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예스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사이에서 조심해야 할 말,
가족 관계를 위해 읽어보면 좋을 책을 소개한다.
출처_ imagetoday
가족을 생각하면 무엇이 먼저 떠오르는가? 익숙함, 편안함, 위로를 넘어서 누군가는 불편함, 미움, 스트레스를 떠올리기도 한다. 뉴스에서는 간혹 가족끼리 벌어졌다고 믿기지 않는 참혹한 소식이 들린다. 가족은 무조건 편하고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사람들은 오히려 친구나 가족이 아닌 사람보다 가족을 더 서먹하게 받아들이고 끊어내야 할 관계로 생각하는 걸까?
<채널예스>에서는 예스24 통합 허브앱 ‘NEB’에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6,156명을 대상으로 ‘가족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상처가 됐던 말’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흔히 가족끼리는 무슨 말을 해도 다 용서가 된다고 생각했던 기준에서 벗어나 한 번 더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미 가족 외의 세상에서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경쟁을 안고 산다. 가족 내에서조차 비교하고 경쟁한다면 삶이 너무 고달프다. 옆집이 차를 샀다고 우리 가족이 불행해질 필요는 없다. ‘다 좋으라고 하는 말’이라는 변명 아래 남과 비교하는 말을 한다면 상대방은 자신을 애정 한다고 느끼기보다 지시하고 통제한다고 받아들인다. 정말 사랑한다면 비교의 형식으로 애정을 표시하지 말자. 모든 가족은 다 그 존재만으로 가족이 될 가치를 지닌다.
졸업과 결혼, 출산 등은 인생에서 커다란 성취 중 하나다. 그러나 2016년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이 10.9%에 육박하는 데, 취직을 언제 할 거냐고 묻는 말에 언제쯤 실업률이 낮아진 시대를 살 수 있는지 오히려 반문하고 싶을 지경이다. 인생 100세 시대를 맞아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딱 25년씩 맞출 수 없듯이, 인생의 단계를 언제 밟아나갈지, 혹은 하지 않을지를 선택하는 건 순전히 본인의 몫이다. 또한 2014년 이혼 건수는 11만5천 건에 이른다. 행복하지 않은 가정 안에서 결혼을 압박하면서 새로운 가정을 일굴 것을 주문한다면, 그 가족은 과연 행복할까?
자식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모님의 평가가 필요하지 않다고 여긴다. 하지만 오히려 부모 세대는 자녀가 나이가 들수록 자녀의 행동에 더욱 신경을 쓴다. 자녀가 괜찮은 사람이면 주변에서 부모 노릇 잘했다고 인정받지만, 자녀에게 문제가 있으면 그 평가는 즉시 부모에게로 돌아온다. 자식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는다고 해서 마치 모든 일이 자녀의 잘못인 양 말하는 태도는 서로에게 상처가 될 뿐이다. 혹시 자녀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양육을 도와주지 않는 배우자에게 불평하고 싶은 거라면, 다리 아래서 주워 온 자식으로 만들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양육 방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아직도 그러냐’는 말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숨어 있다. 애꿎은 나이는 끌어들이지 말자. 어차피 인간은 다 늙는다. 이 말에는 동류의 사람들은 다 안 그러는데 너만 그런다는 비난이다. 가족끼리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면 비난보다는 제안과 협의가 필요하다. 부모가 나이를 핑계로 자식에게 잔소리한다면 자식도 똑같이 부모를 나이가 들어도 변하지 않는다고 하며 악순환이 계속된다.
조언은 관심이 될 수도, 비판이 될 수도, 명령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남들이 보기에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나와 다른 방식으로 생활한다고 해서 쏘아붙이고 잘못됐다고 한다면 누구나 위축되고 짜증이 난다. 조언하기를 원한다면 지금의 행동을 비판하기 전에 다른 대안을 제시하자. 대안을 받아들이는 것도 조언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언을 받는 사람의 몫이다.
어느 가정이나 크고 작은 설전이 벌어진다. 문제가 있으면 많은 사람이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시도하지만, 때로는 말하는 방식이 문제를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논쟁이 일어났을 때 대화를 중단하고 흥분을 식히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말다툼이 무조건 상황을 악화시킬 거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단절하는 것도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불편한 게 무엇인지 말하지 않으면 서로가 굳이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점점 더 대화가 없어진다.
가족이 도대체 뭐길래, 가족 이해 도서 추천
가족이니까 그렇게 말해도 되는 줄 알았다
데보라 태넌 저/김고명 역 | 예담
저자 데보라 태넌은 그동안 남녀 또는 가족 구성원의 대화 방식에 대한 흥미롭고 생생한 사례들을 연구해온 언어학자로, 어떻게 하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지 저자만의 특별한 방법들을 제시해왔다. 내 편인 줄 알았던 가족이 왜 적이 될 수밖에 없는지, 왜 싸우고 후회하는 일상을 반복하는지 보여주고, 더 이상 사랑이란 말로 상처를 주고받지 않는 법을 알려준다.
가족 쇼크
EBS 미디어 기획,EBS [가족쇼크] 제작팀 공저/이현주 글 | 윌북(willbook)
EBS 다큐프라임 9부작 대기획이자 인성 및 부모 교육 시리즈의 완결판 [가족 쇼크]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왜 유독 요즘 가족은 이렇게 서로를 힘들어할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한 [가족 쇼크]는 주변 가족을 직접 찾아가 내면의 현 모습을 살펴보고, 국내 최초 가족 실험을 통해 행복한 가족, 잘되는 가족이 만들어지는 조건을 본격적으로 탐구하였다.
가족의 두 얼굴
최광현 저 | 부키
가족에게 내 감정이 폭발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나고 자란 가족의 아픔이 왜 현재 가족에서도 되풀이될까. 나와 가족을 둘러싼 문제는 자신이 나고 자란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가 원인일 때가 많다. 이 책의 저자는 그때 자신의 가족에게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어떤 아픔이 곪아 있는지 직시하고 공감하다 보면 현재 가족의 문제도, 해결책도 보인다고 말한다.
나는 더 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한기연 저 | 씨네21북스
이 책은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가족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든 아들딸들을 위한 책이다. 상담심리전문가가 들려주는 가족 문제의 실제 사례와 구체적인 심리학적 행동지침을 통해 가족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가족 문제는 부모 문제, 부모 자식 간의 대화법 추천
사춘기 대화법
강금주 저 | 북클라우드
이 책은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 십대와 학부모들을 상담해 온 [십대들의 쪽지] 발행인 강금주 대표가 사춘기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편안하게 대화하고 싶은 부모들을 위해 쓴 대화 지침서다. 젊은 날에는 중?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이후에는 청소년과 학부모 전문 상담자로 살아 온 저자는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를 힘들어 하는 부모들의 고충을 듣고, 이를 풀어 갈 방법으로 아이 마음을 여는 부모 대화법을 알려 준다.
현명한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신의진 저 | 걷는나무
부모가 아이와 대화한다는 것은 아이에게 ‘인생은 이렇게 사는 거야’ 하고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이 책은 말 한마디로 아이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엄마들, 아이 키우는 게 결코 즐겁지 않은 부모들이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 꼭 배워야 할 올바른 대화법과 구체적인 실천 지침을 담았다.
정의정
uijungchung@yes24.com
책사랑
2016.05.27
jijiopop
201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