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던 아이가 캠핑 가서 친구 생겼어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서 캠핑을 시작한 만큼 처음 6~7개월 동안은 가족끼리만 다녔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자 가족끼리 다니는 캠핑에 외로움을 느꼈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에 목말랐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 카페를 기웃거리다가 지역방 모임에 동참하게 됐다.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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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정병길(닉네임 : 하회탈)
한 줄 talk…가족 캠핑만으로는 2퍼센트 부족할 때 커뮤니티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캠퍼들의 70~80퍼센트가 가족끼리 다니는 가족 캠퍼다. 처음 캠핑을 나서면 모든 것이 낯설고 즐겁기만 하다. 침대가 아닌 침낭에서 자는 것도, 소꿉장난하듯 요리를 해먹는 것도,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장작불을 몇 시간이고 멍하니 바라보는 것도 마냥 재미있다. 하지만 캠핑 1~2년 차만 되어도 매번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캠핑에서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가족 말고 함께 어울리며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캠핑 친구’가 없을까. 이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집에서는 잘 안 놀아주던 아빠랑 노는 것이 좋았지만 얼마 안 가서 또래친구를 찾게 된다. 대부분 외동이라 같이 놀 형제가 없어 더더욱 그러할 터. 커뮤니티는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되기에 충분하다. 특히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나이별, 지역별 커뮤니티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캠핑퍼스트”에서 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인 ‘안양ㆍ의왕ㆍ군포ㆍ과천 지역방’이 중도 오토캠핑장에 모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중도를 찾았다.
캠핑장에서 배드민턴이나 캐치볼을 하는 건 쉽게 볼 수 있었으나 대규모 인원이 모여 야구를 하는 진풍경을 보기란 처음이다. 그것도 1루, 2루, 3루 베이스까지 제대로 갖추고 야구를 하는 아빠들과 아이들의 얼굴은 꽤나 진지했다. 하지만 작은 실수에도 깔깔거리며 연신 즐거운 모습이었다. 심판을 맡고 있는 정병길 씨(닉네임: 하회탈)는 안양ㆍ과천 지역방 운영자다. 야구를 할 정도로 꽤 많은 인원이 모였음에 놀라워하자 손사래를 친다.
“오늘은 ‘정캠(정기 캠핑)’이 아니라 열 가족 정도 모였어요. 1년에 두 번 하는 정캠에는 보통 삼십여 가족이 참가하죠. 소규모로 다니기 편한 정도가 열 가족이라 정캠 외에 이런 규모의 캠핑을 종종 갖곤 해요.”
열 살 딸과 여덟 살 아들을 둔 그는 캠핑을 하기 전에는 아이들하고 안 놀아주는 아빠였지만 캠핑을 다니면서 아이들과의 친밀감이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아이들이 캠핑장에 와서 자연과 벗 삼아 노니까 좋더군요. 캠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전보다 잔병치레도 줄었어요. 환절기에 감기도 안 걸리고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서 캠핑을 시작한 만큼 처음 6~7개월 동안은 가족끼리만 다녔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자 가족끼리 다니는 캠핑에 외로움을 느꼈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에 목말랐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 카페를 기웃거리다가 지역방 모임에 동참하게 됐다.
“여러 가족끼리 오는 캠핑은 외동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특히 좋아해요.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데에도 도움이 되죠.”
아이들은 땅 파고, 뛰고, 벌레를 잡는 등 도심에서는 할 수 없는 놀이를 하며 신나게 어울려 다녔다. 가족끼리 왔을 때는 부모가 항상 아이들과 놀아줘야 했는데 애들끼리 어울려서 노니까 오붓하게 부부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부모들의 간섭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어느 순간 모여서 닌텐도 게임만 하는 걸 보고 최근에는 함께 어우러지는 놀이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야구는 그 첫 번째 놀이다.
1년에 한두 번 갖는 정캠은 두 달 전에 게시판에 공지해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정캠 때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려고 노력한다. 지난번에는 양초 만들기, 신발 던지기 게임을 했다. 신발 던지기는 보조의자 위에 설거지통을 올려놓고 그 안에 신발을 넣는 굉장히 단순한 게임이었는데도 호응도가 꽤 높았다.
“연중 이벤트로는 ‘클캠(크리스마스 캠핑)’이 있어요. 작년 클캠에서는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입고 아이들한테 선물을 나눠줬어요. 철저히 분장했는데도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어, 하회탈 아저씨다’라고 해서 당황했지만요(웃음).”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싶어도 기존 멤버들의 관계가 너무 돈독해서 걱정이 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회탈은 예전에는 처음 온 가족이라고 챙기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먼저 적극적으로 한 발짝만 다가가면 환대해줄 여러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새롭게 들어온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요. 제가 먼저 다가가는 데는 한계가 있더군요. 별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방향성의 차이가 있어요.”
신경 써줬다고 해서 오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한 발을 떼는 것이다. 먼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울리기가 힘들다.
하회탈은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고 해서 모든 캠핑을 여러 가족과 함께 갈 필요는 없다고 충고한다. 가족끼리 다니는 캠핑의 즐거움이 있고 여러 가족과 어울리는 캠핑의 즐거움이 따로 있다. 가족간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붓한 캠핑도 필요하므로 가족끼리의 캠핑도 병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들이 중고생이 되면 오토캠핑을 잘 안 따라다니니까 백패킹을 가는 것도 방법이다. 함께 걸으며 평소에 못 나눈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녀가 어느새 훌쩍 컸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가족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이웃사촌을 만날 수 있는 캠핑의 인기는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듯싶다.
MY FAVORITE * 캠핑 사이트 디자인
“텐트를 4~5개 가지고 있어요. 가족과 올 때는 가장 큰 리빙셸을 사용하는데 오늘같이 혼자 오는 경우에는 작은 리빙셸을 설치합니다. 혼자 자니까 이너 텐트를 설치할 필요 없이 야전침대를 사용하는데 키친과 테이블, 수납장, 오거나이저까지 모두 배치해도 공간에 여유가 있어요. 나무가 우거진 캠핑장에서는 굳이 타프를 치지 않아요. 타프보다는 나무 그늘이 훨씬 훌륭하죠. 단, 비가 오지 않는다면 말이죠.”
# 스노우피크 랜드브리즈 리빙셸 실드
“스노우피크 랜드브리즈 리빙셸 실드는 스노우피크의 스테디셀러인데, 리빙셸에 터널을 연결해서 어메니티돔과도 조합이 가능해요. 4~5인용이지만 아내와 아이 둘이 사용하기에는 좀 작더군요. 지금은 혼자 올 때 주로 가지고 다닙니다.”
MY FAVORITE * MY FAVORITE 캠핑 기어
# 더치오븐
“더치오븐은 남자들이 쓰기 좋은 요리 기구지요. 남자들이 더치오븐을 쓰는 이유에는 과시욕도 있을 거예요. 더치오븐 요리는 남자들이 해야 해요. 주철로 되어 있어 여자들이 들기에는 너무 무겁거든요. 더치오븐은 12인치가 제일 활용도가 높아요. 롯지 더치오븐 12인치짜리를 사용하고 있어요. 바비큐 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데 꽃게철에는 꽃게를 쪄 먹고는 해요. 물을 넣지 않고 그냥 찌기만 해도 굉장히 맛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웃도어용으로만 쓰지만 유럽에서는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MY FAVORITE * MY FAVORITE 캠핑 레시피
# 창코나베
“창코나베는 캠핑장에서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요리예요. 겨울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먹기에 아주 그만이죠. 더치오븐에 닭을 넣고 육수를 만든 다음에 숙주나물, 팽이버섯 같은 채소를 살짝 익혀 먹으면 맛있어요. 어묵이나 우동을 넣으면 여러 명이 먹기에도 충분하죠. 국물은 소주나 사케 안주로 잘 어울려요. 국물은 별다른 간을 하지 않고 쯔유로 간을 맞춥니다.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쯔유 소스에 익힌 채소나 고기를 찍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재료(4인분 기준)
닭 2마리, 쇠고기(차돌박이) 300g 또는 어묵 1봉, 숙주나물 1봉, 팽이버섯 1봉, 청경채 100g, 대파 2~3대, 양파 2개, 청양고추 3~4개, 쯔유(가다랑어 간장) 기호에 따라 적당히
step 1. 더치오븐에 닭, 큼직하게 썬 대파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여 육수를 낸다.
step 2. 육수가 충분히 우러나면 쯔유를 넣어 간을 맞춘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도 썰어 넣는다.
step 3. 쇠고기, 어묵, 숙주나물, 팽이버섯, 청경채 등 갖은 재료를 넣어 익힌다. 다 먹은 후 마지막에 닭을 건져 살을 발라낸다.
MY FAVORITE * 캠핑 스폿
# 황금박쥐 캠핑장
“저희 지역방 가족 중 한 명이 2011년에 오픈한 캠핑장이에요. 캠퍼 출신이라 캠퍼들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하고 캠핑장 곳곳을 꾸몄죠. 캠핑장 바로 앞에는 화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어요. 수심이 얕고 넓어서 여름에 물놀이하기에 좋죠. 밤나무 밭에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어 가을에는 아이들과 함께 밤을 따는 체험도 가능해요.”
한 줄 talk…가족 캠핑만으로는 2퍼센트 부족할 때 커뮤니티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캠퍼들의 70~80퍼센트가 가족끼리 다니는 가족 캠퍼다. 처음 캠핑을 나서면 모든 것이 낯설고 즐겁기만 하다. 침대가 아닌 침낭에서 자는 것도, 소꿉장난하듯 요리를 해먹는 것도,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장작불을 몇 시간이고 멍하니 바라보는 것도 마냥 재미있다. 하지만 캠핑 1~2년 차만 되어도 매번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캠핑에서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가족 말고 함께 어울리며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캠핑 친구’가 없을까. 이는 부모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집에서는 잘 안 놀아주던 아빠랑 노는 것이 좋았지만 얼마 안 가서 또래친구를 찾게 된다. 대부분 외동이라 같이 놀 형제가 없어 더더욱 그러할 터. 커뮤니티는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되기에 충분하다. 특히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나이별, 지역별 커뮤니티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네이버 카페 “캠핑퍼스트”에서 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인 ‘안양ㆍ의왕ㆍ군포ㆍ과천 지역방’이 중도 오토캠핑장에 모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중도를 찾았다.
캠핑장에서 배드민턴이나 캐치볼을 하는 건 쉽게 볼 수 있었으나 대규모 인원이 모여 야구를 하는 진풍경을 보기란 처음이다. 그것도 1루, 2루, 3루 베이스까지 제대로 갖추고 야구를 하는 아빠들과 아이들의 얼굴은 꽤나 진지했다. 하지만 작은 실수에도 깔깔거리며 연신 즐거운 모습이었다. 심판을 맡고 있는 정병길 씨(닉네임: 하회탈)는 안양ㆍ과천 지역방 운영자다. 야구를 할 정도로 꽤 많은 인원이 모였음에 놀라워하자 손사래를 친다.
“오늘은 ‘정캠(정기 캠핑)’이 아니라 열 가족 정도 모였어요. 1년에 두 번 하는 정캠에는 보통 삼십여 가족이 참가하죠. 소규모로 다니기 편한 정도가 열 가족이라 정캠 외에 이런 규모의 캠핑을 종종 갖곤 해요.”
열 살 딸과 여덟 살 아들을 둔 그는 캠핑을 하기 전에는 아이들하고 안 놀아주는 아빠였지만 캠핑을 다니면서 아이들과의 친밀감이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아이들이 캠핑장에 와서 자연과 벗 삼아 노니까 좋더군요. 캠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전보다 잔병치레도 줄었어요. 환절기에 감기도 안 걸리고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서 캠핑을 시작한 만큼 처음 6~7개월 동안은 가족끼리만 다녔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자 가족끼리 다니는 캠핑에 외로움을 느꼈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에 목말랐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 카페를 기웃거리다가 지역방 모임에 동참하게 됐다.
“여러 가족끼리 오는 캠핑은 외동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특히 좋아해요. 아이들의 사회성을 길러주는 데에도 도움이 되죠.”
아이들은 땅 파고, 뛰고, 벌레를 잡는 등 도심에서는 할 수 없는 놀이를 하며 신나게 어울려 다녔다. 가족끼리 왔을 때는 부모가 항상 아이들과 놀아줘야 했는데 애들끼리 어울려서 노니까 오붓하게 부부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부모들의 간섭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어느 순간 모여서 닌텐도 게임만 하는 걸 보고 최근에는 함께 어우러지는 놀이를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야구는 그 첫 번째 놀이다.
1년에 한두 번 갖는 정캠은 두 달 전에 게시판에 공지해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정캠 때는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려고 노력한다. 지난번에는 양초 만들기, 신발 던지기 게임을 했다. 신발 던지기는 보조의자 위에 설거지통을 올려놓고 그 안에 신발을 넣는 굉장히 단순한 게임이었는데도 호응도가 꽤 높았다.
“연중 이벤트로는 ‘클캠(크리스마스 캠핑)’이 있어요. 작년 클캠에서는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입고 아이들한테 선물을 나눠줬어요. 철저히 분장했는데도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어, 하회탈 아저씨다’라고 해서 당황했지만요(웃음).”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싶어도 기존 멤버들의 관계가 너무 돈독해서 걱정이 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회탈은 예전에는 처음 온 가족이라고 챙기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먼저 적극적으로 한 발짝만 다가가면 환대해줄 여러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새롭게 들어온 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요. 제가 먼저 다가가는 데는 한계가 있더군요. 별 차이가 아닌 것 같지만 방향성의 차이가 있어요.”
신경 써줬다고 해서 오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한 발을 떼는 것이다. 먼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울리기가 힘들다.
하회탈은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고 해서 모든 캠핑을 여러 가족과 함께 갈 필요는 없다고 충고한다. 가족끼리 다니는 캠핑의 즐거움이 있고 여러 가족과 어울리는 캠핑의 즐거움이 따로 있다. 가족간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붓한 캠핑도 필요하므로 가족끼리의 캠핑도 병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들이 중고생이 되면 오토캠핑을 잘 안 따라다니니까 백패킹을 가는 것도 방법이다. 함께 걸으며 평소에 못 나눈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녀가 어느새 훌쩍 컸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른다. 가족을 더 잘 이해하고, 새로운 이웃사촌을 만날 수 있는 캠핑의 인기는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듯싶다.
MY FAVORITE * 캠핑 사이트 디자인
“텐트를 4~5개 가지고 있어요. 가족과 올 때는 가장 큰 리빙셸을 사용하는데 오늘같이 혼자 오는 경우에는 작은 리빙셸을 설치합니다. 혼자 자니까 이너 텐트를 설치할 필요 없이 야전침대를 사용하는데 키친과 테이블, 수납장, 오거나이저까지 모두 배치해도 공간에 여유가 있어요. 나무가 우거진 캠핑장에서는 굳이 타프를 치지 않아요. 타프보다는 나무 그늘이 훨씬 훌륭하죠. 단, 비가 오지 않는다면 말이죠.”
# 스노우피크 랜드브리즈 리빙셸 실드
“스노우피크 랜드브리즈 리빙셸 실드는 스노우피크의 스테디셀러인데, 리빙셸에 터널을 연결해서 어메니티돔과도 조합이 가능해요. 4~5인용이지만 아내와 아이 둘이 사용하기에는 좀 작더군요. 지금은 혼자 올 때 주로 가지고 다닙니다.”
MY FAVORITE * MY FAVORITE 캠핑 기어
# 더치오븐
“더치오븐은 남자들이 쓰기 좋은 요리 기구지요. 남자들이 더치오븐을 쓰는 이유에는 과시욕도 있을 거예요. 더치오븐 요리는 남자들이 해야 해요. 주철로 되어 있어 여자들이 들기에는 너무 무겁거든요. 더치오븐은 12인치가 제일 활용도가 높아요. 롯지 더치오븐 12인치짜리를 사용하고 있어요. 바비큐 외에도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데 꽃게철에는 꽃게를 쪄 먹고는 해요. 물을 넣지 않고 그냥 찌기만 해도 굉장히 맛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웃도어용으로만 쓰지만 유럽에서는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MY FAVORITE * MY FAVORITE 캠핑 레시피
# 창코나베
“창코나베는 캠핑장에서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요리예요. 겨울에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먹기에 아주 그만이죠. 더치오븐에 닭을 넣고 육수를 만든 다음에 숙주나물, 팽이버섯 같은 채소를 살짝 익혀 먹으면 맛있어요. 어묵이나 우동을 넣으면 여러 명이 먹기에도 충분하죠. 국물은 소주나 사케 안주로 잘 어울려요. 국물은 별다른 간을 하지 않고 쯔유로 간을 맞춥니다.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쯔유 소스에 익힌 채소나 고기를 찍어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재료(4인분 기준)
닭 2마리, 쇠고기(차돌박이) 300g 또는 어묵 1봉, 숙주나물 1봉, 팽이버섯 1봉, 청경채 100g, 대파 2~3대, 양파 2개, 청양고추 3~4개, 쯔유(가다랑어 간장) 기호에 따라 적당히
step 1. 더치오븐에 닭, 큼직하게 썬 대파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여 육수를 낸다.
step 2. 육수가 충분히 우러나면 쯔유를 넣어 간을 맞춘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도 썰어 넣는다.
step 3. 쇠고기, 어묵, 숙주나물, 팽이버섯, 청경채 등 갖은 재료를 넣어 익힌다. 다 먹은 후 마지막에 닭을 건져 살을 발라낸다.
MY FAVORITE * 캠핑 스폿
# 황금박쥐 캠핑장
“저희 지역방 가족 중 한 명이 2011년에 오픈한 캠핑장이에요. 캠퍼 출신이라 캠퍼들이 원하는 바를 잘 파악하고 캠핑장 곳곳을 꾸몄죠. 캠핑장 바로 앞에는 화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어요. 수심이 얕고 넓어서 여름에 물놀이하기에 좋죠. 밤나무 밭에 캠핑장이 조성되어 있어 가을에는 아이들과 함께 밤을 따는 체험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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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엔 캠핑 성재희,윤영주 공저 | 위즈덤스타일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집 꾸미기에 관한 모든 것. 10평부터 30평대의 아파트, 《주말엔 캠핑》은 캠핑을 즐기는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앞서 캠핑을 할 때 꼭 필요한 장비는 일러두기에서 소개한다. 1장 가족 캠퍼의 품격은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캠핑을 시작한 아빠들의 이야기다. 아이에게 자연과 가까이 하는 경험과 새로운 자극을 선사하고 싶었던 부모들이 좀더 오래, 지루하지 않게 캠핑을 이어나갈 방법을 고심한 흔적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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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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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다대기
2012.10.30
책방꽃방
2012.10.28
나만의 캠핑 스타일을 찾을수 있는 책이었어요^^
yerim49
201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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