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모르고 있는 ‘직장인 생존 비책’ - 김용전 『직장신공』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회사’라고 불리는 곳에서 ‘직장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예전처럼 평생을 바쳐 일하는 직장의 개념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직장신공』이다.
201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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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회사’라고 불리는 곳에서 ‘직장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예전처럼 평생을 바쳐 일하는 직장의 개념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직장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직장신공』이다.
어느 대리의 뒤늦은 후회
직장생활 4년 만에 백수로 전전하게 된 김 모 씨는 후회가 막심하다. 얼마 전까지 그는 유망한 대기업에 대리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생이 그리 즐겁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좋은 대학을 나와 치열한 입사경쟁을 뚫고 인재로 인정받으며 시작한 직장생활이 영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탓이다. 직장생활 4년 동안 나름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오고 있지만 왠지 팀장은 자신 보다 약아빠진 입사동기 최 대리를 더 신임하는 것 같았다. ‘드러내 놓고 팀장의 기분을 맞추는 최 대리보다는 내가 더 능력 있다’고 생각했던 그였지만 자신보다 최 대리를 더 챙기는 팀장의 편애를 경험하면서 의욕은 날이 갈수록 저하됐다. 급기야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팀에 주어진 해외여행 티켓까지 최 대리의 몫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몰라주는 팀장과 회사에 원망을 품는다.
그때부터 그의 머릿속에는 ‘사표’라는 두 글자만 맴돌기 시작하고 급기야 중요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도중에 수류탄 던지듯 팀장에게 사표를 제출한다. ‘나 없이 제대로 되나 두고 보자’는 울컥한 심정으로 제출한 사표는 효과를 발휘하는 듯했다. 놀란 팀장이 만류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 억울한 감정이 한꺼번에 생각난 그는 ‘이대로 그만둬 회사에 데미지를 주는 것도 통쾌한 복수’라는 생각으로 끝내 팀장의 손을 뿌리친다. 하지만 얼마 후 상황은 그가 생각하는 것과 정 반대로 흘러갔다. 그가 빠진 회사는 다른 4년차 경력직원을 채용해 아무 문제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그는 퇴사 당시 평판이 소문이 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극단적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위의 경우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 생활을 하며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할 수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흔히 회사라는 곳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 사이를 ‘일로서 맺어진 인간관계’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춰오며 그 인간관계 사이에는 단순히 일 외에 또 다른 것들이 개입하게 마련이다. 함께 한다는 동료의식이나 선후배 간의 정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회사는 쓸모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집단이라는 점이다. 도덕이나 양심과 같은 덕목은 쓸모의 여부에 따라 때론 무가치한 것으로 전락하거나 무능의 다른 이름으로 폄하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능력을 최우선의 쓸모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직장생활이란 참으로 풀기 어려운 미로와 같다.
『직장신공』의 저자 김용전 씨는 그러한 직장생활의 이면에 숨어 있는 진실을 직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금은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매주 수요일 고정 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통해 수많은 직장인들의 남모를 고민을 자신만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풀어주고 있는 그지만, 사실 그런 내공을 쌓기 까지 그 역시도 냉정한 직장생활의 쓴 맛을 경험해야했다. 한 교육 기업의 창립 멤버로 시작해 30대에 이사로 승진하며 연 매출 3,000억 대의 대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청춘을 바쳤지만, 결국 50세에 영문도 모른 채 토사구팽을 당했던 것이다. 이후 그는 ‘회사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니다’라는 뼈아픈 깨달음을 얻고 직장생활의 비정함 속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후배 직장인들을 위한 커리어 컨설턴트로 활동하게 된다.
현명한 직장생활의 시작, 정견(正見)
퇴근 후 피곤함을 무릅쓰고 모인 직장인들이었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하다. 이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이직이나 상사와의 갈등과 같은 직장생활의 다양한 문제로 고민하는 듯했다. 따지고 보면 오리무중의 직장생활에 해법을 제시하는 저자의 강연이니 절로 귀 기울여지는 것이 당연했다. 그런 저자가 처음 던진 말은 바로 정견(正見)이다. 선택의 연속인 인생에서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 모든 문제를 바라보는 시작이지만 또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 혹은 대상을 바로 본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저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고민의 답을 구할 때 ‘과연 그 문제를 바로 보고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볼 때 대부분이 그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더군요.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가 아니라 ‘왜 생겼냐’ 거든요. 불가에서 해탈에 이르는 8가지 과정을 팔정도라고 하는데 정견은 그 중에 첫 번 째이기도 해요. 모든 것은 바르게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죠.”
문제 혹은 문제에 얽힌 사람을 바르게 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30년이 넘은 부부사이에서도 서로를 바르게 보기가 힘든데 하물며 직장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은 두 말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비책(?)이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정견을 바탕으로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그의 노하우는 이러하다.
‘나는 항상 옳다’는 태도를 바꿔라
문제로 고민하는 직장인들은 대개 상사나 동료, 조직 자체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다. 바꿔 말하자면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상담을 통해 들은 고민들을 되돌아 봤을 때 “문제는 언제나 양쪽에 있었다”고 강조한다.
“직장인들의 가장 많은 질문 중 하나가 ‘내 할 일은 다 하는데 왜 상사는 나만 갈구나’였어요. 나는 일을 잘하고 스펙도 좋고 유능하고 실적도 잘 올리고 있는데 상사나 선배 때문에 회사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말이었죠. 이는 기본적으로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이라는 것은 일터이자 여러 사람이 같이 모여 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는 서로 간에 반드시 영향을 주는 곳이라는 말이죠.”
직장생활에서 주고받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행복감과 괴로움이다. 저자는 “훌륭한 직장인이라면 일을 잘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부분을 간과할 경우 유능하다고 해도 화합하지 못한다던지 등의 문제로 승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 다른 하나인 괴로움은 아마 모든 직장인이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저자는 불가의 진리를 인용해 다시 한 번 괴로움의 의미를 설명했다.
“불가에서 말하는 괴로움 중에 원증회고(怨憎會苦)라는 게 있어요. 원수처럼 미워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괴로움을 의미하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런 괴로움이 굉장히 클 겁니다. 하지만 이건 거꾸로 말하면 나 역시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의미기도 해요.”
저자는 다시 한 번 논어 학이 편에 나온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를 예로 들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헤아리지 못함을 근심하라는 의미다. 따지고 보면 원증회고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진리는 항상 같은 맥락을 갖게 마련이다.
“부하직원들은 자신이 상사에게 인정받기만을 원하지 상사 역시 인정받고자 한다는 것을 몰라요. 상사는 어떤 사람인지 연구도 하고 말을 할 때도 없는 자리에서도 좋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직장인들이 상사가 안보이는 자리에서는 ‘주먹이 운다’고 하죠(웃음). 표정관리도 중요합니다. 감정이 드러나는 얼굴 자체가 상사에 대한 무시거든요.”
차일피일을 피하라
저자가 이야기하는 직장인들의 나쁜 버릇 중 하나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정정하지 못하고 차일피일하며 문제를 키운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껄끄러운 일이 생겼을 때, 일이 잘못 되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 때 즉각적인 대처 대신 그저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회피하다가 화를 입는 경우는 어느 직장에서건 찾아 볼 수 있는 사례다.
“주역에 보면 이상(履霜)이면 견빙지(堅氷至)란 말이 있습니다. ‘서리를 밟아 얼음을 만든다’는 의미죠. 서리를 처음 밟으면 바삭바삭 잘 부서집니다. 하지만 계속 밟아 누르게 되면 나중에는 망치로도 깨기 어려운 얼음이 되죠. 직장에서 차일피일하는 문제도 그것과 같습니다.”
누구나 실수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를 인지했을 때 즉각 보고하거나 해결한다면 실수에서 끝나지만 숨기거나 방치한다면 그 때부터는 ‘고의’가 되어버린다. 이는 단지 스스로의 실수 뿐 아니라 직장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귀찮다거나’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부하직원의 나쁜 태도를 지적하지 않는 상사는 태만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결국 그 화살은 자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다.
성급한 판단은 금물, 사표를 수류탄으로 생각하지 마라
동기 중에 가장 먼저 임원이 될 것이라 평가받는 유능한 차장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운명은 묘하게 엇나가기 시작했다. 새로 부임한 이사와 언쟁 끝에 고성이 오가는 지경을 맞은 것이다. 결국 이사의 영향으로 그는 산간 오지 지점으로 발령이 났고 서울 집을 2주에 한번 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는 성급한 판단을 내렸다. 술로 괴로움을 위로하며 가슴 한 편에 사표를 넣고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도 유능했기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힘들었던 탓이다. 이는 저자가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며 접한 가장 인상적인 사연이었다. 당시 저자가 제시한 해법은 상책과 중책, 하책 세 가지였다. 그중 하책은 차장의 생각처럼 사표를 투척하는 것이었다. 중책은 ‘좋은 날을 기대하며 참고 인내하는 것이었다. 상책은 차장을 오지로 발령 낸 이사를 찾아가 비는 것이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고민을 하는데 대부분 생각하는 방법은 하책입니다. 상책은 어렵죠. 이것도 요령이 있습니다. 사전공작이 필요하죠. 한 한달 정도 그 이사와 자주 만나는 동료를 파악해서 끊임없이 이사의 칭찬을 해야 합니다. 알고 보니 좋은 사람인데 내가 자존심 때문에 말 못한다. 이사에게는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면서요(웃음). 그러다 한 밤 10시 무렵 이사의 집 근처에 가서 전화를 하며 울먹이면 됩니다. 100% 무슨 일이냐며 나온다고 하죠. 그럼 일은 다 된 겁니다.”
결국 차장은 다시 복귀했다. 그러면서 스토리가 생긴 셈이다. 저자는 직장인들에게 ‘스토리가 있는 직장인이 되라’고 말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스토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죠. 서른여덟에 이사가 됐지만 쉰이 되니까 남들 다 일하는 때에 그만두게 됐습니다. 오라는데도 몇 군데 있었지만 다 싫어져 귀농을 했죠. 그렇게 8년이 됐는데 현재는 책을 쓰고 강연과 방송도 하고 있습니다. 다 끝났다고 생각한 건 성급한 결론이었죠.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어느 한 시점에서 끝이라고 생각하며 결론을 내지 말아야한다는 겁니다.”
성급한 결론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상황판단에 뚜렷한 주관이 필요하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전전긍긍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귀가 얇은’ 이들은 문제가 생기거나 위기를 느낄 때면 가까운 동료에게 답을 구하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료는 걱정을 해주는 척하면서도 문제를 더욱 부풀려 이야기함으로서 상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은근히 즐기는 경향이 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협력자이자 ‘경쟁자’라는 것을 간과한 행동이다.
회사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그 중에 하나가 비인간적이고 악랄한 상사가 승승장구하는 현실이다. 그 보다 인간적이고 훌륭한 상사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왜 악랄한 상사를 신임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를 “회사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니다”라는 말로 설명했다.
“회사는 정의롭고 도덕적인 기준으로 사람을 발탁하는 곳이 아니에요. 오히려 비인격적이고 비정한, 때론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을 선택하죠. 오직 쓸모의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든요. MB정부가 국민과 갈등이 생기는 이유도 이겁니다. 기업가 출신이라 내각을 짜거나 중요한 자리에 사람을 쓸 때 회사처럼 쓴다는 거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앉히는 겁니다. 회사와 국가는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한 거죠. 그렇다고 여러분들도 비인간적이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쓸모를 고려하라는 거죠”
그러한 틈바구니에서 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또 한 가지는 성공에 대한 비교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하고 있는 일은 나보다 잘 나가는 친구나 동료를 볼 때 한 없이 초라해짐을 느낀다. 많은 직장인들이 항상 부족함을 느끼며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고통스러운 고민을 선택하는 것이다.
“앞서가는 사람에게 자극을 받아 분발하는 것은 좋은 일이죠. 하지만 본인 보다 먼저 성공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해서 지나치게 평가절하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에요. 한 공무원은 친구가 대기업에 다니며 연봉 8천만 원을 받는데 자기는 반도 안 된다며 회사를 옮기고 싶다고 하더군요. 뭐라고 답을 해줘야할지 몰랐습니다(웃음). 많은 직장인들이 공무원을 선망의 직업으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교를 하면서 그런 고민에 빠지는 거죠. 혹 여러분들도 그런 상황이라면 비교는 그만두고 성공을 추구하되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진정으로 바라는 자기만의 성공을 추구하길 바랍니다.”
- 직장신공 김용전 저 | 해냄
KBS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최장수 인기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진행하고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 김용전 작가는, 대한민국 후배 직장인들에게 조직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생존 비책을 제시한다. 3년간 청취자들의 직장생활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깊이 공감해 온 그는 방송에서 미처 다 풀어내지 못한 해법을 이 책에 담았다…
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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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황정호
최선을 다해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언제나 꿈꾸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가호
2012.06.30
씁쓸합니다.
책읽는 낭만푸우
2012.06.14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가 아니라 “문제는 언제나 양쪽에 있었다”는 걸 아는 건, 직장 생활뿐 아니라 결혼 생활을 비롯안 모든 인간관계에 통용되는 진리(?) 같아요.
phk1226
201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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