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라는 이름을 들으면 고음과 기교, 폭발적인 성량이 바로 떠오른다. 매년 겨울을 알리는 캐리의 시그니처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와 3집
정규 15집
낯선 지점은 오히려 머라이어 캐리의 창법에 있다. 당장 앨범에서 가장 먼저 발매된 프로모션 싱글 「GTFO」에서부터 그는 화려한 기교 없이 그저 진성과 가성을 오가는 본연의 목소리로 노래한다. 오히려 특유의 돌고래 음파가 없어 포터 로빈슨의 「Goodbye to a world」 도입부 멜로디에 목소리가 한두 겹씩 쌓이는 보컬 라인의 전개가 부담스럽지 않다. 온전히 그에 의해 기승전결이 완성되는 「GTFO」와 릴 킴의 「Crush on you」를 가져온 또 다른 샘플링 곡 「A no no」는 보컬의 완급조절이 정점을 이룬 곡이다.
창법의 다변화와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문법은
머라이어 캐리는 어덜트 컨템포러리와 발라드를 통해 입지를 굳혔던 과거로부터 가차 없이 돌아섰고, 흑인 혈통임을 인정하듯 검은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진 그의 행보는 마침내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