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받아들일 준비, 잡담의 시작!
상대와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잡담력’이 있다면 당신이 지닌 본래의 매력을 최대한 살려 돋보이게 할 수 있다. 또한 주위 사람에게 신뢰감과 안도감을 주어 좀 더 많은 만남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모든 상황에서 갖춰야 할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잡담은 반드시 익혀야 할 능력이다.
글ㆍ사진 권문경 (도서MD)
20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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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1인가구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를 즐겨 보고 있다. 황실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싱글남녀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 맛집탐방, 로맨스를 적절히 배합한 이 드라마에서는 806호에 거주하는 ‘구대영’이란 인물이 흥미롭게 비춰진다. 보험 영업직에 종사하는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 그는 누구에게든 스스럼없이 다가가 너스레를 떨며 때론 과도한 관심을 표출한다. 급기야 경계심의 눈초리를 쏘이며 굳게 닫혀있던 805호 여자 ‘이수경’의 마음도 차츰 열리게 만드는 것이다. 개인주의적 삶이 팽배해 가고 ‘혼자놀기’의 달인이 양산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 돌이켜 보자면 극중 ‘이수경’ 처럼 나 역시 작은 원룸의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도 없었으며, 아무런 용건 없이 말을 건네고 싶지 않았다. 혹여나 우연히 계단을 함께 오를 때면 마주칠 새라 후다닥 계단을 올라가 굳게 문을 닫곤 했다. ‘안녕하세요?’란 가벼운 인사도 그에 뒤따른 시답잖은 잡담도 모두 부담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잡담이 능력이다』 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잡답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잡답에 능한 사람은 인간관계 뿐 아니라 업무에 있어서도 그 능력을 발휘한다고 설파한다. 앞서 언급한 드라마 속 인물 ‘구대영’ 역시 이웃과의 관계 뿐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가 중요한 보험영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우수한 영업사원도, 수업을 잘하는 교수도, 유명한 개그맨도 모두 잡담에 능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고 듣는 이와 탄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낸다.

그렇다면 이처럼 깊은 인간관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궁극적으로 삶의 풍요로움을 이끄는 토대가 되는 잡담에 능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잡담은 토론이 아니라 결론을 요하지 않으며, 능수능란한 화술과도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알맹이가 없는 의미 없는 대화일지라도 분위기를 만들어 상대방의 호감과 신뢰를 얻는 데 잡담의 의의가 있기 때문에, 요긴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도 던다. 잡담의 의의를 통해 잡담과의 거리를 한층 좁혔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잡답을 이어갈 스킬이다. 그런데 실은 이 책에서 말하는 잡답의 스킬이란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는 것들이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 긍정과 칭찬으로 응수하는 것, 상대와의 공통점을 찾아 화제를 이끌어 가는 것 등이 그러하다.

잡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잡담을 이어가기 위한 스킬을 인지한 후에도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어색한 침묵을 깨트리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그것은 마음으로 상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놀기’의 달인일지라도, 다음 이사까지 내 이웃과의 일면식을 원치 않더라도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수 불가결한 현대사회에서 잡담은 마음의 치유, 따뜻한 온기가 되어줄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먼저 잡담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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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능력이다 사이토 다카시 저/장은주 역 | 위즈덤하우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잡담’이 과연 단순히 쓸데없는 말일까?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잡담’에 주목하고 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과 모든 관계는 ‘잡담’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단 30초의 대수롭지 않은 잡담 속에는 그 사람의 인간성과 사회성이 응축되어 있다.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모든 상황에서 갖춰야 할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잡담은 반드시 익혀야 할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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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능력이다 #사이토 다카시
6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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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2014.02.25

잡담과 같은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해 점점 만날수록 그사람의 진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기술 좋아요~ 처음만난 사람과 어색할 수 있는 시간을 잡담과 같은 우스갯소리를 통해 날려버리면 왠지 점점 친해지는 느낌도 들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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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2014.02.25

저는 누군가와 있을때 어색한 침묵이...잡담이라도 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고 주절주절 이야기하다보니 무슨 이야기를 떠들었는지도 모르겠고...역시 잡담잘하는 것도 기술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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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이끼

2014.02.24

잡담이 아무데도 쓸모없다거나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로 삭막하고 건조할 것같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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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경 (도서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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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어려운 지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수천만 독자를 사로잡고 있는 그는 교육학, 신체론, 경제경영학, 커뮤니케이션론 등을 기초로 통합적 지식을 담은 관련 서적을 다수 집필했다. 학창 시절 누구나 배운 세계사. 하지만 세계사의 커다란 흐름을 이야기해보라고 하면 자기 나름의 분명한 관점을 바탕으로 논리정연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것은 학창 시절 역사를 공부할 때 연호나 용어 암기에만 그치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사공부는 세세한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다. 세계사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암기력’이 아니라 흐름을 이해하는 ‘문맥력’이다. 이런 확고한 신념을 갖고 써내려간 이 책은 그 열정과 노력의 값진 열매라고 할 수 있다. 분야의 틀에 갇히지 않은 열린 시각과 날카로운 분석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그의 주요 저서로는 『일류의 조건』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혼자 있는 시간의 힘』『내가 공부하는 이유』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이 있고, 총 누적 판매 부수는 1천만 부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