이는 미드템포 발라드 「Wild flowers」가 포진하고 있다.
다이하드 팬들과 새로운 세대를 동시에 안배하는 균형감은 본 조비의 장기. 「I wanna be loved」, 「I am」등에서 최신 경향이 반영된 작법을 읽어낼 수 있다면 「Bed of roses」을 연상시키는 「Bells of freedom」(밥 딜런(Bob Dylan)의 「Chimes of freedom」에 대한 본 조비식 화답이라 할만한), 동요적 멜로디라인이 흥겨운 「One last cigarette」, 컨트리 록 감성의 「Who says you can't go home?」은 이들의 오랜 지지자들이 미소지을만한 곡이다.
역대 앨범 사상 가장 독특한 재킷을 들고 나왔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감상을 마치고 나면 이들이 앞서 발표된 8장의 스튜디오 앨범과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큰 변화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겠지만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고집은 시류에 영합하여 무리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다는 점에서 반가운 면이기도 하다.
앨범은 발매 동시에 빌보드 차트 2위에 올라 새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이들의 본 조비 사운드가 통한다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어제의 메탈 영웅들이 다이하드 팬들의 추억에 의지하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을 감안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놀라운 일이다. 이들을 지지하진 않더라도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성실한 태도를 늘 유지하는 철저한 자기관리 만큼은 인정해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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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석진(fand@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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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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