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저 | 문학동네
『비행운』 이후 5년 만의 김애란 소설집이다. 이상문학상을 받은 「침묵의 미래」,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최근 삼사 년간 집중적으로 쓰인 작품이기에 발 딛고 서 있는 현재를 우리의 언어로 듣는 반가움이 앞선다. "볼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풍경의 쓸모」)는 문장에서 얼어붙은 누군가의 내면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슈테판 클라인 저 / 유영미 역 | 뜨인돌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이 자신과 아무 상관없이 그냥 존재하므로 우리가 거기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은 외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뿐 아니라 의식에서 생겨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시간 경험은 환경과 두뇌가 결합하면서 이루어진다. 어째서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가고, 학교 안에서 재미없는 수업을 들을 때는 더디게만 흘러갈까? 과학저술가인 저자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평소 시간에 관해 궁금해하던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하면서, 나아가 시간을 풍족하게 누리며 사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문어의 영혼
사이 몽고메리 저 / 최로미 역 | 글항아리
'문어' 하면 떠오르는 빨판과 8개의 다리, 괴물이나 외계인 같은 인식 탓에 서구 사회에서는 주로 외계생물의 원형이 되었다. 그러나 겉모습과 다르게 사람과 교감할 줄 아는 고지능의 생물이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친숙한 사람을 환영하고, 자신에게 잘 대해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르게 대한다. 먹이를 주지 않았다고 심통을 부리거나 장난을 치기도 한다. 성격도 서로 달라서 점잖은 문어, 짓궂은 문어, 느긋한 성격인 문어 등 천차만별이다. 동물학자인 저자는 동물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면 산간 오지도 마다 않고 달려가는 열혈 연구자로, 아마존 강의 분홍돌고래를 연구하기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수차례 오가기도 했다. 이 책은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에서 2년 동안 만난 아테네, 옥타비아, 칼리, 카르마에 관한 이야기이다.
북유럽에서 보낸 여름방학
조인숙 저 | 버튼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핸드메이드 작가인 저자는 첫아이가 일곱살이 되자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은연 중에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자신을 보면서 완벽한 자유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이후로 스톡홀름과 헬싱키, 코펜하겐과 탈린에 머무르며 북유럽을 꼼꼼하게 그려냈다.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방을 구하고, 가방을 꾸리는 순간부터 아이가 입을 옷이나 머리핀, 가방을 만들고 아이는 핀란드의 국민 동화 무민 시리즈를 읽는 등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과 기쁘고 즐겁지만 때로는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현지에서의 경험이 맞물려 엄마와 아이에게 오롯한 선물로 남았다.
마음앓이
이선이 저 | 보아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는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삶의 의미를 찾아주고 건강한 마음을 되찾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오랜 시간 환자를 상담하고 치료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삶에서 겪는 마음의 병과 극복 방법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다룬다. 사회공포증의 50대 의사, 결정장애를 겪는 20대 청년, 아버지의 삶을 대신 살아야했던 남자와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직장인 등 상담 사례를 우울감과 외로움, 분노감 등으로 분류해 '마음앓이'를 통해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행복을 풀다
모 가댓 저 / 강주헌 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학자이자 '구글X'의 신규사업개발총책임자(CBO)인 저자가 행복에 대한 여러 허상을 깨뜨린다. 사랑하는 아들을 그야말로 느닷없이 잃을 때까지 저자에게도 행복은 개념적인 문제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의료사고로 아들을 갑자기 잃는 비극을 겪고 저자는 글쓰기에만 전념해 4개월 반만에 책을 써내려갔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폭풍처럼 써내려간,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행복 메시지이기도 하다.
영어는 놀이다
김수지 저 | 정은출판
평생의 과제다. 핀란드 사람들, 싱가포르와 필리핀 사람들도 영어를 곧잘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엄청난 시간과 돈을 영어에 쏟아붓고도 왜 입도 뻥긋 못할까? 외국인을 만나면 지레 피하려 들까? 영어놀이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그 질문에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언어적 재능이 특출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언어는 공부로 습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소통의 도구인 언어는 생활 속에서 듣고, 내뱉고, 자꾸 써먹어야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모국어를 가장 먼저 가장 쉽게 접하고 습득하는 방법은 바로 놀이를 통해서이다. 저자는 즐겁고 재미있게 놀이로 영어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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