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취가 넘치는 서점 탐방
언젠가 다시 파리에 왔을 때 한번 더 이곳을 방문해 그때와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변화한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글ㆍ사진 홍수연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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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앞포앵제로 밟기


파리의 대표 명소이자 아이콘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 Cathedrale Notre-Dame은 파리 여행 시 반드시 방문하는 곳 중 하나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취해 성당만 집중해서 보기 일쑤지만,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성당 앞 광장에 있는 포앵제로 Point Z?ro!


광장의 바닥을 자세히 살펴보면 팔각형 안에 별모양이 새겨져 있는 표석을 찾을 수 있다. 이곳은 바로 프랑스의 거리 측정 기준점이 되는 곳으로, 우리가 흔히 파리에서 100km, 350km 등을 말할 때 기준으로 삼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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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리학적인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것을 밟으면 다시 파리에 오게 된다는 이야기 때문에 더 유명해졌다. 마치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트레비 분수의 역할을 파리에서 담당하고 있는 듯하다. 더욱이 트레비 분수와 달리 돈도 들지 않으니 잊지 말고 꼭 밟고 사진도 찍어보자.


언젠가 다시 파리에 왔을 때 한번 더 이곳을 방문해 그때와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변화한 모습을 비교해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특히 어린 시절 방문한 후 어른이 되어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더 특별한 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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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름다운 서점 탐방


오래된 유럽 도시에서 꼭 들러봐야 할 것은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그 도시를 대표하는 멋진 서점이다. 서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찾는 곳이 아니라 높아진 유명세 때문에 관광 명소가 된 곳들도 있다.

 

오래된 역사와 특유의 분위기, 그리고 코끝에 느껴지는 기분 좋은 책 냄새. 그러니 이런 곳들에서 제대로 된 느낌과 편안함을 느끼려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시간을 피해 가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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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셰익스피어 &컴퍼니 Shakespeare & Company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속편 <비포 선셋>의 배경으로 등장했던 이곳은 헤밍 웨이가 자주 찾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빨간색으로 칠한 계단을 타고 2층으로 가면 오래된 나무 의자가 놓여있는 작은 열람실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작가 들이 글도 쓰고 때론 숙식을 해결하기도 했다. 열람실 입구에 쓰인 ‘Be not inhospitable to strangers lest they be angels in disguise(낯선 이를 냉대 하지 마라. 그들은 위장한 천사일 수도 있으니까)’라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shakespeareandcompany.com

 


런던 돈트 서점 Daunt Books


리젠트파크 역 근처 메릴본 하이스트리 트에 있는 이곳은 영국을 대표하는 독립 서점이다. 원래의 서점은 1912년 고서적 상인 프랜시스 에드워드가 설립했으며 1990년에 은행가인 제임스 돈트가 인수해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여행 서적이 주류를 이루는데, 지역별로 구분되어 흥미 있는 곳들의 각종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어떤 장르의 책들이라 하더라도 여행서와 더불어 대륙별, 국가별로 묶어놓은 독특한 분류 방식을 택하고 있다.
www.dauntbooks.co.uk

 


포르투 렐루 서점 Livraria Lello


포르투갈의 작은 도시 포르투에 가면 BBC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서점’에 선정되었으며,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롤링이 영어 강사로 포르투에 머물 때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렐루 서점이 있다. 아르누보 양식의 아름다운 공간에 꽉 들어찬 책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사가 나오며 19세기부터 있었다고 하는 독특한 중앙 계단은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www.livrarialello.pt/en-us

 

 

 

 


 

 

아이와 함께 유럽여행홍수연, 홍연주 공저 | 길벗
아이가 자라면서 경험해 볼만한 유럽의 교육 여행지가 어디에 있는지 그 곳에서 무엇을 유심히 봐야 하는지 등 풍부한 정보를 한 권에 실어 지금 당장 떠나지 않아도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교육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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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연

1995∼1998년에 블루 여행사에서 유럽 호텔팩과 단체배낭여행을 담당했으며, 이후 블루 여행사 종로 지사를 운영했다. 또한 EBS 라디오 〈세계 음악 기행〉 ‘음악타고 세계여행 유럽편’ 코너를 진행하였으며, 유럽여행 정보 사이트 www.ciaoweb.co.kr의 공동운영자 및 여행 콘텐츠 그룹 RNT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