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베스트셀러 분석
1. 역대 베스트셀러 분석
돌아온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2016년 상반기 최다 판매 도서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는 4년 만에 돌아온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이 올랐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2012, 2013년 2년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혜민스님은 올해 2월 신작 출간과 동시에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시작으로 총 14주간 1위를 기록했다. 예스24 역대 베스트셀러로 2015년에는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가 선정됐고, 2014년에는 동명 영화로 인기를 누린 미디어셀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차지했다.
<표 1. 역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연도 | 도서명 | 저자명 | 출판사명 | 분야 |
2016년 상반기 | 혜민스님 저/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국내문학 | |
2015년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 인플루엔셜 | 인문 | |
2014년 | 요나스 요나손 | 열린책들 | 해외문학 | |
2013년 | 혜민스님 | 쌤앤파커스 | 국내문학 | |
2012년 | 혜민스님 | 쌤앤파커스 | 국내문학 |
2. 성연령별 판매권수 점유율
40대 40.5%로 종이책 점유율 1위 기록… 30대 전년비 8.4%p 하락
2015년에는 도서정가제 개정안 시행 이후 헤비리더인 30대 여성이 27.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40대 여성이 27.0%로 1위를 차지했다. 40대 남녀 점유율은 40.5%로 지난 해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던 30대(30.2%)를 약 10%p 차이로 앞서며 1위에 올랐고, 2014년 39.7%보다도 0.8%p 증가했다. 30대는 30.2%로 전년보다 8.4%p 감소했고, 2014년 33%보다도 줄었다.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표 2. 성연령별 판매권수 점유율>
연령대 | 2014년 | 2015년 | 2016년상반기 | ||||||
남 | 여 | 합계 | 남 | 여 | 합계 | 남 | 여 | 합계 | |
10대 | 1.2% | 1.8% | 3.0% | 1.0% | 1.7% | 2.7% | 1.1% | 2.2% | 3.3% |
20대 | 6.0% | 8.5% | 14.5% | 5.4% | 7.4% | 12.9% | 5.6% | 8.9% | 14.5% |
30대 | 10.9% | 22.1% | 33.0% | 11.3% | 27.3% | 38.6% | 12.2% | 17.9% | 30.2% |
40대 | 14.5% | 25.2% | 39.7% | 12.7% | 23.7% | 36.4% | 13.5% | 27.0% | 40.5% |
50대 | 5.0% | 3.7% | 8.7% | 4.6% | 3.7% | 8.4% | 5.4% | 4.8% | 10.1% |
60대 이상 | 0.7% | 0.3% | 1.1% | 0.8% | 0.3% | 1.1% | 1.0% | 0.5% | 1.4% |
총계 | 38.4% | 61.6% | 100.0% | 35.8% | 64.2% | 100.0% | 38.8% | 61.2% | 100.0% |
3. 종합 베스트셀러 판매 동향
2016년 상반기에는 소설, 시, 에세이 등 문학계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온전히 사랑하는 법을 일깨우는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인 최초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수상 하루 만에 판매량 1만권을 돌파하며 최근 15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도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時: 윤동주 유고 시집』은 초기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독자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해 초판본 열풍을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라플라스의 마녀』 그리고 프레드릭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 등 해외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소설이 순위에 함께 올랐다.
<표 3. 2016 상반기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20>
순위 |
분야 |
도서명 |
저자명 |
출판사명 |
1 |
국내문학 |
혜민 스님 저/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
2 |
인문 |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
인플루엔셜 |
|
3 |
국내문학 |
한강 |
창비 |
|
4 |
자기계발 |
김정운 |
21세기북스 |
|
5 |
인문 |
채사장 |
한빛비즈 |
|
6 |
자기계발 |
포터 스타일 |
토네이도 |
|
7 |
국내문학 |
윤동주 |
소와다리 |
|
8 |
인문 |
유발 하라리 |
김영사 |
|
9 |
종교 |
법륜 |
나무의마음 |
|
10 |
인문 |
채사장 |
웨일북 |
|
11 |
해외문학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
|
12 |
자기계발 |
할 옐로드 |
한빛비즈 |
|
13 |
자기계발 |
사사키 후미오 |
비즈니스북스 |
|
14 |
해외문학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
|
15 |
인문 |
채사장 |
한빚비즈 |
|
16 |
수험서 자격증 |
전한길 |
에스티앤북스 |
|
17 |
역사 |
설민석 |
휴먼큐브 |
|
18 |
해외문학 |
프레드릭 배크만 |
다산책방 |
|
19 |
인문 |
신영복 |
돌베개 |
|
20 |
가정 살림 |
백종원 |
서울문화사 |
4.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분야별 분포도
100위권 내 수험서/자격증 분야 상승세, 국어/외국어/사전 분야 하락세
예스24에서 집계한 201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의 분야별 분포도를 분석해보면, 국어/외국어/사전이 10년만의 토익 개정으로 인해 100위권내 포함된 도서권수가 지난 해보다 7권 적은 10권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수험서/자격증 분야는 4월 국가 공무원 필기 시험 등으로 7권이 증가해 총 13권으로 2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경제/경영, 해외문학은 2권씩 감소했고, 국내문학도 지난해보다 1권 감소했지만 총 16권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가정/살림 분야 3권, 건강/취미 분야도 2권 증가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표 4. 2016 상반기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분야별 분포도>
분야 |
2015년 |
2016년 상반기 |
15년 대비 증감 |
국내문학 |
17 |
16 |
-1 |
수험서 자격증 |
6 |
13 |
7 |
자기계발 |
11 |
12 |
1 |
인문 |
10 |
11 |
1 |
국어 외국어 사전 |
17 |
10 |
-7 |
가정 살림 |
7 |
10 |
3 |
경제 경영 |
9 |
7 |
-2 |
해외문학 |
9 |
7 |
-2 |
건강 취미 |
2 |
4 |
2 |
유아 |
2 |
3 |
1 |
어린이 |
4 |
3 |
-1 |
만화/라이트노벨 |
1 |
2 |
1 |
종교 |
0 |
1 |
1 |
역사 |
1 |
1 |
- |
예술 |
0 |
0 |
- |
청소년 |
1 |
0 |
-1 |
자연과학 |
1 |
0 |
-1 |
사회/정치 |
0 |
0 |
- |
합계 |
100 |
100 |
- |
5. 분야별 도서 판매권수 점유율 및 판매 증감률
국내문학은 0.7%p 상승하며 국내문학 열풍 입증
2016년 상반기 분야별 도서 판매권수 점유율에서는 중고등학습서가 16.1%로 전년대비 1.3%p 상승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고등학습서 다음으로는 공무원 수험서를 포함한 수험서/자격증이 1.1%p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혜민스님 신간 출간,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 초판본 열풍 등 올 상반기 소설부터 에세이, 시까지 골고루 사랑을 받았던 국내문학은 0.8%p 상승하며 국내문학 열풍에 힘을 실어주었다.
<표 5. 분야별 도서 판매권수 점유율>
분야 |
2015년 |
2016년 상반기 판매 점유율 |
15년 대비 증감(p) |
중고등학습서 |
14.8% |
16.1% |
1.3%p |
어린이 |
9.1% |
8.4% |
-0.7%p |
초등학습서 |
7.8% |
7.3% |
-0.5%p |
만화/라이트노벨 |
6.0% |
6.0% |
- |
국내문학 |
4.9% |
5.7% |
0.8%p |
수험서/자격증 |
4.4% |
5.5% |
1.1%p |
유아 |
5.5% |
5.5% |
- |
국어/외국어/사전 |
5.2% |
5.0% |
-0.2%p |
해외문학 |
4.7% |
4.2% |
-0.5%p |
인문 |
4.0% |
4.0% |
- |
경제/경영 |
4.1% |
4.0% |
-0.1%p |
자기계발 |
3.6% |
3.7% |
0.1%p |
가정/살림 |
3.3% |
3.2% |
-0.1%p |
잡지 |
3.3% |
3.0% |
-0.3%p |
종교 |
2.9% |
2.8% |
-0.1%p |
예술 |
2.3% |
2.2% |
-0.1%p |
건강/취미 |
2.6% |
2.2% |
-0.4%p |
청소년 |
2.3% |
2.1% |
-0.2%p |
IT/모바일 |
2.0% |
1.9% |
-0.1%p |
사회/정치 |
1.8% |
1.8% |
- |
대학교재 |
1.6% |
1.7% |
0.1%p |
역사 |
1.3% |
1.2% |
-0.1%p |
자연과학 |
1.0% |
1.0% |
- |
여행 |
1.1% |
0.9% |
-0.2%p |
전집 |
0.3% |
0.4% |
0.1%p |
합계 |
100% |
100% |
- |
6. 분야별 도서 동향 분석 및 키워드
소설의 성수기와 비수기 경계 사라지며 근래 최대 전성기 누려
2016년 상반기 소설분야는 전통적으로 연초ㆍ연말과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는 11~1월과 7월에 소설을 찾는 독자들이 많다는 공식을 깨고, 근래 최대 호황을 누리며 소설의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국내소설분야는 3월부터 1월 판매량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해외소설분야도 지난 5월 판매권수가 1월을 앞질렀다. 특히 2016년 5월 소설분야 판매권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5년간 5월 평균 판매권수인 50만권보다 월등히 높았다.
<표 6. 소설분야 월별 판매권수 점유율>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소설 전체 |
19.9% |
15.9% |
18.8% |
17.0% |
28.4% |
국내소설 |
12.2% |
10.6% |
15.8% |
14.5% |
46.9% |
해외소설 |
21.4% |
16.9% |
19.3% |
17.4% |
25.0% |
<표 7. 소설분야 5월 판매권수>
|
판매권수 |
최근 5년간 5월 평균 |
50만권 |
2016년 5월 |
62만권 |
인기작가들의 잇따른 출간과 한강 작가 수상에 국내소설 재조명
침체된 분위기였던 국내소설은 이기호 작가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의 인기를 시작으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수상 소식에 정유정 작가의 신작 『종의 기원』 출간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3월 국내소설 인기의 포문을 연 이기호 작가의 신작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는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40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압축적인 컨텐츠와 재미 요소를 선호하는 SNS 상의 트렌드와 잘 부합했다. 2016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김경욱 작가의 『천국의 문』과 윤대녕 작가의 11년만의 장편 『피에로들의 집』도 국내소설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롱 리스트 후보작에 오르며 3월부터 판매 호조를 보였다. 주간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국내소설로는 2013년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 이후 3년만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5월 출간된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은 압도적인 서사로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오르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정화 작가의 『지극히 내성적인』과 김이설 작가의 『오늘처럼 고요히』, 박솔뫼 작가의 『머리부터 천천히』와 같이 국내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도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국내소설의 인기는 스타 작가들의 출간 소식이 이어지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말 출간한 소설가 김탁환과 기획자 이원태의 세 번째 장편소설 『아편전쟁』과 정지돈 작가의 『내가 싸우듯이』를 비롯해 김근희, 김숨, 김려령, 김중혁, 은희경, 장강명 작가의 신작이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북유럽 소설 인기 지속 및 국내서 인기 입증된 작가들의 출간까지 탄탄한 라인업
히가시노 게이고, 기욤 뮈소로 시작해 베르나르 베르베르까지 라인업이 이어진 해외소설은 상반기 내내 꾸준한 주목을 받았다.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스웨덴 작가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가 독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북유럽 소설의 인기를 재차 입증했다. 또한,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음 세대 인류 출현을 다룬 『제3인류』 마지막 완결판 『제3인류 5』와 『제3인류 6』은 출간과 함께 내한해 인기를 끌었고, 이 인기는 제3인류 전 권에 걸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밖에도 『오베라는 남자』, 『미 비포 유』, 『핑거 스미스』는 영화 개봉 이슈로 인해 판매가 동반 상승했다.
[문학(비소설)] ‘초판본 인기’, ‘하루키 에세이’
올해 2월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을 출간하며 4년 만에 돌아온 혜민스님은 다시 한번 독자들의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완벽하지 않은~』은 출간 4개월만에 9만부 가량 팔리며 전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완벽하지 않은~』을 가장 구매한 독자는 24세 여성으로 전체 판매량의 10.2%를 차지했다. 31세 여성은 8.3%로 그 뒤를 이었고, 남성 독자로는 37세 남성이 2.4%로 가장 높았고, 주구매독자 10위권 내에 들어가 눈길을 끈다.
고, 신영복 선생의 타계 이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 고 신영복 교수의 대표 저서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윤동주, 김소월, 백석 시인 등의 초판본 시집이 인기를 얻으며, 읽기와는 또 다른 소장에 대한 독자들의 열망을 확인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올해 3월 『후와 후와』를 시작으로 4월 말에는 자전적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5월 중순에는 근 10년 만에 선보이는 여행 에세이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의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등 상반기 중 에세이를 연달아 출간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2009년과 2010년에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6월 1일 문고판 출간을 앞두고 있어 하루키 파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교양] ‘위로’, ‘죽음으로 본 삶의 의미’
『미움받을 용기』 1권과 새로 나온 2권을 비롯해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GIFT SET와 같이 관계 속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갈 것을 조언하며 팍팍한 인생을 위로하는 책들의 후속편과 한정판이 잇달아 선보이며 강세를 이어갔다.
또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묻고 노년의 삶을 가치 있게 살아가는 책도 꾸준히 출간됐다. 올 5월 출간된 『참 괜찮은 죽음』은 201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돼 연초까지 관심이 꾸준하게 이어진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바통을 이어받아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아트북』 『주토피아 아트북』 등 인기리에 상영되었던 영화의 주요 장면과 제작과정을 디테일 하게 담은 영화 아트북도 인기를 끌었다.
[사회/정치] ‘페미니즘’, ‘기록물이 된 책’
모든 성별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페미니즘 관련 저서가 지난해 『남자들은 나를 자꾸 가르치려 든다』에 이어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나쁜 페미니스트』 등이 활발하게 출간되며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증명했다. 『세월호, 그날의 기록』, 『필리버스터 : 민주주의, 역사, 인권, 자유』의 출간은 도서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건에 대한 의미 있는 기록물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5월 17일 일어난 강남역 살인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강남역 10번 출구 외벽에 붙은 포스트잇 1004건을 채록한 『강남역 10번 출구, 1004개의 포스트잇』도 6월 7일 출간을 앞두고 있다.
[역사/과학] ’쉬워진 과학책’, ‘한국사 관심 증가’, ‘지도와 사진이 가미된 세계사’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등 스테디셀러의 인기에 더해 보다 알기 쉽게 과학 상식과 과학적 사고를 배양할 수 있는 과학 교양 신간『틀리지 않는 법』, 『기발한 과학책』, 『사소한 것들의 과학』의 인기도 뜨거웠다.
저자의 TV 특강에 힘입은 『설민석의 무도 한국사 특강』을 비롯해 2014년 출간된 『나의 한국현대사』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는 등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지도로 읽는다 미스터리 세계사』, 『더 타임스 세계사 스폐셜 에디션』 등 지도와 사진 등의 이미지를 통해 역사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역사책이 다수 출간되면서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경제경영/자기계발] ‘장기 불황으로 인한 재테크, 전망서 인기’
장기 불황의 여파가 재테크, 전망서, 경제서 전반에 걸친 관심을 이끌어냈다. 재테크 도서는 작년에 이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출간 종수가 증가하였으며, 『엄마의 돈 공부』,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 등 다수의 도서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또한 매년 출간되고 있는 『트렌드 코리아 2016』, 『2030 대담한 도전』과 같은 전망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다가올 위기와 기회를 다룬 『환율의 미래』, 통념을 깨는 독창성을 강조한 『오리지널스』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자기계발 분야는 기다려지는 아침부터 인생을 바꾸는 기적을 선사하는 『미라클 모닝』이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자리했고,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과 같이 ‘혼자’ 있는 시간의 새로운 의미를 소개하거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등 심플 라이프 관련서가 인기를 얻으며, 최근 트렌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유아동/청소년] ‘토이북’, ‘공부법과 진로 도서 편중’
유아동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서 2016년 들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아 분야는 『조금만 기다려 봐』, 『위니를 찾아서』 등의 칼데콧 수상작들의 선전과 백희나 작가의 『이상한 엄마』 등이 출간되어 오랜만에 그림책 시장이 활기를 띠었으며, 도서와 완구가 결합된 토이북들의 인기 역시 여전했다. 청소년 분야는 자유학기제 실시로 인하여 진로 분야의 책들의 출간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소설이나 에세이 등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저조하여 10대들의 독서가 문학 작품 대신 공부법, 진로 도서에 편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52층 나무 집』 시리즈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라 오랜만에 어린이 책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소프트웨어교육이 의무화 되면서 『Why? 와이 소프트웨어와 코딩』과 같은 어린이 IT 도서의 출간이 늘고 있다. 어린이 분야에도 복고 열풍과 함께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가 재 출간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가정/실용] ‘신작 열풍’, ‘공부법 인기’, ‘여행 에세이 주목’
전통적으로 육아서는 검증된 스테디셀러들이 엄마들의 인기를 얻었으나 올해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아이 수면교육에서 『똑게육아』, 이유식에서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아이 건강 분야에서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등 전통서보다 올해 출간된 신작들의 돌풍이 거셌다. 또한 신학기를 맞아 공부법에 관한 엄마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초등 2학년 평생 공부 습관을 완성하라』, 『잠수네 초등 3,4학년 공부법』 같은 공부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도서들도 큰 사랑을 받았다.
가이드북이 단연 강세를 보이는 여행서 시장에서 엄마와 함께한 세계여행을 책으로 엮어내 주목 받은 저자 태원준의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와 대한항공의 광고로도 화제가 된 『게스트하우스 France』 등 다양한 에세이가 출간되어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여행 분야에서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일본 여행서의 경우, 지진 발생으로 인해 일본 전 지역 도서에 대한 반응이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오사카, 오키나와 등을 중심으로 독자들의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수험서/자격증] ‘공무원 수험서 판매량 급등’, ‘NCS 도입’
취업난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무원 수험서 분야의 도서 판매량이 급등했다. 특히, 전한길, 이선재 교수의 공무원 수험서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출간 초기 대기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만큼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일반기업의 신규채용 규모는 감소하며 'GSAT'등 기업직무적성 관련 도서의 매출은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채용 시장의 또 다른 큰 변화는 본격적인 NCS 도입이다. '스펙'이 아닌 '관련직무역량'을 평가하는 NCS가 공공기관부터 은행까지 점차 도입되며 이를 준비하기 위한 관련도서가 작년 하반기부터 출시되기 시작했고, 출판사 시대고시기획, 해커스, 위포트 등에서 출간된 NCS 통합기본서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꾸준히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도 커피 열풍과 함께 『바리스타 2급 자격시험 예상문제집』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에 랭크되어 변치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국어/외국어] ‘토익 실전 대비 도서 인기’
2016년 상반기 외국어 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토익 개정이다. 새로운 유형으로 시험이 바뀌기 전에 목표 점수를 달성하려는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도서 구매로도 이어졌고, 특히 변경 전 유형으로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마무리를 위한 실전 대비 도서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또, 새로운 유형에 미리 대비하고자 하는 수요에 맞춰 이를 반영한 교재들도 발 빠르게 출간되어 시장의 반응을 얻고 있다. 그 외에 단기간의 훈련이나 반복학습을 통해 초급 단계를 뗄 수 있도록 구성한 초보를 위한 교재들이 여전히 인기를 이어갔으며, 팟캐스트나 블로그 연재 등을 통해 독자층을 확보한 도서들 또한 꾸준하게 사랑 받고 있다.
[만화/라이트노벨] ‘드라마, 영화 덕에 만화와 그래픽노블 찾는 마니아 증가’
2016년 상반기 만화 분야에서는 『치즈 인 더 트랩』 세트가 드라마 열풍에 힘입어 시즌 1과 2 세트 모두 판매가 오르며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를 석권하는 등 그 인기가 만화로도 그대로 이어졌다. 또한, 마블의 세계관이 심화되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개봉과 더불어 그래픽노블 『시빌 워 Civil war』뿐만 아니라 『마블 백과사전』도 영화 마니아들의 학습 차원에서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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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jiopop
201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