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오싹한 이야기’
동화작가 김유가 추천하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오싹한 느낌을 주는 환상 동화들
글ㆍ사진 김유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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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방미진 글/오윤화 그림 | 웅진주니어

귀신이 된 자매의 원한 풀기

이미 익숙한 고전이지만 현대 동화의 화법을 빌려 새롭게 구성했다. 마치 여름방학 때 집에 놀러온 이모가 이불 속에서 무서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 같다. 꽃처럼 고운 장화와 홍련 자매는 사악한 새어머니의 음모로 세상을 떠난다. 귀신이 된 자매는 억울한 마음을 풀고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 있을까? 이야기를 푸는 방식이 뻔하지 않아 더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으레 앞뒤나 이야기 사이에 들어가는 작가의 말과 작품 해설 등이 없어 작품 감상을 오롯이 할 수 있다. 대신 정보를 원하는 독자를 위해 삽지 형태로 작품 해설을 넣어두었다. 또한 글자 크기나 모양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등 편집에도 공을 들였다.



신기한 시간표

오카다 준 글/윤정주 그림/박종진 역 | 보림

학교가 이상해~

평범한 학교 안에서 마법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지우개가 바닥에 떨어지자 도마뱀이 그걸 안고 나타나질 않나, 잃어버린 공을 찾다가 마법사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한다. 또 사소한 장난 끝에 친구를 돌멩이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매 시간마다 기묘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학교가 점점 낯설어진다.

 

 

 


 

 

아빠가 많아졌다

미타무라 노부유키 글/사사키 마키 그림/김버들 역 | 한림출판사

섬뜩하면서 웃겨!

각각 다른 이야기 다섯 편을 하나로 모은 동화집. 꿈속에 있는 미키오와 꿈을 꾸는 미키오 중 누가 진짜인지 모를 이야기, 갑자기 세 명으로 늘어난 아빠 이야기 등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이야기들이 섬뜩하지만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내 동생, 여우

김옥 글/김병호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무섭고 슬픈 이야기

산골에서 사는 한 오누이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애를 담았다. 연이는 사냥꾼인 아빠가 여우를 잡으려고 올무를 놓은 날 숲에서 눈보라와 함께 사라지고, 오빠 연오는 그런 연이를 그리워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무섭고 슬픈 꿈을 꾸고 난 듯 절로 눈물이 맺힌다.

 

 

 

 


    

 

하얀 얼굴

안미란 외 글/이고은 그림/원종찬 편 | 창비

엘리베이터 혼자 타지 마

으스스한 재미와 가슴 뭉클한 감동 두 가지 토끼를 잡은 호러 동화 일곱 편을 담았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학교 교실, 집 안 어느 곳, 날마다 타는 엘리베이터 안과 같은 너무나 익숙했던 곳에서 괴이하고 낯선 사건이 펼쳐진다.

 

 

 

 

 

 

 

 

*출처 : 생각쟁이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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